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토크] 태평양 건너편 한국의 반면교사제1339호 2020년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를 사실상 확정지었습니다. 현직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버티지만 그럴수록 추레해 보입니다. 미국 대선은 여느 나라의 선거와 달리, 전세계가 깊은 관심을 갖고 지켜봅니다. 대다수 나라의 언론이 앞다퉈 엄청난 양의 기사를…
[21토크] 무궁화장이 담지 못한 전태일 정신제1338호 전태일 모친이란 호칭보다 ‘1천만 노동자의 어머니’란 이름이 더 자연스러운 이소선 어머니를 처음 뵌 건 신문에서 전태일 열사 40주기 기획을 준비하던 2010년 10월22일이었습니다. 서울 창신동 어느 골목 길가에 붙은 단독주택의 자그마한 방에 앉은 어머니는 연신 담배를 입에 문 채 “담배 피우는 ...
[21토크] AI면접 과정 공개하면 될 일제1336호 “AI면접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요? 스터디룸 몇 시간이나 예약할지.” “AI면접 책상에서 보려는데 노트북 카메라가 아래쪽에 있어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단순히 점수 많이 맞으라는 것도 아니고…. 헷갈리고 어렵네요.”인공지능(AI)면접 취재를 위해 취업준비생 카페에 가입했습니다. 취준생들...
[21토크] 처벌로 생명을 보호할 수 없다제1335호 “작은 생명 살해를 막지 않는다면 그게 나라입니까?”낙태죄 조항을 전면 삭제하는 형법 개정안을 발의한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인터뷰 기사(제1334호 표지이야기) 댓글 중 하나입니다. 태아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임신중단 여성과 의료진을 처벌하는 현행 낙태죄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지요. 그런데…
[21토크] 화장실 불법촬영…발을 찍으면 ‘미수’라니제1334호 “카메라나 그 밖에 이와 유사한 기능을 갖춘 기계장치를 이용하여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사람의 신체를 촬영 대상자의 의사에 반하여 촬영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4조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불법촬영이 범…
[만리재에서] 생리에 기뻐하던 짝꿍제1334호 엄마는 나를 낳고 두 차례 임신중단을 했다고 했습니다. 고조부모 제사까지 챙기는 장손 집에서 딸 둘을 연년생으로 낳고 나서 또 딸을 낳을까 두려웠답니다. 두 번째 임신중단 뒤 후유증이 커서 어쩔 수 없이 세 번째는 그냥 낳기로 했는데 ‘다행히’ 아들이었습니다. 어린 시절, 할머니에게서 전해 들은 ‘집…
[21토크] 차별금지법 ‘그저 똑같이 대해달라는 것뿐’제1333호 어느새 가을빛이 짙어졌습니다. 올해는 어느 때보다 단풍이 고울 것이란 소식이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유난히 길었던 장마, 그보다 더 길게 이어지는 ‘코로나 블루(우울)’의 답답함을 상쾌하게 날려버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이유는 노랑, 빨강, 주황, 청록까지 형형색색의 나뭇잎이…
[21토크] 4대강 회복 약속, 지켜보겠습니다제1332호 2004년께 어느 날이었습니다. 당시 서울시장이던 이명박씨와의 점심 자리에서 청계천 복원 이후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저는 “이제 청계천 복원이 본궤도에 올랐으니 역시 개발 시대에 망가진 서울 한강을 예전의 자연 하천으로 복원하는 게 어떠냐”고 물었습니다. 이씨는 “이미 한강은 자연 하천 복원이 어…
[21토크] 학교 역할 알려준 6개월제1331호 초등학생 형제만 있던 한 빌라에서 불이 났습니다. 형제는 “살려달라”고 ‘119’에 신고했습니다. 곧바로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불길을 잡았지만 형제는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9월17일 현재). 화재의 원인은 형제가 끓이려던 라면이었습니다. 기사를 읽고는 불이 난 시간부터 찾았습니다. 2020년 9...
[21 토크] 상장되면 주식 사겠슴제1330호 뉴닉에 첫 출근 한 날, 집에 돌아오자마자 뻗어서 그대로 잠들었습니다. 낯선 사람 12명이 있는 곳에서 일하느라 잔뜩 긴장한 탓에 몸도, 마음도 너덜너덜해졌으니까요. 다음날 점심시간, “어제 초저녁부터 죽은 듯 잤다”고 했더니 대표 김소연(킴)이 웃으며 말합니다. “근도 그랬다는데요.” 내 옆자리에 앉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