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반성까지는 아니더라도제1423호 2022년 7월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건물 앞. 윤석열 대통령이 오전 9시께 차에서 내려 서른네 걸음을 걸어 기다리던 기자들 앞에 섰다. 기자 “국정수행 부정평가 높은데 원인을 어떻게?”윤 대통령 “원인은 언론이 다 아시지 않습니까. 원인을 잘 알면은 어느 정부나 다 해결했겠죠. 열심히 노력하는 ...
경기침체, 웃는 자와 고통받는 자제1422호 “10월을 지나 연말이면 물가가 어느 정도 잡히겠지만 경기침체가 숙제로 남는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22년 7월13일 한 말입니다. 이날 오전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사상 처음 0.5%포인트 올렸습니다. 추 부총리는 물가를 진정시키기 위해 금리인상은 불가피하지만 그 뒤 ...
사람 사는 게 다 똑같다면제1421호 2022년 6월 말 기초생활수급자 취재를 위해 서울 강서구의 한 임대아파트에 갔을 때 일입니다. 젊은 날 중식요리사였던 김주현(62·가명)씨는 “누추한 곳이라 죄송하다”며 노브랜드 캔커피를 건넸습니다. 다리가 아픈 상황인데도 취재진이 온다고 가까운 매장에 가서 일부러 사온 겁니다. 아침식사도 하지 못했던 ...
가해자가 정말 우리와 대척점에 있을까제1420호 “그냥 사형시켜.”‘촉법소년 엄벌론’에 의문을 제기한 기사가 나가자 부정적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에게 감정이입하는 건 옳지 못하다는 지적, 인간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나이가 어리더라도 알 건 다 알고, 아이들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청…
정의당이 ‘파산 위기’를 극복하려면제1419호 2주 연속 ‘길 잃은’ 정의당에 대해 만나고 듣고 썼습니다. 그사이 정의당은 이은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한석호 전태일재단 사무총장과 김희서 서울 구로구의원, 문정은 정의당 광주시당 정책위원장이 비대위원으로 선임됐습니다. 이번호를 마감하는 2022년 6월23일엔 ‘정의당 10년 평가위원...
제주 바다가 사막이 되고 있어요제1418호 참 예쁜 왕벚나무였습니다. 서울에선 간판을 가린다고, 또 전선에 닿는다고 손쉽게 나뭇가지가 잘려나가는 까닭에, 이렇게 수형(나무의 전체적인 모습)이 잘 살아 있는 왕벚나무를 만나긴 쉽지 않습니다. 제주 제성마을 ‘삼춘’(제주말로 ‘이웃어른’)들이 40년 전 마을 입구에 심었던 왕벚나무 14그루 가운데 ...
선거도 드라마도 끝났지만제1417호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를 ‘인생작’으로 꼽는 지인이 있습니다. 홀로 사는 그는 살던 집 전세 계약 만료를 앞두고 한창 새집을 알아보는 중입니다. “서울은 아파트뿐 아니라 다세대 원룸도 전셋값이 2억원대로 올랐다”며 오늘도 메신저로 ‘ㅜㅜ’(울음)를 보냅니다. 그는 조만간 서울을 떠날...
끝나지 않은 테라·루나 후폭풍제1416호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는 2022년 5월28일 새로운 블록체인 생태계 ‘테라 2.0’을 가동하고 새 루나(LUNA) 코인을 발행해 기존 투자자들에게 나눠줬습니다. 가치가 0원에 가까운 기존 루나는 이름을 ‘루나 클래식’(LUNC)으로 바꿨...
대통령의 ‘사랑’이 변하길제1415호 제1414호 표지이야기에서 윤석열 1기 내각 구성원을 분석했다. 내각은 검찰·MB(이명박 정부 출신)·서울대·지인·경제관료 일색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인선 기준은 다른 것 없이 해당 분야를 가장 잘 이끌어주실 분인가에 기준을 뒀다”고 설명했다. 1기 내각 주요 인사 114명 가운데 여성은 단 1...
주민 속내 속속들이 아는 ‘동네 정당’ 꿈꾸며제1414호 대선이 끝나고 지방선거가 다가옵니다. 불과 3개월 만입니다. 대의민주주의체제에서 모든 선거는 각각 고유한 의미와 중요도를 갖습니다. 한데 지난 대선의 자장 아래 치르는 이번 지방선거는 그런 성격이 약해 보입니다. 새 정부 출범 22일 만의 선거인데다, 차기 주자들이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