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튀기, ‘뻥’ 치기제632호 ▣ 반이정 미술평론가 http://dogstylist.com 빈자(貧者)의 간식 뻥튀기는 압력으로 실제 크기의 수배로 팽창시키는 제조 공정과 마감을 알리는 요란한 폭음이 붙여준 이름입니다. 뻥튀기의 본질은 실체를 부풀린다는 점에 있으며, 때문에 과장 광고...
[출판] 미국 혁신주의의 빛과 그림자제632호 젊은 제국의 탄생을 되돌아보는 <백색국가 건설사> ▣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유전적인 퇴화 및 불완전한 장애 요소가 있어서 사회적으로 부적합한 자녀를 생산할 가능성이 있는 모든 사람. 일반 시민이건 수용시설의 ...
[컬처타임] < 남미의 열정, 그 백미> 외제632호 브라질 현대무용단 그루포 코르포의 파라벨로와 레쿠오나 여전히 남미 대륙은 우리에게 멀기만 하다. 원시적 리듬과 강렬한 몸짓이 떠오르는 게 고작이다. 창단 30여 년의 브라질 현대무용단 ‘그루포 코르포’는 남미 특유의 리듬과 몸짓을 빛과 색이 어우러진 무대 위에 열정적으로 풀어놓는 것으로 정평...
[컬처타임] < 어둔 시대의 봄꽃 오윤을 기리며>제632호 작고 20주기 맞아 열리는 힘찬 칼 맛의 목판화전 ‘낮도깨비 신명마당’ ▣ 오현미 서울시립미술관 학예 연구사 한국 현대사에서 1980년대는 혹독한 시대로 기록될 게 틀림없다. 이 시대는 주권권력이 군대를 등에 업고 물리적 폭력으로 독재를 정당화하며 ‘민주주의’를 더럽히고 남용...
지구에서 인류가 사라지면?제632호 인류의 자취가 완전히 사라지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대략 10만 년…생물권이 유지되는 데 아무 지장이 없으며 생태계는 급속히 복원될 것 ▣ 김동광 과학저술가·고려대 강사 진화생물학자들은 생물의 기나긴 진화 과정에서 인류가 차지하는 위치를 밝혀내려고 노력했다. 오랫동안 사람들은 생물의 ...
[컬처타임] <사탕수수 농장에 바치는 위령제> 외제631호 김상열연극사랑이 되살린 ‘박근형표’ 연극 <애니깽> 벌써 18년 전의 일이다. 올림픽 특집 드라마 <동방의 북소리>를 집필한 김상열 선생은 멕시코 노예이민의 비극적 실화를 바탕으로 연극 <애니깽>의 대본을 썼다. 그리고 극단 신시의 창단...
[출판] 어느 ‘요부’의 잊혀진 업적제631호 볼테르의 정부였던 샤틀레 부인을 추적하는 <마담 사이언티스트> ▣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과학사 뒤쪽, 언니들의 분투는 눈물겹다. 데이비드 보더니스가 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곳은 언니들이 눈물을 흘릴 때다...
[내가 반해버린 문장] ‘언어 규칙’은… 거짓말로 이루어져…제631호 ▣ 유현산 기자 bretolt@hani.co.kr ‘언어 규칙’은… 거짓말로 이루어져 있었다. <예루살렘의 아이히만>(한나 아렌트 지음, 김선욱 옮김, 한길사 펴냄) 나치 관료들은...
안젤라의 귀향제631호 ▣ 이재광 안산의료생협 부설 새안산의원 원장 어느 날 ‘세인트’ 신부님께서 웬 여인을 데리고 진료실로 들어오셨다. 한국말을 잘 못하는 이주노동자들을 위해 단체 실무자들이나 자원봉사자들이 같이 와서 통역을 해주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은 신부님(신부님은 안산의 모 이주노동자 단체의 소장님이...
금박으로 가릴 수 없는 것제631호 ▣ 반이정 미술평론가 http://dogstylist.com 선사 이래 가장 고귀한 쇠붙이는 금입니다. 그러나 귀하신 신분과 지위를 보장해온 이 상징적 금속이 꼭 희소했던 건 아닙니다. 1만분의 1mm까지 얇아지는 유연성은 금박의 탄생을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