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과 더한 비극제1459호 “참사 당일, 참사 이후 정부의 대처나 사람들의 2차 가해가 세월호 참사 후 저희가 겪었던 일들과 너무 비슷해서 마음이 참 아팠습니다. (…) 얼마나 힘드셨나요. 말을 하지 않는 것은 용기가 없어서가 아니라 내 말을 제대로 들어줄 사람들, 사회가 이곳에 없다고 생각하셨기 때문이겠지요.” 2022년 12월2...
설악산 케이블카가 듣지 않은 목소리들제1458호 ‘자연공원 기본계획’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정부가 10년에 한 번씩 세우는 계획인데, 이걸 보면 그간 국립공원을 대하는 태도가 어떻게 바뀌어왔는지 알 수 있습니다. 2003~2012년 1차 계획 때는 보전 개념이 ‘소극적 보호 및 규제’였지만 2013~2022년 2차 계획에선 ...
나머지 절반, 일본이 채운 구정물제1457호https://h21.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53579.html 윤석열 대통령의 일방적이고 독단적인 국정 운영이 끝내 최악의 굴욕외교 참사를 빚었습니다. 후폭풍도 거셉니다. ...
챗지피티가 보여준 삶의 불확실성제1456호 제1455호 표지이야기 ‘챗지피티 시대의 문해력 교육’을 취재하기 위해 15살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한 가지 실험을 했습니다. ‘인간이 두려워하는 것’에 대해 짧은 글을 두 번 쓰되, 처음엔 온전히 혼자 힘으로 쓰고 두 번째엔 챗지피티 등 인터넷의 도움을 받아 쓰도록 했습니다. 학생들이 챗지피티를 어떻게 ...
자꾸만 떠오른 그 이름, 김경숙제1453호 김경숙. 혹시 이 이름을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김경숙은 와이에이치(YH)무역에서 일하던 여성노동자입니다. 1970년대 YH무역은 가발을 만들어 수출하던 ‘잘나가는’ 회사였습니다. 장용호 사장은 당대 고액 개인소득자 10위권에 들 정도였죠. 그의 두둑한 재산은 열악한 환경에서 낮은 임금을 받으...
고향에 살라는 말을 들을 수 없다제1452호 전남 목포에서 태어나 학창 시절을 보냈습니다. 학교 선생님에게서 고향에 살라는 말을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대학은 무조건 서울로 가야 한다는 말을 지긋지긋하게 들었습니다. 목포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인근 영암 대불국가산업단지를 지키는 버팀목으론 삼호조선소 뿐이었고, 조선…
아가야, 이 말을 기억하거라… 베트남에 있는 60여개 비석제1451호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사건의 생존자인 응우옌티탄이 한국을 처음 찾은 건 2015년 4월입니다. 또 다른 피해자 응우옌떤런과 함께 일주일간 머물렀는데, 그 과정을 따라다녔습니다. 그 르포 기사가 한겨레신문 토요판에 제가 처음 쓴 기사였습니다. 응우옌티탄과 응우옌떤런의 첫 일정은 사진...
소수정당이 뭐 좋나요?제1449호 “지금이 소수정당 국회 입성 바랄 때인가?”제1448호 표지이야기 ‘중대선거구제, 다 알면서 안 한다’ 인터넷 기사에 달린 댓글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새해에 ‘중대선거구제’ 운을 뗀 가운데, 2022년 ‘중대선거구제 시범실시 지역’이었던 한 선거구에 찾아갔습니다. 기초의원 선거에서 한 선거구당 3∼5...
‘깡통전세’ 피해자, ‘평생 재산’ 되찾을 수 있기를제1448호 ‘깡통전세’ 기사가 나간 뒤 한 독자의 전자우편을 받았습니다. “기사 잘 읽었습니다. 전 앞으로 피해자로 확정됐습니다. 혹시나 했더니 저희 집 빌라 주인도 바지 임대인이더군요. 미추홀구전세사기대책위원회 연락처 부탁드립니다. 힘을 모아봐야죠.” 저는 연락처를 알려드리고 추가 취재를 하게 될 때 다시 연락하겠다고…
끝나서는 안 되는 질문들제1447호 먼저 조사 기간부터 정정해야겠습니다. 10·29 이태원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는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2022년 11월24일(서류상 시작일)이 아닌 12월21일(첫 현장조사)에야 사실상 시작됐습니다. 2023년도 예산안 처리를 두고 여야의 줄다리기가 길어지며 진상조사가 뒤로 밀렸기 때문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