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와! 고양이 공원은 처음이지?제1207호 아마 여행자와 애묘인들이 첫손에 꼽는 고양이 천국이 있다면, 터키일 것이다. 지난해 한국에서 개봉한 영화 <고양이 케디>를 봐도 터키의 고양이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얼마 전에는 폭설과 한파가 몰아닥친 이스탄불에서 길고양이를 위해 상가문을 열어주거나 난로를 거리에 내놓은 외신이 ...
마음속 새로운방제1207호 느낄 수 있는 슬픔의 가짓수가 늘어난다. 웃을 수 있는 유머의 가짓수도 늘어난다. 익숙한 언어로는 좀처럼 표현할 수 없는 새로운 감정의 가짓수도 늘어난다. 나이 들면 무뎌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세상이 더욱 날카롭고 뾰족한 자극으로 다가온다. 점점 더 무난해지기는커녕 자꾸만 더 예민해지는 내가 걱정스럽...
김현과 김훈 그리고 단무지 먹고 트림제1207호 “‘라면’은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다. 밥맛이 없을 때, 또는 지난밤에 지나치게 술을 마셔 속이 쓰릴 때, 또는 입이 심심할 때, 나는 라면을 끓여 먹는다. 파를 조금 썰어 넣고, 때로는 달걀을 깨 넣거나 하여 먹는다.” 전집 <우리 시대의 문학/두꺼운 삶과 얇은 삶>...
잔잔하면서도 가슴 아픈 위로제1207호 “선생님, 여기 왜 온 거예요?” “떡 먹으러.” “난 떡 싫은데.” “먼 길 가야 하니까 떡 먹고 가자.” 외딴섬 미륵도. 선생님(이상희)과 학생들이 이야기를 나눈다. 그사이 한 노인(문석범)이 이들을 위해 떡 만들 준비를 한다. 하지만 섬에 들어온 쥐 한 마리 때문에 노인의 집은 아수라장이 ...
<죽음과 죽어감에 답하다> 외 신간 안내제1206호죽음과 죽어감에 답하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지음, 안진희 옮김, 청미펴냄, 1만8천원 아빠가 말기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전해야 할까?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갈 때 자신이 느끼는 두려움을 환자에게 솔직히 말해도 될까?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죽음에 대한 질문에 따뜻한 답변...
굿바이, 7!4!7!제1206호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되기 2년여 전 《MB의 비용》을 기획했던 유종일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지식협동조합 좋은나라 이사장)가 이번엔 ‘MB시대’를 청산하고 새로운 시대로 진입하는 방법을 제시한 <한국 경제 4대 마약을 끊어라>를 펴냈다. 공교롭게도 지은이가 이 책의 서문을 쓰는 날 ...
당신은 여전히 방관자인가제1206호“우리는 여전히 ‘잠재적 방관자’입니다.” 김현(38) 시인은 2016년 9월 계간지 에 산문 ‘질문 있습니다’를 발표했다. 이 글에서 문단 내 여성혐오와 남성 문인들의 성추행·폭언 사례를 폭로했다. 이런 문인들의 행동을 눈감아온 지난날 문단 관행에 반성을 촉구했다. 침묵을 깬 그의 글은 201...
행복은 ‘관계’순제1206호 200개의 질문, 하나의 답. 지난 1년 동안 14명의 심리학자와 정신과 전문의를 인터뷰한 결론이다. 각각의 인터뷰이에게 행복에 대한 15~20개의 질문을 던졌으나, 대답은 하나였다. 바로 ‘관계’였다. 대한민국이 불행한 이유 약 30년의 역사를 가진 ‘행복학’이...
‘무도’없는 토요일 밤제1206호끝난다. 김태호라는 최고의 ‘오거나이저’와 유재석이란 최강의 ‘툴’이 존재하는 한 영원할 것 같던 토요일 밤의 세계가 종결된다. <무한도전>은 우리가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음을 증명하던 이름이었다. 너무나 대단했던 프로그램의 폐막 소식에 <무한도전>을 사랑했던 이들이 자신의 추억담을...
‘이대시위’가 무슨 죄길래제1206호 <라이브>(tvN)는 경찰지구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다. 마치 <미생>처럼 사회초년생의 성장을 그린 직장드라마인데, 그 직장이 지구대다. 노희경 작가가 1년간 취재해 만든 극본은 광역수사대나 강력반이 아닌 지구대 경찰들의 업무를 세밀하게 담는다. 드라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