뱀가루 넣고 국 끓이니 고기맛이 나네제1111호 횡성집은 도시에 사는 친척이 많습니다. 항상 도시 사는 친척들이 오가며 새롭고 좋은 것을 많이 갖다줍니다. 횡성집 댁은 반찬 잘하기로 소문이 났습니다. 사람들이 모여 횡성집 댁이 뭐이나 해놓으면 꿀드라미를 잡아다 넣었는지 꿀드리~한 기 맛있다고 합니다. 아무도 모를 적에 그 집은 시내 사는 ...
임은 종종 나타나니까 물이나 펑펑 솟았으면제1111호일전에 부산 기장군에서 주민투표가 있었다. 해수 담수화 시설에서 생산한 수돗물 공급에 대한 것으로 개표 결과 89.3%의 주민이 반대했다. 기장군 담수화 시설 취수구는 고리 원자력발전소에서 11k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방사능 삼중수소 검출 우려와 대기업 주도의 물 ‘민영화’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면서 ...
서핑 찬가제1111호 “이렇게 파도가 작은데 어떻게 여기에서 서핑(파도타기)을 해요?” 성급한 사람들이 비웃음을 섞어 묻는다. 하지만 호수같이 평온해 보이는 바다라고 해도 조금씩 출렁대고 있다. 사소한 바람이 파장을 만들어 너울이 되고 해안에 도착하여 파도가 되는데, 수심이 급격하게 얕아지는 곳에서는 서핑하기 좋은 파도가 생긴…
시를 읽듯 산으로제1111호 산행은 공부나 독서 또는 시 읽기와도 같다. 오를 때의 고통을 참고 견디면 정상에서 시원한 조망을 즐길 수 있고, 정상을 찍은 뒤엔 다시 세상사로 내려와야 한다. 전과 동일한 것 같은 세상사를 살아가지만, 정상에서 멀리 바라본 사람은 그 전과 같은 사람이 아니다. 세상 보는 눈이 달라져 있다....
국가, 네가 비켜!제1111호 한국의 극우보수는 국가와 애국의 이름으로 자유를 억압했다. 군사정부 시절은 말할 것도 없고, 지금까지도 국가와 애국을 앞세워 자유를 제한하고, 인권을 뒷전으로 밀어내고 있다. 그들은 반공 이데올로기를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며 자유를 윽박질렀다. 정부를 비판하면 ‘종북’으로 낙인찍어 사상 검증을 하자고 달…
<우리가 만약 집을 짓는다면 > 외 신간 안내제1111호 우리가 만약 집을 짓는다면 권희라·김종대 지음, 리더스북 펴냄, 1만4800원 실내건축 디자이너 부인과 영화 프로듀서 남편의 좌충우돌 흥미진진 집짓기 500일 기록. 수도권 40평대 주택을 버리고 서울 도심 한복판에 18평 집을 짓는 과정을 담았다. 자존적으로 살고 싶어서, ...
천재 정신분석학자의 자아분열제1111호 마수드 칸은 인도 북부(파키스탄) 출신으로 1946년 영국 옥스퍼드대학에 입학하면서 정신분석학과 만나게 된다.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안나 프로이트 등 빈학파가 피신해온 영국은 정신분석의 새로운 근거지면서 멜라니 클라인의 대상관계이론과 프로이트 학파 등으로 나뉘어 치열하게 대립하는 격전지였다. 마수드 칸…
천재 연애대장 바이런제1111호 시인 조지 고든 바이런(1788~1824)은 문학사상 최고의 미남에다 연애대장이다. 버트런드 러셀은 <서양철학사>에서 시인으로는 유일하게 거론, 한 장을 마련해주고 있다. ‘사악한’ 귀족이던 종조부(큰할아버지)의 남작 작위를 승계한 이 시인이 “찬미한 자유란 독일 왕이...
찰칵, 눈을 깜박이니 사진이 찍힌다제1111호 빛을 받아들인다. 다 자라면 길이 24mm 정도다. 각막, 포도막, 망막으로 나뉜다. 외막인 각막의 투명도가 떨어지면 빛이 들어갈 수 없게 돼 실명한다. 심리 상태가 잘 드러나는 기관이기에, ‘마음의 창’이라고도 불린다. 눈 얘기다. 탁구공보다 작은 이 좁은 공간을 놓고 ‘눈을 사로잡는’ ...
TV, 약자를 향한 두 개의 시선제1111호 “일단 뭐, 한동안 잠깐 또 시끄럽게 한 것에 대해서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tvN <코미디 빅리그> ‘충청도의 힘’에서 한부모가정 자녀 비하 논란으로 한바탕 소란이 일고 난 뒤 열린 채널A <오늘부터 대학생> 제작발표회 자리, 장동민은 자신을 둘러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