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관계된 죽음제607호 ▣ 김승열 안동 성소병원 응급의학과 과장 의학의 각 분과는 저마다의 특성이 뚜렷한데, 응급의학과의 특성 중 하나가 항상 죽음을 가까이하는 진료과목이라는 점이다.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 있는 환자만이 아니라 병원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사망한 뒤에 오는 환자도 응급실을 거쳐...
나윤선 퀸텟은 페스티벌이다제607호 아시아 7개국 20개 도시를 도는 나윤선의 재즈 여행… 뮤지컬 <지하철 1호선>으로 시작한 음악, 공부는 즐겁다 ▣ 김수현 기자 groove@hani.co.kr 그를 ‘낯선 이’로 소개하는 것도 마지막이다. 알 만한...
휴대폰의 ‘멀쩡 신화’제607호 ▣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휴대전화 단말기의 ‘멀쩡 신화’가 심심찮게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4월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애니콜 휴대전화가 20t 중장비에 깔리고도 멀쩡하게 정상 작동됐다고 한다. 얘기인즉...
정보와 정부의 만남제605호 ▣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인터넷에는 생활·법률·전문지식 등 수많은 정보들이 떠다니고 있다. 뭔가 궁금한 것이 있다면 다들 ‘검색엔진’에서 찾아본다. 그런데 포털에서 제공되는 정보의 질과 신뢰성에 의문이 들 때도 많다. 누군가 ...
공룡들의 식성제605호 잡수려거든 문사철까지 몽땅 잡수시고, 문광부·교육부는 책 좀 팍팍 사주시오 ▣ 우일문/ 추수밭 편집장 몇 년 전 집적대다가 실패한 바 있는(한겨레출판과 특약이 있었는지 어쨌는지), 그래서 늘 입맛만 다시며 바라보고 있는 한홍구 교수가 지지난호 ‘한홍구의 역사이야기’...
시인 김남주의 췌장암제605호 ▣ 서홍관 국립암센터 의사·시인 김남주 시인을 처음 만난 것은 1989년 봄이었다. 남민전 사건으로 9년3개월의 교도소 생활을 마치고 석방된 지 얼마 안 된 김남주 시인이 서울대학교병원으로 나를 만나러 왔다. 1970년대를 김지하가 떠받치고 있었다면, 80년대는 ...
엄마표 간식의 딜레마제604호 ▣ 안병수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지은이 baseahn@korea.com 초등학생 자녀 둘을 둔 주부 박씨는 아이들의 간식을 손수 만들기로 했다. 시판되고 있는 과자나 빵에는 첨가물이 과량 사용된다는 얘기를 들어...
지호야!(知好也)제604호 내 묘비명에 새길 ‘편집자’는 지식의 골목길을 배회하는 존재 ▣ 한성봉 동아시아 대표 지호형. 미안합니다. 형에게도 분명 이름이 있음에도, 굳이 형의 출판사 이름을 부르는 것은 그 이름이 훨씬 형답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기억하시...
런던 서점 베스트셀러 코너에 <올드 보이> DVD만 꽂히란 법 있느냐제603호 ▣ 김수영 한겨레출판 편집부장 올해도 어김없이 2~3월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런던 도서전을 앞두고 올해 중·후반과 내년 초 출간 예정 타이틀이 이메일로 몰려오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국내 에이전시로 라이트가이드 목록을 보내주면 국내 에이전시에서 출판사 쪽으...
진료거부 감사해요제603호 ▣ 김정숙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영상의학과 10년 전 일이다. 나는 의과대학 병원 5년차 의사로 방사선과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늑막염이 의심되는 50대 초반의 남자가 초음파 검사를 하러 왔다. ‘흉수천자’(늑막에 찬 물을 뽑아내는 것)를 하기 위해서였다. 마침 실습을 나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