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되면 대박”…코인 열풍에 다단계 사기 판친다제1469호 “반려견의 코주름(비문)을 찍으면 개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장비 ‘비문리더기'를 개발했다. 이 사업에 투자하면 100일간 매일 1.2~1.5% 수익금을 자체 개발한 코인(가상자산)으로 지급한다. 이 코인이 대형 거래소에 상장되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2023년 6월21일 경기...
원희룡 장관님, 누구의 안전이 제일인가요?제1468호 고백하자면 제1467호 표지이야기 취재 과정에서 처음 건설현장에 들어가봤습니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의 한 건설현장에 간 건 김윤영(57)씨를 인터뷰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를 따라 지하 1층 깊이까지 내려갔을까요. 쌓인 건축 자재 사이로 컨테이너가 하나 보입니다. 멀리서 볼 땐 창고 같았는데, 문을 ...
약물 중독 벗어나려는데…없는 사람으로 치면 끝인가요?제1467호 “약물을 끊겠다는 의지예요.” 2023년 5월25일 경기도 남양주 약물중독 치료공동체 ‘경기 다르크(DARC)’에서 회복 중인 오요셉(28)씨와 홍승민(25)씨가 밝게 웃었습니다. 사진을 써도 되는지 여러 번 묻자 “괜찮다”며 한 말입니다. 두 사람은 제1466호 표지를 장식했습니다...
‘기획 자살’ 몰았으나 ‘조선’의 취재는 부실했다제1466호 첫마디는 “몸이 이렇게 됐습니다”였다. 팔다리에 살이 빠지고 얼굴색이 어두웠다. 그날로부터 3주 동안 집에 틀어박혀 술만 마셨다고 했다. 건넬 수 있는 말이 많지 않았다. 양회동씨와 나눴던 소소한 추억과 그의 올곧은 성격에 대해 들었다. 기사에 다 적지 못하는 양회동씨와 그 가족의 시시콜콜한 일상도 그는 다 ...
‘코딩 교육’이라는 빙산의 수면 아래를 찾아서제1465호 ‘코딩 교육, 취준생의 등불일까?’ 국비 지원 코딩 교육의 현실을 다룬 제1464호 표지이야기는 이 간단한 물음에서 시작했습니다. 2023년 1월 <한겨레21> 교육연수생에 지원한 스물여섯 살 청년이 낸 취재계획서의 첫머리입니다. 그도 컴퓨터공학을 복수전공한 취업준비생이었습니다...
타투업법, 이번엔 국회 통과? 대통령 거부권?제1464호 “살갗을 바늘로 찔러 먹물이나 물감으로 글씨, 그림, 무늬 따위를 새김. 또는 그렇게 새긴 것. 보통 맹세의 표시나 치레 따위를 하느라고 새기며 미개 사회에서는 주술이나 장식의 의도로 행하였다.”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은 ‘문신’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영 시대착오적인 것 같습니다. ‘미개 사회’라는 용어...
‘윤석열 대통령 말의 오류’ 논리학자에게 물어보니제1463호 제1462호를 통해 2023년 5월10일 취임 1년이 되는 대통령의 말을 10가지로 나눠 살펴봤다. 검사 시절 말로 흥했던 대통령은, 실언으로 국민에게 점수를 깎아먹었다. 대통령은 법학과를 졸업하고 20년 넘게 검사일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자타 공인 ‘법 전문가’다. 그러...
어린 시절 어른에게 들은 어떤 말이 기억나세요?제1462호 “초등학교 5학년 때였어요. 저희 세대만 해도 아이들이 ‘쟤네 엄마 아빠 이혼했대’라며 놀리곤 했거든요. 하루는 아이들이 저를 계속 놀리니까 선생님이 저를 두둔하는 얘기를 해주신 거예요. 놀리는 게 얼마나 나쁜 행동인지 설명하면서 ‘이혼은 절대 네 잘못이 아니다’라고 얘기해주셨어요. 그날이 뭐랄까… 저한테 ...
동물, 죽은 것은 어디나 있지만 산 것은 좀체 보기 어렵다제1461호 씰룩이는 돼지의 코는 유연하게 휘어졌습니다. 동물권행동 카라가 운영하는 ‘미니팜 생추어리’에서 만난 돼지 릴리는 제가 30여 년간 살면서 처음 본 돼지였습니다. 평소 생활에서 ‘돼지’라는 단어가 언급되는 빈도를 생각하면 희한한 일이었습니다. 어릴 적 동물원에서 레서판다나 늑대, 기린처럼 전세계적으로 개체...
영원한 경제성장? 이미 하고 싶어도 힘들다제1460호 ‘탈성장’이란 말을 처음 들은 건 2020년쯤으로 기억합니다. 먼 유럽에서 일군의 학자와 운동가가 ‘이제 우리 성장을 멈추자’며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는데, 신선하지만 한국에선 씨알도 안 먹힐 얘기라 생각해 흘려들었습니다. 이번에 기사를 쓰면서 보니 코로나19로 촉발된 위기가 한창이던 그해 5월, 60여 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