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로 이어진 공동체제1482호 어렴풋한 때 아버지 차 뒷좌석에서 먼발치의 핵발전소 돔을 본 일이 몇 차례 있다. 거대한 반구형 시멘트 덩어리가 나란한 모습이 꽤 인상적인, 비교적 또렷한 시각 기억이다. 가족은 내가 초등학교 4학년이던 1987년부터 4년 가까이 경남 창원에서 살았고 어머니 본가가 경북 경주였다. 고리핵발전소나 월성핵발...
윤석열 정부는 어느 나라 우파인가요?제1481호 2023년 8월27일 이종찬 광복회장이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퇴진을 권고한 공개서한을 발표했습니다. 이 회장의 주장은 명확하고 틀림이 없습니다. 육군사관학교 충무관 앞에 흉상이 세워진 홍범도, 이회영, 김좌진, 지청천, 이범석 등 다섯 분은 일신의 영달이 아니라 나라를 찾기 위해 생명을 걸고 독립전쟁을 했다는 것입...
이동관 위원장, ‘뉴스타파’ 인재공급한 역사 또 만드나제1480호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의 ‘윤석열 부산저축은행 대장동 사업 대출 수사 무마 의혹’ 보도를 둘러싼 논란이 큽니다. 이 보도는 2022년 3월 대통령선거를 사흘 앞두고 공개됐습니다. 신학림 전 <뉴스타파> 전문위원이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전 기자를 인터뷰한 ...
생물 보호 후진국… 우린 수라일까 아닐까제1479호 새만금 개발 구역 북단 수라갯벌의 ‘수라’(繡羅)는 비단을 수놓는다는 뜻입니다. 2003년부터 새만금 일대 생태를 살피고 기록하는 새만금생태조사단(생태조사단)이 인근 수라마을에서 이름을 땄습니다. 수라갯벌은 호남평야 들녘을 따라 흐르는 만경강·동진강 하구에 형성된 방대한 갯벌의 일부분입니다. 이제는 매립되지…
재생에너지는 계속됩니다~제1477호 오보를 내보냈습니다. 전남 신안군에 갔을 때 하도 그 얘기를 들어서, ‘신안이 전국에서 유일하다’고 썼습니다. 반성합니다. 찾아보니 재생에너지 이익공유를 조례나 법으로 제도화한 사례는 제주도의 풍력도 있었습니다. 제주는 제주특별법과 관련 조례에 근거해 풍력사업자에게 매출의 7%, 순이익의 17.5%를 ...
똑닮은 오송 참사와 잼버리…담당 공무원 찾아 전화 100통제1476호 배에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공들이 저마다 다른 의견을 내며 논쟁하다 보면 배가 엉뚱한 데로 간다는 뜻이죠. 그런데 반대로 사공들끼리 전혀 소통하지 않는 배는 어떨까요? 어디에 정박할지, 시설에 문제점은 없는지 상의하지 않고 그저 각자 노를 저으며 “잘 가고 있습니다” “다...
극우처럼 세상 보기, “이렇게 명쾌하다니”?제1473호 “○○ 검사 있잖아. 어제 술을 마셨는데, 서울에만 고정간첩이 20만 명 있다고 하더라고. 어디에 몇 명이 있는지 계산하더라고…. ‘이놈이 뭘 잘못 먹었나’ 했지. 농담인 줄 알았어. 근데 얘가 너무 진지한 거야.”수년 전 ㄱ검사가 ㄴ공안검사와의 술자리 대화를 전해줬습니다. 우리 두 사람은 보통 사람의 ...
“울면서 들어오면 가격 더 부른다” 죄책감이 돈이 되는 파양산업제1472호 “동물 판매는 워낙 많은 업체가 있으니까 자기들끼리 암묵적으로 매겨놓은 가격이 있어요. 소비자도 그걸 알아요. 그런데 파양은 부르는 게 값인 게, 자기가 끝까지 못 키운다는 죄책감을 이용하거든요.” ‘신종 펫숍’이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는지 비교적 잘 아는 심인섭 라이프 대표는 말했습니다. 심 대표는 2023년 4...
지역 경제 살리기? 지역이 공항 살리기!제1471호 “‘케이블카’라는 환상이 있다.” 제1457호 표지이야기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를 다루며 쓴 기사의 첫머리입니다. 케이블카만 지어지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근거 없는 기대감에 관한 취재였습니다. 실제 전국의 케이블카는 대부분 만성 적자를 내고 있고, ‘권금성 케이블카’ 사례처럼 흑자를 내도 인근 ...
보이게 만든 손…최의택 작가님, 고맙습니다제1470호 4년여 전, 둘째 아이를 임신했을 때의 일이다. 산부인과에서 태아 장애를 확인하는 검사를 받았다. 의사는 다운증후군일 확률이 높다는 얘기, 확인하기 위해 자궁에 주삿바늘을 찔러넣는 양수검사를 해보자는 얘길 꺼냈다. “지금 양수검사를 받으면 유산 가능성이 있지 않나요? 지금은 양수검사를 하는 시기가 아니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