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부 아빠들 파이팅! 제1250호올해 초 독자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 독자분이 보낸 2018년 한가위 퀴즈큰잔치 엽서가 눈에 띄어 연락했어요. 그 엽서에 ‘전국 전업주부 아빠들이여 파이팅!’이라는 응원문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분은 전업주부 아빠입니다. 육아 때문에 쉬던 부인이 회사에 다시 나가면서 자신이 일을 그만뒀다고 했습니다. 두 ...
최저임금 4행시, 이번엔 기자 편입니다 제1249호 저, 총 맞았습니다. 웬만하면 군사용어는 안 쓰려 하지만, 제 심경이 딱 그렇습니다. 1월 초 회의에서 ‘최저임금 실전 편’을 쓰면 좋겠다는 구둘래 편집팀장의 한마디에 제 심장은 총 맞은 것처럼 구멍이 났습니다. 1개의 기사로 의무 방어하려던 계획도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여러 차례 회의를 거치며 최저임금 ...
이해득실만 따져봐도 제1248호 지난호(제1247호) 표지이야기로 다뤘던 ‘진각 프린스에게 성추행당했다’ 기사는 파급력이 꽤 있었습니다. 언론사 수십 곳에서 기사를 받았고,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대한불교 진각종’이 올랐습니다.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사회복지사들의 성명서도 나왔습니다. 그러던 중 진각종 교도 한 분으로부터 ‘기자님 꼭 …
한겨레 사옥 난입자들을 다시 만나다 제1247호 <한겨레21>과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이하 전우회)는 악연이 있다. 한겨레 30년사인 <서른 살 한겨레의 기록> 284~287쪽에 자세한 내용이 나온다. ‘한겨레를 점거하라’는 제목으로 글은 시작한다. “2000년 6월27일 오전 11시께 ...
수용소 잔혹사는 끝나지 않았다 제1246호 지난해 여름 한 양꼬치 집에서 시작됐다. “너랑 한종선씨랑 동갑이네.” ‘장애와인권 발바닥행동’ 활동가이자 형제복지원진상규명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인 여준민씨가 맥주잔을 채우다 말했다. 한종선, 2012년 국회 앞에서 처음으로 1인시위를 하고, 책 <살아남은 아이-우리는 어떻게 공모자가 되었나?&g...
못다 쓴 김용균 평전제1245호 제1244호 표지이야기 ‘내 아들 김용균 내 친구 김용균 우리 모두의 김용균’ 기사의 처음 기획 의도는 ‘김용균 평전’을 쓰자는 것이었습니다. 김용균씨 개인의 특이성보다는 1994년생들의 보편성을 추구하고 싶었습니다. 김용균씨의 삶은 그의 친구들, 선·후배들, 동료들의 모습과 닮아 있었기 때문입니...
21토크제1224호 김동완씨, ‘페북 메시지’ 확인 좀 제1243호는 2018년 만든 50권의 표지 기사들을 살뜰하게 모아 ‘표지의 표지’로 구성했습니다. <한겨레21> 기자들은 늘 최선을 다해 기사를 쓰지만, 최선의 노력이 꼭 최선의 결과로 이어지는 건 아닙니다. 표지 왕관을 ...
21토크제1243호 저는 기자가 맞습니다, 진짜로 “단가표에 한겨레가 없어 기자님을 찾아왔습니다.” 차가운 바람이 몹시 불던 밤, 서울 종로에서 제보자를 만났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지, 단가표라니. 당황하는 기자에게 제보자가 종이 한 장을 내밀었습니다. 기자 생활 7년 만에 그런 건 처음 봤습니다. ...
21 토크제1242호가짜 #미투가 있을까 제1241호 표지 ‘#미투 그후’에 대한 취재 후기는 고해성사로 시작하려 한다. 바로 #미투 이전 나에 대한 이야기다. 2016년 5월17일 강남역 살인 사건이 벌어졌다. ‘여성혐오’가 화두로 등장한 그 역사적 사건을 나는 여성혐오가 아니라고 고집부렸다. 나는 집요...
21토크제1241호 쌀국수의 위로 가을의 어느 날이었다. 회사 근처 쌀국숫집. 류이근 편집장의 “공덕 핫플레이스”라는 말에 따라간 곳이다. 그 말에 혹해 온 21 기자 몇몇이 둘러앉아 쌀국수를 먹었다. 쓸쓸한 가을바람 때문이었을까. 뱃속도 마음도 허기져서일까. 이날 잡담의 주제 중 하나는 ‘위로’였다. 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