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사랑한 탐험가제1167호 서핑의 역사는 2천 년 전에 시작됐다. 타히티 폴리네시아인 조상이 시작해 하와이로 전해졌고, 하와이에서 오랫동안 전통놀이로 이어져왔다. 1950년대 초만 해도 서핑은 여전히 하와이와 폴리네시아(태평양 중남부에 산재하는 작은 섬들) 지역 해안으로 제한됐다. 가장 큰 이유는 그 일대가 1년 내내 따뜻...
태풍의 성차별을 멈추다제1166호 캐럴, 다이앤, 재닛….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해군들은 태평양에서 발생하는 열대 태풍에 그리운 아내나 애인의 이름을 붙였다. 이 관습을 따라 미국 정부 일기예보관들도 1953년부터 공식적으로 태풍을 여자 이름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태풍에 최초로 이름을 붙인 사람은 오스트레일리아 퀸즐랜드 기상대에서 일하...
언론계 성차별의 벽을 허물다제1164호 베트남전쟁 당시 여성 언론인들이 취재 과정에서 겪어야 했던 성차별주의에 맞서 변화를 이끌어낸 미국의 선구적 여성 언론인 앤 모리시 메릭이 지난 5월2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치매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3. 1960년대 미국에서 베트남전쟁은 “프리랜서의 천국”으로 묘사...
인도의 질곡진 역사와 함께하다제1163호 소바 네루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부유한 유대인 가정에서 자랐다. 그가 20살 되던 해인 1928년, 헝가리 대학들은 유대인 입학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소바는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헝가리를 떠나 영국으로 가 런던 정치경제대학에 입학했다. 그곳에서 인생의 동반자가 되는 인도인 비케이 네루(Bra...
무지개 깃발은 어떻게 탄생했나제1161호무지개 깃발은 성소수자 운동의 상징이다. LGBTQ(레즈비언·게이·바이섹슈얼·트랜스젠더·퀴어) 프라이드의 달 6월이 오면 세계 곳곳에 무지개 깃발이 나부낀다. 2015년 미국 대법원이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면서 전세계 페이스북 사용자 2500만 명 이상이 프로필 사진을 무지개로 물들였다. 백악관, 엠파...
거대한 소통의 창을 열다제1159호 “몇 년 안으로 인간은 서로 얼굴을 마주하는 것보다 기계를 통해 더 효율적으로 소통하게 될 것이다.” 1968년 미국 국방부 정보처리기술국장 로버트 테일러와 심리학자 J.C.R. 리클라이더가 함께 쓴 논문 ‘통신수단으로서 컴퓨터’의 첫 문장이다. 그들은 미래의 컴퓨터 사용자는 정보 서비스를 위해 ...
아메리칸 아나키스트의 ‘뒤늦은 후회’제1158호 1971년 출간된 <아나키스트의 요리책>(The Anarchist Cookbook)은 온갖 폭력, 불법행위의 DIY(Do It Yourself·손수제작) 매뉴얼북이다. 책에는 홈메이드 마리화나 쿠키 등 마약 관련 제조법을 ...
체제 안의 슈퍼스타 저항시인제1157호 소련과 미국을 축으로 한 냉전이 한창이던 1950~60년대, 동·서방 양쪽에서 스타인 한 소련 시인이 있었다. 예브게니 옙투셴코는 스탈린과 소련 체제를 비판하면서도 큰 탄압은 피해 예술적 자유와 명예를 누렸다. 소련 젊은이들에게 록스타에 버금가는 인기를 얻었고 서방국가에서도 유명 인사였다. 그의 얇은...
마틴의 전쟁과 평화제1156호 북아일랜드의 과격파 독립 무장조직 아일랜드공화국군(IRA) 지휘관이던 마틴 맥기니스 전 북아일랜드 자치정부 부총리가 3월21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66. 그는 1월19일 건강상의 이유로 부총리직을 사임했다. 외신들은 그가 희귀 유전 질환인 아밀로이드증을 앓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무...
그 이전에 로큰롤은 없었다제1155호 “로큰롤에 다른 이름을 붙여야 한다면 아마 ‘척 베리’라고 불러야 할 것이다.” 비틀스 멤버 존 레넌은 척 베리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척 베리가 없었으면 비틀스를 비롯해 비치보이스, 롤링스톤스, 밥 딜런, 엘비스 프레슬리 등 저명한 로큰롤 가수가 존재하지도 지금처럼 성공하지도 못했다는 것은 과장이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