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아빠들의 놀이터 제작기제1206호 “이번 주말에 애들이랑 뭐 해?” “미세먼지 때문에 실내 놀이터나 가든지….” “○○에 새로 연 테마파크가 좋다던데? 직업 체험도 놀이처럼 할 수 있고.” “그거 다 돈 쓰라고 만든 마케팅이야. 이건 뭐 나가면 다 돈이야.” 동네 배드민턴 클럽에서 운동을 마친 네 아빠가 서로의 주말 스케줄을...
<스무 살 아이쿱> 외 신간 안내제1205호스무 살 아이쿱 염찬희 등 지음, 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 펴냄, 1만5천원 2017년 20돌을 맞은 아이쿱생협 조합원들이 책을 펴냈다. 진주에서, 전주에서, 서울에서, 포기하지 않고 다 함께 행복한 생활경제를 꾸려온 20년의 이야기를 담았다. 주부에서 활동가로 성장하는 조합원들의 일기...
은유 없는 생각 없다제1205호한국인에게 그해는 ‘빼앗긴 봄’으로 기억됩니다. 전두환 신군부의 ‘세계사상 가장 오래 걸린 쿠데타’가 이어졌고, 5월 광주를 총격했습니다. 그해는 인지언어학에도 매우 중요합니다. 1980년 조지 레이코프와 마크 존슨은 <삶으로서의 은유>라는 책을 펴냈습니다. 책 후기에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책으로 배운 육아제1205호아이가 세상에 나온 뒤, 독자로서 내가 변하는 것을 느낀다. 나의 여러 정체성 중 부모의 정체성이 점점 중심에 자리잡고, 그러다보니 읽는 책에도 변화가 생겼다. 그림책에 대한 관심은 연초(제1194호)에 이야기한 적 있지만, 또 한 부류가 육아서다. 아이의 밥은 언제 먹이고, 잠은 언제 재우면 좋은지, ...
이야기의 처음에 산다제1205호“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당신이 그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는 것 혹은 그의 이야기를 스스로에게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 가늠해보는 것이다.” 첫 페이지에 실린 문장이다. 후기에는 “쉽지 않았던 시절에 오히려 내 삶이 더 풍성해졌던 과정에 대한 기록이고, 그럴 수 있게 도와주었던 사람들의 우정과 친절함에 감사…
최고일까 최악일까제1205호 “당신 인생 최고의 게임은 무엇입니까? 최악의 게임은 무엇입니까?” 내가 속한 매체에서 신입기자를 뽑을 때 꼭 물어보는 질문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2월 다소 희한한 일이 일어났다. 기자 지원자 두 명이 같은 게임을 각각 ‘최고의 게임’과 ‘최악의 게임’으로 꼽은 것이다. 그 게임은 201...
찬란한 운명, 더 찬란한 일상제1205호 “남자들에게 제2의 여자로 남는 편이 더 좋아. 당연하고 편안한 여자가 되는 느낌이 싫거든.” 나의 20대, 프랑스에서 공부하던 시절에 만난 어느 친구로부터 들은 말이었다. 그녀의 말이 생경해서 어지러웠다. 도발적이고 자극적인 발언이긴 했다. 나는 그녀의 숱한 연애담을 들으며 이른 봄의 한때를 ...
곽도원의 먹성과 한 치 앞을 모르는 묵언수행제1205호 ‘돈틀러’(제865호 ‘자웅동체와 사당동 프리덤’ 참조라고 매번 쓰지만 이렇게 쓴다고 누가 찾아서 볼까 싶다)의 재림이었다. 멧돼지 같은 덩치에 솥뚜껑 같은 손으로 학교 다닐 때부터 일진을 빼먹지 않은 녀석이었다. 뭐든지 자기 맘대로 한다고 해서 전씨 성을 따 전두환 또는 돈틀러라고 했다.(그래서 지금도 전화...
사랑을 사랑하는 노래제1205호 <노래의 언어>라는 책을 봤다. 한성우 인하대 한국어문학과 교수가 썼다. ‘유행가에서 길어 올린 우리말의 인문학’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 대중가요 노랫말을 분석해 풀어낸 책이다. 학자답게 주관적 감상보다 객관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삼았다. 근대 대중가요가 태동한 시기...
조작된 신화 ‘MB 드라마’제1205호 KBS 2TV에 <야망의 세월>이라는 이름의 화제의 주말드라마가 있었다. 1990∼91년에 방송된 이 드라마는 현대건설 평사원으로 입사해 30대에 건설회사 사장이 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만든 작품이다. 방영 당시 45%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