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름은 궤는 딜로 가주”제1123호제주로 사람이 모여들고 있다. 없던 문제가 생겨났고, 있던 문제는 더 심각해졌다. 갈등을 풀어야 하는 정치도 바빠졌다.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제2공항’ 건설 예정지의 성산 주민들, 해군기지 건설로 10년째 고통받는 강정 주민들, ‘제주 4·3사건’으로 68년간 고된 삶을 사는 희생자 등은 여전히 ...
바다로 뛰어드는 활자들제1123호제주로 사람이 모여들고 있다. 없던 문제가 생겨났고, 있던 문제는 더 심각해졌다. 갈등을 풀어야 하는 정치도 바빠졌다.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제2공항’ 건설 예정지의 성산 주민들, 해군기지 건설로 10년째 고통받는 강정 주민들, ‘제주 4·3사건’으로 68년간 고된 삶을 사는 희생자 등은 여전히 ...
제주 들꽃, 화려하지 않은 고백제1123호‘왓!?’ 제주에 무슨 일이 있는 걸까? 왓은 ‘밭’을 뜻하는 제주말이다. 왓을 따라 사람들이 살았다. 해안길을 따라, 중산간 길을 따라 어디든 왓이 있다. 제주 서쪽에 비옥한 왓이, 동쪽에 척박한 ‘빌레왓’(너럭바위가 있는 돌밭)이 있었다. 왓을 지키기 위해 검은 돌로 쌓은 ‘밭담’은 제주의 ...
오름에서 달밤에 체조할까요제1123호‘왓!?’ 제주에 무슨 일이 있는 걸까? 왓은 ‘밭’을 뜻하는 제주말이다. 왓을 따라 사람들이 살았다. 해안길을 따라, 중산간 길을 따라 어디든 왓이 있다. 제주 서쪽에 비옥한 왓이, 동쪽에 척박한 ‘빌레왓’(너럭바위가 있는 돌밭)이 있었다. 왓을 지키기 위해 검은 돌로 쌓은 ‘밭담’은 제주의 ...
뜨겁고 붉게 살다 간 로자제1122호서재에 20년째 꽂혀 있는 <로자 룩셈부르크>(책갈피 펴냄, 1993년 판본)의 표지 색깔은 붉다. 강렬한 빨강이다. 책에서 “맑스 이후 최고의 사상가”라고 치켜세운 혁명적 사회주의자 로자 룩셈부르크의 심장, 정열, 의지 그리고 불꽃 같은 삶을 표현하는 데 사실 ‘빨강’보다...
예술과 역사의 불꽃놀이제1122호집이 있다. 이 집 창문은 한 장이 유독 투명하다. 그 창으로 바깥세상을 본다. 이 집의 이름은 ‘현재’다. 현재에 사는 모두는 예술이라는 창으로 세계를, 과거의 겹겹인 문화를 본다. <예술, 역사를 만들다>는 예술 스토리텔러 전원경의 ‘예술 3부작’ 중 첫째 권. 예술의전당에서 한 강의...
뚝딱뚝딱 요리활동 합시다제1122호어려서도 가난했고, 지금도 가난하다. 화폐로는 가난했을지언정 식탁은 가난하지 않았다. ‘식당 찬모’의 아들로 자라서 지역 생활공동체 활동가로 사는 저자가 물려받은 것은 가난이 아니라 자신감이다. “결국 요리의 첫발은 함께 먹을 누군가를 책임질 만큼의 용기를 내는 일이 아닐까 싶다.” 충북 청주의 ‘생활교육…
진짜 로마를 읽고 싶다면제1122호기원전 83년~기원전 69년. <포르투나의 선택>은 로마 역사에서 사료와 관련 저술이 빈약한 마지막 시기를 다룬다. 정치가이자 웅변가인 키케로가 왕성한 저술 활동을 하기 전이고 고대 로마 역사가 리비우스도 없던 시절이다. 작가 콜린 매컬로는 이 시기를 “‘로마 공화정의 몰락’이라는 주제를 ...
‘까라면 까’를 까자제1122호다음 중 ‘일터괴롭힘’에 해당하는 행위는? ● 공개적인 자리에서 다른 직원과 비교하며 실적 부진을 질책하는 행위 ● 불가능한 데드라인을 요구하는 등 비합리적으로 업무 시간을 설정하는 행위 ● ‘회식도 일의 연장이다!’라며 늦은 시간까지 쉬지 못하도록 하는 행위 ‘문제적 개인’의 문제가 아니...
불평등은 왜제1122호왜 어떤 민족은 다른 민족에게 지배를 당했을까. 진화생물학자인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자신의 유명한 저작 <총, 균, 쇠>에서 이런 질문에 답하기 위해 석기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 차근차근 실마리를 수집했다. 평생에 걸쳐 문명의 발생과 이동, 인간 사회의 성장과 위기를 탐구해온 노학자는 근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