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 굿바이를 고하는 사람들제886호 태초에 인터넷이 있었다. 그러고는 구글이, 그 뒤에 트위터가 창조되었다. 트위터의 소통 구조를 알아보려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제작 및 분석 업체인 MSA파크사의 이승경 기획실장과 통화했다. 트위터 분석사들의 현황을 듣는 짧은 통화였다. 통화가 끝나고 이승경 기획실장이 돌연 전자우편을 보내왔다. ...
살아 있으라, 그리고 자립하라제885호 가난이 또 한 사람을 질식시켰다. 지난 6월25일 인천 연수구 한 원룸주택의 반지하방에서 목을 맨 지 적어도 일주일이 넘은 한 중년 남자의 주검이 발견됐다. ‘숲속 홍길동’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했던 1인 영상활동가 이상현(48)씨였다. 집주인은 그가 2주 전부터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35만원짜리 월세는 ...
사랑한다면 놓아주세요제884호 생후 20개월 된 딸을 둔 이수진(29·가명)씨는 육아 커뮤니티에 올라온 새 글을 체크하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한다. 임신 초기에 부족한 육아 정보를 얻으려고 커뮤니티 활동을 시작했지만 이제는 아이의 사소한 반응 하나도 모두 검색해볼 정도로 의존하게 됐다. ‘아이를 남의 말대로 키우고 있는 것은 아닌가’...
‘우생순’, 런던에서 다시 한번제884호핸드볼은 비인기 종목의 대명사다. ‘한데볼’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그런데 요즘 핸드볼계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여자핸드볼 대표팀은 2012년 런던올림픽 직행 티켓을 따내며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이후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남자핸드볼 대표팀도 역사적인 핸드볼 전용 경기장에서 런던을 향해...
요리의 탄생, 인간의 혁명제883호 한 인터넷 서점의 검색창에 ‘요리’라는 단어를 넣으니 모두 1만5921건의 국내외 서적 등이 검색됐다. 많은 수일까? 비교 삼아 세상에서 중요하다고 하는 다른 단어들을 집어넣어봤다. ‘인권’ 682건, ‘자유’ 4382건, ‘평등’ 207건. 단순 비교할 수 있는 차원은 아니지만,...
과거로 접속하는 코드제883호 더 명랑해진 ‘너의 의미 2’를 위해 소도시에 거주하는 ‘빗자루 장인’을 만나러 갈 채비를 하던 나는 빗자루에 평생 몰입해온 장인 대신, 거리 곳곳에 있는 빗자루를 수없이 목격하는 헛된 수집에 한동안 몰두했다. 거리와 건물 사이사이에서 빗자루를 찾아보는 건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그러는 사이 녹색 ...
각자의 입장과 숨겨진 진실제883호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는 가족극이자 법정영화다. 첫 장면부터 이혼 문제로 판사 앞에 선 부부 모습이다. 딸의 장래를 위해 이란을 떠나 서구로 가고 싶은 아내와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모셔야 하기 때문에 갈 수 없다는 남편. 요약하면 간단하지만, 영화가 이를 통해 제시하는 것은 두 사람...
이방인이 되어본 적이 있나요제883호 여자는 공감의 동물이다. 이 명제에 대해선 의심의 여지가 없다. 대화에서는 물론 드라마나 영화, 책에서도 무의식적으로 자신과의 개인적 연결고리를 찾는 그녀들과 공감하며 재재거리는 것이 칼럼을 시작하는 소박한 바람이다. 공감과 감정이입을 원동력으로 삼는 프로그램은 단연 서바이벌 오디션이다. ‘악마의 편…
시대가 우리에게 보낸 코미디제883호 TV에 사회풍자 코미디가 다시 돌아왔다. <개그콘서트>의 ‘사마귀 유치원’과 ‘비상대책위원회’가 대표주자다. 두 코너 모두 첫 방영부터 폭발적 반응이 나왔다. ‘사마귀 유치원’의 2회 ‘국회의원’ 편은 아직도 회자될 정도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코미디언 최효종이 말하는 국회의원 되는 법을...
내가 바로 아시아 프린스다제883호 얼마 전 종영한 ‘무릎팍 도사’는 거나한 유작을 남기고 유종의 미(?)를 거두셨나니, 그 업적이란 바로 장근석 구호 성공이다. 무릎팍 도사님이 5년 남짓 동안 행하신 기적 중에서도 이 아름다운 청년을 수백만 안티의 수렁과 나락에서 구원하사, 울트라 하이퍼 게이지 에네르기의 원천으로 다시 나게 하심은 단연코 으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