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어떻게든 누구든제1281호제1280호 표지이야기 ‘장애인도 노동자다’를 취재하고 기사화하는 데 많은 분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취재를 시작하기 전에 책과 영화, 드라마에도 빚졌습니다. 이 공간을 빌려 빚을 조금이나마 갚아보려 합니다. 제 나름의 ‘스페셜 땡스 투’ 리스트입니다. 1. 책 <나는 차가운 희망보다...
평범해지고 싶다는 꿈제1280호“꿈, 꿈은 꼭 물어봤으면 좋겠어.”(하어영 기자)“네. 그건 꼭요, 선배.”(방준호 기자) 먼지 채 다 떨지 못한 오래전 하어영 선배의 취재 기록을 펼쳐두고 마주 앉아, 이제 스물일곱 살이 된 D공고 3학년1반 친구들에게 묻고 싶은 것을 꼽아봅니다. 소득, 고용 형태, 가정 형편, 이직...
홍콩과 중국이 악수할 날 올까요제1279호 “그래서, 취재하고 기사를 써보니 홍콩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 같아?” 8월29일 저녁, 제1278호 (뒷면) 표지 ‘우산은 우산을 낳았다’ 기사를 모두 마감하고 만난 홍콩인 친구 에밀리(가명)가 제게 물었습니다. 침사추이 인근 한 식당에서였습니다. 언론 보도 내용만 보면 홍콩...
표지 그림의 비밀제1278호제1277호 표지 그림(오른쪽 사진)을 보셨을 겁니다. 여러 개의 팔다리가 웅크리듯 꿈틀거리듯 기묘하게 뒤엉켜 있고, 그 틈으로 사람 눈처럼도 보이고 여성 성기처럼도 보이는 ‘어떤 것들’이 프레임 밖을 응시하는 그림입니다. 표지 그림이 “너무 멋있다… 그런데 무슨 그림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사실...
폭염이 안 와서 다행이지만 제1277호지난호 폭염 기사는 4월께 이정미 정의당 의원실에서 싹이 텄습니다. 당시 산업시설 미세먼지 배출량 조작 사건을 취재하러 국회에 들렀다가 녹색연합의 황인철 정책팀장을 만난 겁니다. 일 끝나고 잡담하다 황 팀장이 그러더군요. “올여름엔 사람을 중심으로 폭염을 측정해보면 좋겠어요. 하루 종일 온도계를 차고 다니면…
일본을 이긴다는 것 제1276호“사람을 데려다가 일을 시켰으면 곱게 돌려보내줘야지요.” 8월 여름의 한가운데서 만난 우키시마호 유족회 한영용(77) 회장의 목소리는 서늘했습니다. 제1275호 표지이야기 ‘돌아오지 못한 귀국선’ 우키시마호를 취재하면서 들여다본 일본 식민지배 후반부 조선인 강제징용 노동자의 삶은 처참했습니다. “2...
일본의 양심세력도 기억해주세요제1275호가마솥 더위가 기승을 부린 7월24일 일본 오사카에 갔습니다. 2월14일 도쿄에서 열린 강제징용 대법 판결 설명회에서 만난 자이마 히데카즈 변호사 등 일제 과거사 관련 소송을 대리했던 변호사들을 다시 만나기 위해서였습니다. 아베 정권의 수출규제가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보복이 분명한 상황에서 일본 변호사들의 반응...
기사는 소설이 아니었습니다제1274호제1273호 표지이야기 ‘#오빠 미투’가 보도된 뒤 반응이 폭발적이었습니다. 기사에 달린 댓글, 전자우편으로 온 질문과 의견, 칭찬과 비판 감사합니다. 수천 개 댓글과 전자우편에 일일이 답변드릴 수 없어 죄송할 따름입니다. 그렇더라도, 몇 가지는 지면을 통해 꼭 설명과 소개가 필요할 것 같았습니다. ‘그날 새벽 ...
일상을 살고 싶은 바람제1273호“암환자들이 병이 나으면 뭘 가장 하고 싶은지 아세요?” ‘암 이후의 삶’을 취재하면서 만난 40대 암 경험자 한 분이 저에게 물었습니다. 그분이 말해주길,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그 일상이란 아주 소소한 겁니다. 거리를 걷고 친구들과 차를 마시고 아침에 출근 준비를 하는 것. 일반인들이 누리...
하나하나 애달프고 뜨거운제1272호7월18일 제1272호 마감날이었습니다. 제1271호 표지이야기 ‘부서진 질서, 무너진 삶’ 기사를 마감한 뒤, 다음호 ‘21 토크’에 어떤 내용을 풀어낼지 머릿속이 복잡했습니다. 오전 내내 고민하는데 두 통의 문자메시지를 받았습니다. 모두 4개 장으로 엮은 기사의 마지막 장에 언급했던 20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