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는 대세다제1218호 요즘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집행부는 조끼에 “노조는 대세다”라는 문장을 써붙이고 다닌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지난 4월 삼성전자서비스 회사 쪽과 직접고용, 노동조합 인정·활동 보장에 합의했다. 그 뒤 직접고용과 임금, 복지 등 처우 기준을 논의하는 실무 협의가 매주 두 차례 이뤄진다. 노조...
친구가 된 적제1217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7년 1월 취임 뒤 북한의 핵개발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맞서 ‘화염과 분노’를 거론하며 말의 전쟁을 벌여왔다. 불과 몇 달 전인 2018년 벽두, 신년사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단추가 책상 위에 놓여 있다”고 하자, 트럼...
둥지가 된 복조리제1216호 충북 청주시 미원면의 한 주유소에 걸린 ‘복조리 둥지’에서 제비 부부가 3년째 새끼를 키워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올해는 알을 다섯 개 낳아, 네 마리를 키워냈다. 주유소 주인이 복을 기원하느라 사무실 벽에 걸어놓은 복조리는 제비 부부에게 둥지 자리로 명당이었다. 사람과 함께 지내는 실내 둥지는 천적...
청계천 위의 사람들제1215호 서울 중구 황학동은 ‘누런 학’이 날아와 그 지명이 붙은, 그저 논밭이었던 곳이다. 한국전쟁 뒤 판잣집들이 들어섰고, 1967년부터 청계천 복개 공사가 시작됐다. 새마을운동으로 고물이 늘어나자, 골동품점과 헌책방들이 이곳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벼룩시장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명박 서울시장의 등장과 함께 2...
비핵화 첫발 뗐지만…제1214호 ‘비핵화’를 향한 첫 가시적 조처에 나선 북한이, 5월24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만탑산 계곡 북부핵시험장의 갱도와 관련 시설을 연쇄 폭파해 폐기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중국·영국·러시아 취재진 30여 명이 이 현장을 지켜봤다. 북한이 지금까지 벌인 6차례의 핵실험 중 5차례를 실행한 북쪽 2번 갱도...
‘우리 동네’ 소속 차윤주입니다제1213호 “안녕하세요. 구의원에 출마한 차윤주입니다.” - 어느 당 소속이지? “무소속입니다. 굳이 말하자면 우리 동네 소속입니다.” - 에이, 당을 안 타고 나오면 힘들어. 6·13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차윤주 후보(36·마포 나)는 12년차 기자 ...
5월, 그날이 다시 오면제1212호 1980년 5월 광주의 참상을 담은 영상이 38년 만에 공개됐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5·18기록관)은 지난 5월9일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72분 길이의 5·18민주화운동 미공개 영상기록물 상영회를 열었다. 영상물에는 당시의 참상이 생생히 기록돼 있다. 1980년 5월27일 ...
당신의 세계는 남았다제1211호 “걱정 마, 내가 왔어.” 아프가니스탄 <아에프페>(AFP) 통신 카불지국 수석 사진기자 샤 마라이(41)가 마지막으로 남긴 메시지다. 지난 4월30일 아침 8시께(현지시각) 아프간 수도 카불의 국가안보국(NDS) 건물 인근에 오토바이를 탄 자폭테러범이 ...
정전 65년, 종전이 온다제1210호 이념이 갈라놓은 한반도의 허리, 군사분계선에서 4월27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났다. 남북 양쪽에 각각 단독정부가 세워진 지 70년 만이고, 300만 명 넘는 사망·실종자를 내고 전쟁을 멈춘 지 65년 만이다. 오전 9시30분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김정은 위원장이 밤 9...
평양, 비슷한 너무나도 비슷한제1209호 남북(협정문상으로는 유엔군과 북한군)이 서로에게 겨누었던 총구를 멈추기 위해 휴전 협상을 벌였던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이 만난다. 이 역사적 만남을 앞둔 4월11일 재미언론인 진천규씨가 평양에 갔다. 진씨가 평양에 머문 때는 마침 북한의 가장 큰 명절인 ‘태양절’ 연휴와 겹치는 기간이었다. 김일성 주석의 생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