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유가족은 산재 전문가가 되는가제1366호 고 이선호씨 아버지 이재훈씨를 처음 뵈었을 때 ‘아들이 아버지를 정말 꼭 닮았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눈빛이요. 사진 속 선호씨의 눈빛이 유독 또렷하고 야무지게 빛난다 생각했는데 아버지의 눈빛도 참 형형했습니다. 그런 아버지 눈에서 눈물이 자꾸만 폭발하듯 쏟아져 내렸습니다. 커다란 등이 자꾸만 들썩…
‘방 탈출’을 꿈꾸는 이 시대 청년들제1365호 “지금 살고 있는 방은요….” “제가 사는 오피스텔은….” 짧게는 1년, 길게는 14년, 좁게는 3평, 넓게는 10평 크기의 ‘방’을 전전하는 청년 10명(기사에 인용된 6명 포함)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거주 지역도, 방 평수도, 건물 형태도 조금씩 다른데,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인터...
[21토크] “친구가 없어” 동병상련제1364호 “현직 초등학교 교사로서 공감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최고 피해자일지도 모릅니다. (중략)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내외로 낮추고 방역 등 철저히 준비해 2학기엔 전면등교 실시되기를 촉구합니다.”(이미*)“우리 아이도 1년 넘게 친구랑 만나 놀아본 적이 없다. 가슴이 아플 뿐이다. 뉴스에서는 연일 부동...
[21토크] 비린내나는 여행?제1363호 웬 생태여행? 지난호(제1362호) 표지를 보고 의아하셨을 겁니다. 구둘래 기획편집팀장은 마감날(5월6일) 저녁, 표지 제목(‘떠나요, 생태여행’)을 짓고 나서 말했죠. “제목에서 비린내가 나는 것 같아.” 헷갈리시면 안 됩니다. 대구의 친구 생태(명태)가 아니라, 생물이 살아가는 모양이나 상태를 뜻하...
[21토크] ‘농촌판 젠트리피케이션’이 가져올 미래제1362호 ‘어, 이건 충청도 사투린데?’경기도 평택시 농촌 마을에서 만난 노인들의 말투가 반가웠습니다. 저도 충청도에 한동안 살았거든요. “어르신, 여기 젊은 사람은 안 보이네요?” “없슈. 노인들은 다 죽고 자식들은 다 팔고 나가고, 이제 이 동네는 없어질 거 같어.” 아…, 혹시 어르신도 외지인한테 논 ...
[21토크] 편집장, 우리 주4일제 해볼까요?제1361호 “우리도 한 달만 주4일제 해볼까?”제1360호 표지이야기 ‘주4일제, 해보니 어때?’ 취재는 편집장의 한마디에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조정훈(시대전환), 박영선(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주4일제, 주4.5일제를 공약으로 내세웠거든요. 편집장의 제안에 기자들은 고개를 가로...
[21토크] 가덕도의 낯선 생명체제1360호 낯선 생명체와 조우할 때 ‘완벽한 타인’이 된 기분을 느낍니다. 2019년 백령도 앞바다에서 점박이물범을, 타이 중부 카오야이 국립공원에서 야생코끼리를 처음 봤을 때 그랬습니다. ‘여긴 어디인가, 난 누구인가.’ 나 자신조차 낯설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제1359호 표지이야기 ‘가덕도에 상괭이가 산다’를...
[21토크] 원팀의 균열제1359호 더불어민주당이 4·7 재보궐선거 후폭풍에 휩싸였습니다. ‘1년 만에 돌아선 마음, 1년 만에 돌아설까’(제1358호)를 비롯해 많은 언론에서 분석하고 평가한 이번 선거 결과와 관련해, 민주당에선 참패 원인 진단과 쇄신 방향 등에 대해 갑론을박합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4년 동안 민주당 내에선 ...
[21토크] 그러면 집값이 내릴까요?제1358호 시장을 모르는 소리, 라는 말은 꽤 강력해서 듣는 순간 움츠립니다. 필요한 데 자원을 몰아주는 시장의 효율성과 절묘한 가격 결정에 새삼 경탄한 일이 많습니다. 완벽한 실패로 귀결한 정책을 두고서라면 한층 할 말이 없어집니다. 이내, 그러므로 정부는 아무것도 하지 마라, 시장을 내버려두라는 분노가 턱밑까지 ...
[21토크] ‘문재인 투표층 1135명 분석’ 기사…1천개 댓글 토론제1357호 처음엔 비난이 일었습니다. “주간지 <한겨레21> 표지입니다. (<21>이) 제정신인가 싶습니다.” 제1354호 표지이야기가 인터넷으로 보도된 3월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보인 반응입니다. “실화인가요?” “한겨레라고 하면 안 되고 한쪽겨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