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토크제1240호 그 후로 오랫동안 아버지의 고향에는 원자력발전소가 있다. 아버지가 고향을 떠나 수도권에 자리잡은 뒤 건설됐다. 1년에 한두 번 아버지를 모시고 시골 마을에 내려간다. 원전에서 10㎞ 이상 떨어진 마을이지만 동네 어르신들 집에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주최하거나 후원한 행사 등에서 받아온 기념품이 곳곳에 ...
21 토크제1239호자해의 상처를 지우는 방법 ‘자해하는 청소년과 부모님과 선생님이 조금이라도 도움받았으면 좋겠다.’ 어떻게든, 뭐라도 돕고 싶었다. 아이들이 그 소중하고 예쁜 몸에 스스로 상처를 낼 수밖에 없는 마음이 오죽하겠으며, 그걸 지켜보는 어른들의 마음은 또 어떻겠는가. <한겨레21>이 제123...
21 토크제1238호 어쩌면 너와 나의 이야기 초등학교 4학년. 세상에 기삿거리가 얼마나 많은데, 하필 ‘청소년 자해’를 기획 시리즈로 다뤄야겠다고 결심한 건“초등학교 4학년 무렵부터 자해하는 아이들이 있다”는 전문가의 말 때문이었을 것이다. 내 딸도 4학년이다. ‘세상에서 제일 똑똑한 척’은 혼자 다 하지...
21토크제1237호새로운 차별의 시작? “어디요? 한겨레? 한겨레가 취재 붙고 그러면 일자리 소개 못해주지.” ‘아차!’ 싶었다. 10월29일 월요일 오전, 서울 구로구 대림역 4번 출구 근처 한 직업소개소 사무실. 지야드(27) 등 예멘인 7명이 일자리를 구하는 과정을 동행 취재하러 따라갔다가 된서리를 ...
21토크제1236호 이튼스쿨과 강남 8학군 종합부동산세 표지를 준비하면서 영국 사례를 취재하던 중이었다. 영국은 국내총생산(GDP)에서 보유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3.1%로 한국(0.8%)의 4배에 이른다. 미국(2.5%)보다도 높다. 미국은 10억원짜리 집에 연간 1250만원의 보유세를 내기...
21토크제1235호뒤늦은 반성 ‘박근혜·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에 대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가 한창이던 2017년 2월의 어느 날이었다.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한 변호사를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 한 식당에서 우연히 만났다. 당시 나는 <한겨레> 신문 법조팀장을 맡고 있었다. 칼바람에...
21토크제1234호맷돌에 갈린 콩 맷돌에 들어간 콩. 지난 두 달간 저는 그 콩이 됐습니다. 윗돌은 ‘크리스퍼’, 아랫돌은 ‘가짜뉴스’였습니다. 두 돌이 양쪽에서 돌아가며 멘털이 산산이 갈려 콩국물이 됐습니다.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특허 이전 문제점을 다룬 제1229호 표지기사와, 가짜뉴스의 뿌리를 추적한 ...
21 토크제1233호 나 혼자 살 수 있을까요? 솔직히 말씀드립니다. 31년째 가족과 삽니다. 저 혼자 살고는 싶었습니다. 최근 <한겨레>에 경력기자로 들어오면서 집(경기도 안산)에서 회사(서울 마포구)까지 왕복 3시간이 넘는 출퇴근 대장정이 펼쳐졌습니다. 시내버스→지하철 4호선→지하철 2호선→마...
21토크제1232호 트럼프, 큰 꿈을 꾸시라 ‘2018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다룬 지난호 표지이야기를 ‘넉넉히’ 혼자 다 막은 정인환 기자가 이번호 21 토크 주인공이다. 9월20일 혼자서 기사 세 꼭지, 총 11쪽을 썼다. 김연철 통일연구원장 외고도 받아 넘겨야 하고, 엄청 정신없었을 게다...
21토크제1231호소비자에게 돼지농장 문을 열어라 지난호 표지이야기 ‘슬픈 돼지의 경고’에 대해 독편3.0 단톡방에서 나온 의견과 질문에 김현대 기자가 답하는 식으로 이번 21 토크를 정리한다. 제주산을 내세운 돼지고기 가게여서 청정지역에서 나고 자란 돼지일 거라 생각했는데… 소비자로서건 사람으로서건 뭘 하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