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프랜차이즈의 배신제862호 시민들은 여전히 ‘먹는 장사’를 택했다. 서울시는 지난 5월4일 창업에 관심 있는 20대 이상 시민 1천 명을 대상으로 창업 수요 조사를 벌인 결과를 밝혔다. 시민들이 첫손으로 꼽은 창업 분야는 외식업(39.5%)이었다. 유통·서비스업(8.6%), 쇼핑몰(6.7%), ...
당신의 결혼식을 D.I.Y하라제861호 지난해 11월 결혼한 김도연(31)씨는 지금도 결혼식을 떠올리면 미소가 가시지 않는다. 결혼식장 앞에 놓인 큰 액자 속에는 도연씨가 신랑 인우씨와 함께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직접 촬영한 사진이 걸려 있었고, 포토 테이블 위에는 둘이 함께 구입한 소품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넣은 작은 액자와 앨범이 ...
TV, 불량 맛집을 찾아라!제859호 “저 고기 두께 좀 봐요. 저렇게 두꺼우면서도 촉촉한 육즙이 나오는데, 아흑~!” 진행자의 신음 소리만으로는 이 방송이 절대 교양정보 프로그램인지 홈쇼핑 먹을거리 광고인지 구별할 수 없다. 그러나 1분만 지나도 밝혀진다. 식당 손님들은 한입 물고 쓰러지고 스튜디오 패널들은 환호한다. 천하...
엄마와 몸으로 떠는 수다제858호 환갑을 바라보는 엄마와 서른을 넘긴 딸은 서로 닮는다. 화날 때 짓는 표정이나 무뚝뚝하게 걷는 걸음걸이가 그렇다. 막 30대 중반에 접어든 엄마와 채 열 살이 되지 않은 딸도 서로 닮았다. 팔을 하늘로 치켜들 때의 손 모양이나 뛰어갈 때 다리 모양이 그렇다. 엄마와 딸은 세상에서 가장 가까우면서도 ...
심야의 따뜻한 불빛제857호 밤 12시. 이대로 집에 가버려? 누군가와 새로 술잔을 섞기엔 늦은 시간이지만, 불 꺼진 방에 혼자 틀어박히기엔 서울의 밤이 너무 밝다. 일본 만화작가 아베 야로의 <심야식당>은 도쿄 신주쿠의 어느 뒷골목에 있을 법한 작은 밥집이다. 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문을 ...
심각하고 살벌하게 웃기다제856호 사회파 코미디들이 몰려온다. 지난해 <내 깡패 같은 애인>에서 <방가? 방가!> <불량남녀>를 거쳐 올해의 <위험한 상견례>와 <수상한 고객들>까지, 녹록지 않은 사회문제를 코미디로 풀어낸 영화가 잇달아 개봉...
탈북자의 친구는 어디에 있는가제855호 전승철은 북한이탈주민(탈북자) 초기정착시설인 하나원에서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를 돌봐주는 박 형사는 같이 취업을 알아보러 가며 그를 가볍게 구박한다. “머리 아직도 안 잘랐어? 언제 자를 거야?” 전승철은 바가지 머리를 항상 숙이고 있다. 면접은 순조롭다. 단지 중국을 오가며 사업을 돕는 데 제공...
이토록 짜릿한 비밀 연애제855호 비밀은 줄다리기다. 감추려는 쪽의 힘이 크거나, 감추려는 쪽과 밝히려는 쪽의 힘이 팽팽하면 비밀은 비밀로 남는다. 그러나 밝히려는 쪽의 힘이 커지면 숨기려는 쪽은 앞으로 넘어지기 마련이고, 숨기려는 쪽이 줄을 놓아버리면 밝히려는 쪽은 맥없이 무너지게 된다. 비밀의 줄을 잡고 있는 손은 잠시라도 ...
TV 속 그들이 눈 맞을 때제855호 단순하게 생각해보자. 배우 고수가 있다. 영화 <백야행> <초능력자>를 거치며 20~30대 여자들의 로망이라고 불렸던 그다. 최근 고수가 무려 열한 살이나 어린 여대생과 사랑에 빠졌다. 고수의 연애는 ‘열애’라는 단어로 포장돼 보도됐다. 다시 한번 고수를 떠올...
이것은 왜 카레가 아니란 말인가제854호 모든 질문은 <맛의 달인>에 있다. <맛의 달인> 24권은 ‘카레 승부’다. 동서신문사의 ‘마음 맞는 친구들’은 강가로 낚시를 간다. “카레나 먹자”는 말이 나온다. 그런데 의견이 제각각이다. 시판되는 카레를 먹자는 사람. “어설픈 요리사의 것보다 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