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국적은 대한민국입니다제1185호 잠자리로 날아든 새는 200마리가 넘었다. 물이 9m 넘게 차오른 어깨사리 만조 시간은 저녁 7시7분. 갯벌에 물이 미처 차지 않은 오후부터 저어새가 인천 영종도 갯벌 매립 지역으로 날아들었다. 지난해 전세계에 남은 저어새 수는 3356마리(2016년 저어새 동시센서스)에 불과했다...
죽어도 괜찮은 사람은 없다제1184호 10월10일 밤 ‘아시아 인권평화 디딤돌’(아디) 상근활동가인 김기남 변호사와 함께 중국 광저우를 거쳐 방글라데시 다카에 도착했다. 8월 말 이후 본격화한 미얀마 ‘로힝야 사태’의 현지 조사를 위해서였다. 조사단은 서둘러 미얀마와 방글라데시의 국경지대인 남부 콕스바자르로 이동했다. 그곳에서 미얀...
전쟁 공포는 없었다제1183호 10월6일 중국 단둥에서 평양행 국제열차를 타고 북한을 방문했다. 북한과 미국 사이 긴장이 계속되고 있지만 평양 시민들의 일상은 예상외로 고요하고 차분해 보였다. 북한의 추가 미사일 발사가 예상됐던 조선노동당 창건일(10월10일)을 전후해 현지에서 살펴본 평양의 모습을 소개한다. ...
차별의 땅, 잿빛 초상제1182호 핵발전소는 지역을 차별합니다. 핵발전소는 사람을 차별합니다. 핵발전소는 가난한 사람들을 차별합니다. 핵발전소는 노동을 차별합니다. 핵발전소는 전기를 가장 많이 쓰는 서울과 경기 등의 도심지에서 가장 먼 곳에 건설합니다. 핵발전소를 짓기 전에 지역 주민들 간의 갈등을 해소해야 함이 마땅함에도 한국의 핵발…
스리랑카 '깡깡이' 아재제1180호 부산 영도 남항을 사이에 두고 영도구 대평동 수리조선소 맞은편, 중구 충무동 새벽시장 담벼락 아래 주낙어선들을 위한 주낙채비 노동을 하는 주황색 천막 14개가 나란히 서 있다. 생선미끼 비린내가 진동하는 천막 안, 자갈치 밑단 노동으로써 허름한 의자에 하루 종일 앉아 시급 평균 3800원을 ...
참외로 막아내지 못한 사드제1179호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발사대 4기 추가 배치를 강행한 9월7일 자정, 정부는 8천 명 넘는 공권력을 동원해 소성리 마을회관 앞을 가로막은 사드 반대 단체와 주민 400여 명을 강제 해산하는 작전에 돌입했다. 참가자 대부분이 현장에서 끌려나온 새벽 5시께 농성은 막을 내렸다....
반려견을 지켜라제1178호 시간당 풍속 210km가 넘는 4등급 허리케인 ‘하비’가 미국 본토를 강타했다. 3등급 이상 대형 허리케인이 미국 본토에 상륙한 것은 2005년 ‘윌마’ 이후 12년 만의 일이다. 텍사스 해안으로 상륙한 하비는 8월27일부터 나흘간 미국 역사상 가장 많다는 1250mm의 폭우를 ...
훈련의 풍경제1177호 테러나 재난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훈련을 위해 국가기관과 지하철역에 시민들이 잠시 멈춰서 있다. 발이 묶인 사람들은 손전화기로 게임을 하거나 지루한 표정으로 우두커니 서 있다. 옷가게 직원은 스마트폰 카메라로 연신 군인들의 모습을 찍었다. 여행용 가방을 든 외국 관광객은 처음 보는 장면이 신기한 듯 서로…
지치고 아프고 외로운 노동을 위한제1176호 아스팔트가 녹아내릴 듯한 뜨거운 여름에도, 아스팔트가 꽁꽁 얼어붙은 추운 겨울에도 그곳에서 잠을 청했다. 공장 밖으로 쫓겨난 비정규 노동자들이 몸을 누일 곳은 오직 거리뿐이다. 콜트·콜텍, 동양시멘트, 기륭전자 등 수많은 비정규 노동자들이 그렇게 거리에서 힘겹게 투쟁했다. 8월19일 서울 영등포구...
마음도 챔피언제1175호 말 그대로 ‘주먹 하나로’ 살아가는 사내가 있다. 카메룬 출신 프로 권투선수 이흑산(본명 압둘라예 아산·Abdoulaye Assan, 춘천 아트복싱)은 슈퍼웰터급 한국 챔피언이다(제1165호 표지이야기 ‘난민복서 이흑산’ 참조). 그는 2015년 카메룬 군인 대표 복싱선수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