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천연덕스러움제1302호‘노조 와해’ 목적의 ‘직원 사찰’은 삼성뿐만 아니라 신세계 이마트에도 있었습니다. 2013년 1월 <오마이뉴스>가 보도하면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삼성과 뿌리가 같은 기업이니만큼 전체적인 계획이나 실행 방법, 쓰는 용어 역시 엇비슷합니다. 신세계 이마트는 보도가 나온 지 며칠 안 돼 ‘직...
사회적 질병의 개인적 치유제1301호제1300호 표지이야기 ‘공황사회’를 쓰면서 넣을지 뺄지 며칠 고민한 내용이 있습니다. 어쩌면 기사를 쓴 동기일 수 있고, 이 기사가 지향해야 하는 목표일 수도 있는 중요한 지점이었습니다. ‘첫 삽 떠놓고 완공식까지 할 수는 없다’는 심정으로 훗날을 도모하기로 했습니다. ‘공황장애가 사회적 질병이라면, 해법도 …
다시 센델의 질문제1300호“당신은 브레이크가 고장난 채 선로 위를 달리는 기차를 운전하고 있습니다. 선로 끝에는 인부 다섯 명이 일하고 있어요. 그대로 두면 다섯 명 모두 죽습니다. 그런데 기차의 방향을 바꿔 인부 한 명만이 일하는 쪽으로 옮길 수 있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2014년 저는 <정의란 무엇인가&...
평범한 비극제1299호2019년 봄, 노동건강연대의 박혜영 노무사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박 노무사는 이 바닥에서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산업재해 전문 활동가’입니다. 그런 그가 한번 보자고 하기에 서울 동작구의 한 카페로 갔더니, 웬일인지 발목에 석고붕대를 하고 나타났습니다. “출장 갔다가 다쳤어요. 이거 산재잖아....
바뀐 선거제도가 정치도 바꿀까요제1298호제1297호 표지이야기는 4·15 총선 전반을 전망했습니다. ‘준연동형 비례제’라는 달라진 선거 규칙과 이에 대응하는 정치권의 움직임을 독자에게 쉽게 설명하려고 했습니다. 특히 ‘내 표의 최고 가성비를 찾아라’ 기사는 “평범한 사람들의 투표 전략과 그 이유를 취재해서 보여주시면 재미있게 읽을 것 같다...
독자가 동행한 인터뷰제1297호‘남북관계 다뤄보면 어떨까요?’ 전정윤 기자가 넌지시 이야기 꺼냈을 때, 기자들 생각했습니다. ‘아, 맞다. 그 중요한 걸 잊고 있었지.’ 단 하나 고민은 있었습니다. 그런데 독자 마음도 우리 같을까? ‘이제 곧 평화가 오리라’는 흥분의 기억은 2020년 1월 어느덧 아스라합니다. 취재가 한창인 1월7일 밤, 류이...
중소기업 노동자가 ‘일과 삶의 균형’ 누리려면제1296호‘주 52시간 노동 상한제’(주52시간제)를 두고 많은 논란이 있었습니다. 경영계에선 52시간으론 부족하다는 말이 계속 나왔고, 정부는 탄력근로제 확대에만 목매고 있었습니다. 이후 계도기간 연장과 특별연장근로 인가 사유 확대가 보완 대책으로 나왔습니다. ‘법 안 지키려는 기업에 정부가 면죄부 줄 생각만 하는...
‘지역에서 변화를 꿈꾸는 청년들’은 계속됩니다.제1295호경기도 양평. 산 좋고 물 좋은 곳으로 알려졌죠. 서울에서 차로 1시간∼1시간30분 걸립니다. 이제 지하철로도 갈 수 있습니다.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개발의 광풍을 피해간 그곳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전통시장 오일장도 여전히 열립니다. 제 고향입니다. 나고 자란 곳. 하지만 남들이 말하...
12월31일 23시59분59초가 넘어가는 순간제1294호째깍. 12월31일 자정을 더는 신비롭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계기가 되는 찰나의 순간 같은 것, 미신이라고 웃어넘기는 게 속 편합니다. 12월31일이 1월1일로 넘어가면? 그저 다시 출근이지, 뭐. 1년에 다만 1초라도, 특별한 시간에 대한 경외감 따위 잊은 채 심드렁하게 세밑을 보내게 된 ...
프락치의 한숨제1293호“‘국정원 프락치’ 폭로 잘한 거겠죠?” ‘김 대표’(가명)는 불안합니다. 미래를 확신하기 힘듭니다. 국가정보원의 프락치였다는 폭로를 한 뒤 더 심해진 안면마비는 나을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국정원이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인터뷰 중 주변의 작은 변화에도 고개를 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