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을 신문 1면에 올리기까지제1160호 <최순실 게이트>. ‘기자들, 대통령을 끌어내리다’라는 부제가 붙었다. 김의겸, 강희철, 류이근, 송호진, 방준호, 하어영. 2016년 9월20일 최순실이 국정 농단 사건의 핵심임을 세상에 처음 알린 <한겨레> 특별취재반 기자들이다. “저자가 책 소개를 쓰는...
당신은 잘못되지 않아요제1160호 시간에게 세심히, 구석구석 키스 받은 얼굴이 있다. 이목구비와 상관없이 아름답고 생생한 얼굴. 축복은 고르지 않다. ‘오늘 가장 감동받은 사람은 나야’ 하고 벅찬 표정을 짓는 이를 골라 시간은 입 맞춘다. 축복의 차이는 태도의 차이. 감동처럼 “가르침을 주고 삶을 이끌어온 것은 체험이 아니라 그 체험을 ...
모두 엄마 몫이 아니다제1160호둘째를 낳고 불안과 죄책감이 늘었다. 나이는 서른아홉이 되었고, 시간이 흘러 쌓인 내 연차를 설명하는 숫자는 무려 12다. 그중 첫째 육아휴직 1년, 둘째 육아휴직 8개월은 일하지 않고 흐른 시간이다. 임신 중이던 20개월은 매슥거림, 졸음, 숨참 등을 견디느라 전력 질주하지 못했다. 직장인이...
까칠한 주전부리 마른오징어튀김제1160호 나의 오징어튀김 애착은 유서 깊다. 요즘 웬만한 호프집에 가보면 안주 메뉴에 오다리튀김이 있다. 번번이 시켜먹고 번번이 실망한다. 대부분 냉동이나 선동 오징어다리를 튀긴 것인데, 내가 좋아하는 오징어튀김은 마른오징어를 불려서 튀긴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동네 대로변 포장마차에서 파는 오다리튀김은 마른...
헬조선을 떠난 ‘봄날의 고양이’제1160호 5월9일 치를 19대 대선은 여러모로 기록적인 선거지만, 동물의 시선에서도 눈여겨볼 만한 이슈가 있다. 결이 조금씩 다르기는 한데 유력 후보 모두 ‘동물 복지’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선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각 후보의 공약을 나열하면 △헌법에 동물권 명시 △유기동물 재입양 활성화 △취약계층 반려동물 ...
굿바이 꼰대 민주주의제1160호 나는 ‘민주주의’ 얘기만 나오면 ‘정치’로 악다구니하며 달려드는 이들을 좀처럼 믿지 않는다. 이들은 주로 386세대다. 예전엔 드잡이도 해봤지만 요즘은 하지 않는다. 그들은 지지 않고, 나는 그냥 웃거나 웃어주고 만다. 그 차이가 뭘까, 오래 생각해봤다. 결국, 한 세대를 구축하는 감수성의 ...
<말이 되는 소리 하네> 외 신간 안내제1159호말이 되는 소리 하네 박정훈·하승수 외 지음, 명랑한지성 펴냄, 1만7천원 “임금노동을 하든 하지 않든 우리 모두는 소중한 존재다. 그리고 삶을 영위하기 위해 우리 모두에게는 소득이 필요하다. 기본소득을 ‘존재소득’이라고도 부르는 이유다.” ‘기본소득, 좋은 일자리, 동물권, 최저임금,...
미래 유권자의 바람제1159호 급기야 사달이 나고 말았다. 집 근처 초등학교 운동장에 야구 금지령이 내려졌다. 주말이면 아이와 함께 야구하는 재미가 쏠쏠하던 참이었다. 사연인즉, 초등 고학년들이 날린 홈런 공(야구공 모양의 연식 고무공이었다)에 길 가던 할머니가 맞았다. 그 일을 계기로 학교에서 ‘위험한 운동’을 하지 말라는 ...
이토록 간절한 노래제1159호 서울 잠실 <옐로> 노래와 노란 물결 “스톱!” 노래가 갑자기 중단됐다. 영국에서 온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공연을 시작해 두 번째 곡을 부를 때였다. 서울 잠실동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을 가득 메운 4만5천여 관객이 술렁였다. 보컬리스트 크리스 마틴이 입을 열었다. “우린 지금...
그들은 우리를 대변하지 않는다제1159호 몽테스키외는 <법의 정신>에서 “권력의 남용을 막으려면 권력으로 권력을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도 권력자로부터 권력을 되찾아올 때다. 어떤 방법이 있을까? 프랑스 그르노블에서는 주민이 직접 정책을 결정할 수단을 가졌다. 2천 명 이상 주민의 서명을 받아 시의회에 정책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