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여성전사와 난민 꼬마의 눈망울제1400호 “그들의 용기와 희생에 그저 눈물만 납니다. 미얀마를 도와주세요.” “5·18 광주를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네요. 미얀마 국민 여러분 힘내세요.” “국민 학살 쿠데타 주동 군부 지도자들은 반드시 국제 법정에 세워야 한다.” “미얀마는 지금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그들은 새롭고 정의로운 역사를 만들고…
예쁜 집 이야기를 쓰고 싶어서제1399호 집에 둘 소품을 사는 짓과 부동산 애플리케이션(앱)을 뒤지는 짓을 번갈아 주기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어이없어하는 활동인데, 그러니까 이런 식입니다.이 셋집은 칙칙합니다. 분위기를 쇄신해보자며 소품을 검색합니다. 책을 좋아하는 척하고 있으니 벽을 메운 책장이 필요합니다. 신문을 쫙 펼쳐도 무리 없을 큰…
달라진 ‘2년’을 기대한다제1398호 “과잉 관심, 과잉 경계죠. ‘공수처 흔들기’라고 봐요.”(2021년 6월)“뭐 하나 뚜렷하게 된 게 있나요. 공수처 위상에 맞는 수사를 하는지 모르겠어요.”(2022년 1월)불과 6개월여 흘렀건만 예상보다 온도차가 컸다. <한겨레21>은 2021년 7월 제136...
‘정권교체’를 향한 춤, 엉거주춤제1397호 엉거주춤한 자세, 스스로도 어색함을 감추기 어려운 듯한 표정, 그를 감싼 붉은 배경. “나부터 바꾸겠다”며 2022년 새해 첫날 큰절을 올리기 직전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그 모습을 포착한 제1396호 표지는 정치인 윤석열의 현재를 잘 설명합니다. 무엇을 위한 정권교체인지는 고려하지 않고 ...
현실적인 소설, 소설 같은 현실제1396호 <한겨레21> 제1395호의 고갱이는 제13회 손바닥문학상 수상작입니다. ‘어제와는 다른 세계’라는 주제 아래 쓰이고 당선한 세 편의 ‘문학’ 작품이 담겼습니다. 당선작 ‘고라니들’ ‘화이불변’ ‘불안할 용기’는 저마다 아름답습니다. 슬프고 적나라합니다. 무엇보다, 현실적입니다....
지방소멸이 남 일 같지 않았던 이유제1395호 “지방소멸을 빠르게 소멸시키자”는 말을 뉴스룸에서 장난처럼 하곤 했습니다. 중차대한 사회문제를 해결하자는 호기로운 말은 아니었습니다. 장기 기획 연재물인 ‘2021 소멸도시 리포트’ 취재를 이어가는 중압감과 고단함을 누군가에게(주로 편집장) 어필하고 싶었던 것이지요.2021년 8월 말부터 네 명의...
살해당했다, 최선을 다했는데제1394호 이쑤시개를 버렸다는 게 이유라면 이유였다. 2019년 2월 남편에게 죽도록 맞은 피해자는 여성긴급전화(1366)와 경찰에 전화해 “남편에게 맞았다. 처벌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는 결국 피해자가 남긴 유언이 됐다. 며칠 지나지 않아 피해자는 의식을 잃고 쓰러져 숨졌다. “사람에게서 돼지가 맞을 ...
불안한 미래로 뚜벅뚜벅제1393호 꿈과 꿈이 만났습니다. 제1392호 표지이야기 ‘주섬주섬 해적단의 폐교 습격 사건’을 이끈 스물다섯 이찬슬은 전남 신안군 안좌도에서 꿈을 꿉니다. 멸종위기 야생동물만큼이나 척박한 현실에 놓인 외딴 섬마을에서 언젠가 사라질지도 모를 사람과 문화를 지키려고 합니다. 청년도 살고 섬도 사는 방법을 모색합니다. ...
수도권 인구 10%만 지방으로 옮긴다면제1392호 절망과 희망이 엇갈렸습니다. 제1391호 표지이야기 ‘대도시 소멸의 전조’를 쓰면서 말입니다. 취재 과정에서나 기사가 나간 뒤 인터넷 댓글을 보면서 그 두 감정이 거세게 뒤섞였습니다.가장 절망스러운 것은 문재인 정부에서 ‘지역간 균형발전’ 정책을 포기한 일입니다. 120~300여 개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 ...
누구나 은둔할 수 있지만, 누구나 도움받을 수 없는제1391호 청년들에게는 은둔 경험이 꽤 흔한 것 같습니다. 저는 대학교 새내기이던 2014년에 일주일 동안 자취방에서 나오지 않았던 적이 있습니다. 입시에 실패한 뒤 자신을 실패자라고 규정했습니다. <단비뉴스> 취재팀의 다른 팀원들도 짧게는 일주일부터 길게는 두 달까지 은둔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입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