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의 삶은 가능할까요제1040호“우리들 삶의 본원적 가치의 회복을 위해 공동체를 바르게 사랑하는 사회적 영성, 즉 깨어 있는 시민성을 갖춘 영혼이 되자.” 정치학자 박명림 연세대 교수가 <한겨레> 칼럼(2011년 6월2일치 ‘세상 읽기’)을 통해 꺼낸 ‘사회적 영성’에서 이 책은 출발한다. 그것을 바탕으로 세월호 ...
‘모른 척’과 타협하다제1039호질문이 정확해야 맞는 답을 얻을 수 있다. 반세기가 지나면서 우리는 나치는, 파시즘은, 독재는, 어떻게 국민의 지지를 얻어냈을까 의아해지곤 한다. 사람들이 이성을 잃고 광기에 휘말리는 원인이 따로 있다는 착각을 버리면 이렇게 묻게 된다. 왜 평범하고 선량한 사람들은 독재정권의 탄생을 모른 척할까? ...
“가장 말랐을 때 가장 불행했다”제1038호미친 듯이 먹고 토하기를 반복했다. 껌 한 통을 씹은 것 때문에 12cm 통굽 구두를 신고 6층에 있는 집까지 전속력으로 오르내렸다. 구토약과 설사약을 달고 살았다. 오직 살을 빼기 위해서. 결국엔 뼈만 앙상하게 남았다. 키 171cm에 몸무게는 37kg. ‘가면’도 쓰고 ...
빛공해로 얼룩진 밤에제1037호당신은 칠흑같이 어두운 밤을 본 적이 있는가. 광고판과 네온사인 등 휘황찬란한 불빛이 가득한 도시에 사는 우리들은 그런 경험이 많지 않을 테다. 2001년 이탈리아인 피에란토니오 친차노와 파비오 팔키가 만든 인공 밤하늘 밝기에 관한 세계지도에 따르면, 지구인의 3분의 2는 진짜 어둠, 인공 불빛으로 ...
영혼도 주머니도 탈탈 털렸다제1036호이 책이 어떻게 씌어졌는지 안다. <한겨레21> 정은주 기자는 12년차 기자 경력을 숨기고 경력 단절 여성들의 취업시장에 뛰어들기로 했다. 가장 먼저 들은 말은 “외모를 바꾸지 않으면 게을러 보일 것” “문제 해결 능력이 떨어진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었다. 일자리를 구하는 40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