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 속 스란치마가 소곤댄다제610호 출토복식 특별전이 보여주는 수백년간의 유행과 알뜰한 미감…소매 끝에 남겨진 까만 얼룩과 때조차 독특한 역사여행 안내서 ▣ 조희진 복식 칼럼니스트 chamccot@naver.com ‘450년 만의 외출’ ‘무한지애(無限之愛) 1614’ ‘오...
[출판] 참 맑은 소리를 얻었네제610호 도종환 시집 <해인으로 가는 길>이 보여주는 정지의 미 ▣ 고영직 문학평론가 시인 김수영은 1957년작 ‘서시’라는 시에서 “나는 너무나 많은 尖端(첨단)의 노래만 불러왔다/ 나는 停止(정지)의 美(미)에 너무나 等閒(등한)하였다”라고 탄식했다....
[새책] < 우리는 이제 우주로 간다> 외제610호 우리는 이제 우주로 간다 채연석 지음, 해나무(031-955-8896) 펴냄, 1만2천원 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 채연석 박사가 우주개발의 현황과 미래를 종합적으로 알려준다. 러시아·미국·중국의 유인 우주비행 등 우주를 향한 실패와 성공의 드라마, 1...
고속도로, 전진을 강요하는 주문제610호 ▣ 반이정 미술평론가 http://dogstylist.com 광속에 정보를 실어나르는 세상이지만, 물류와 인파의 신속 이동을 보장하는 보편적 장치는 여전히 고속도로입니다. 중앙분리대와 입체교차로는 신호등 가득한 일반도로에선 누릴 수 없는 쾌속 질주의 보조장치...
[컬처타임] <사르트르, 프로이트, 철학하는 춤꾼들> 외제610호 일본 연출가 원작의 24번째 버전, 쇼 뮤지컬 <콘보이쇼> 철학하는 춤꾼들이 있다. 철학을 사랑하는 젊은이들이 ‘달리기 시작하면 멈추지 않는다’는 슬로건 아래 모인다. 뮤지컬 <콘보이쇼>는 사르트르와 프로이트, 칸트 등 철학자 이름을 딴 7명의 ...
엄마가 여럿인 여자를 만나다제610호 여성 중심의 대안가족을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영화 <가족의 탄생>… 연애와 결혼이라는 배타적 관계에 묶이지 않고 흘러넘치듯 사랑하리 ▣ 황진미 영화평론가 ‘가족’을 내세우는 드라마와 영화는 많다. 텔레비전의 일일 ‘홈드라마’와 명절 특집극의 대부분은 결혼...
귀신들을 쳐다봐! 똑바로 쳐다봐!!제610호 목부러져 죽고, 2층에서 떨어져 죽고, 눈 뽑혀 죽은 령들을 찍어라… 집안의 불 끄고 TV만 달랑 켠채 볼륨을 높인 뒤 공포의 게임속으로 ▣ 김현진/ 자유기고가·<네 멋대로 해라> <불량소녀백서> 슬슬 발꿈치까지 다가온 ...
[출판] 스튜어트 홀에 ‘입문’하기제609호 대중과 대중문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설명한 <지금 스튜어트 홀> ▣ 유현산 기자 bretolt@hani.co.kr 저 찬란한 사회과학의 전성기 시절에도, 무슨무슨 입문서나 개론서 따위는 곤경에 처해 있는 경우가 많았다. ‘입문’이나...
윤이상, 국악으로 옷 갈아입다제609호 국립국악원 창작극단의 진지한 실험, ‘금강산 윤이상음악회’… 서양식 악보에 심겨진 동아시아적 ‘음통일체’를 다시 끌어내다 ▣ 금강산= 김수병 기자 hellios@hani.co.kr “고뇌에 찬 평생을 외롭고 슬프게 살다 간 남편의 모습...
봄이 되면, 전화벨이 울린다제609호 겨우내 다듬은 원고를 내밀며 무조건 사달라는 필자들이여 ▣ 양상호 도서출판 해바라기 대표 점심을 먹고 볕이 하도 좋아 잠시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동교동 골목을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연일 과음으로 찌든 몸을 해바라기하며 햇빛에 말리고 사무실로 돌아왔습니다. 자리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