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을 그려보아요, 끈질기게 바라보며제1059호1. 초급자를 위한 조언: 생각하며 관찰해보세요. 2. 중급자 이상을 위한 조언: 생각 없이 관찰해보세요. <지금 시작하는 드로잉> <지금 시작하는 여행 스케치>라는 책을 낸 그림 그리는 오은정씨가 <지금 시작하는 동물 드로잉&...
몬트세라트 귀베르나우 <소속된다는 것>등 출판 단신제1058호소속된다는 것 몬트세라트 귀베르나우 지음, 유강은 옮김, 문예출판사 펴냄, 1만8천원 현대사회는 신분에 예속되어 살던 중세나 근대와 달리 ’나’에 대한 명확한 경계(역할)가 없다. 이럴 때 개인의 자유의지를 통한 선택과 소속이 중요해진다. 나의 욕구를 함께할 집단을 선택하고 그 집단에 ‘헌신’하거나 ‘희생’…
묶고 싶은 지구가 365바퀴를 돌고제1058호틀림없이 오독일 것입니다. 화사한 4월에 태어난 서정시집(문태준 <우리들의 마지막 얼굴>·창비 펴냄)으로 난폭한 4월의 서정을 읽으려 하니 모독일 수도 있겠습니다. 시의 4월이 현실의 4월과 같을지 확신할 순 없습니다. 오독이어도 모독이진 않길 바랍니다. 음풍하거나 농월하지 않고 ...
다시 읽는 4·16제1057호‘‘세월호 참사’를 겪은 2014년. 출판계에서는 참사를 기록하고 세월호 이후 삶의 방향을 찾는 책을 출간했다. 활자를 통해 참사에 대한 뼈아픈 물음을 던지고 국가의 역할, 기업 윤리, 시민의 자세 등에 대한 논의의 장을 열었다. 이 중에서 지난 1년간 세월호에 대한 사회적 성찰, 기록, 추모...
희생자의 얼굴을 대면하라제1057호세월호 참사 1년을 맞고 있지만 정부와 정치권이 약속했던 철저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책은 큰 진전을 보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이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여전히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전남 진도 앞 바닷속에는 아직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 9명이 남아 있다. 1년, 그렇게 슬픔의 시간만 흘렀다. ‘애...
김시덕 <동아시아, 해양과 대륙이 맞서다> 외제1056호동아시아, 해양과 대륙이 맞서다 김시덕 지음, 메디치미디어 펴냄, 1만6천원 “임진왜란은 한반도의 지정학적 의미를 바꿔놓았다.” 임진왜란부터 태평양전쟁까지 한반도를 중심으로 동아시아 500년을 해양과 대륙의 대결로 점철되는 역사로 보여준다. 저자는 “임진왜란은 이전까지 전혀 상상할 수 없던 중앙집권화된...
자본을 향한 진격을 멈추라제1056호학과 구조조정 바람에 대학가가 뒤숭숭하다. 중앙대는 지난 2월26일 학과제를 폐지하고 단과대학별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2016학년도 ‘학사구조 선진화 개편안’을 발표했다가 학내의 심한 반발에 부딪혀 수정안을 내놓았다. 신입생들이 단과대 소속으로 기초와 교양과목을 수강한 뒤 2학년 2학기 때 전공을 결정한다는 게 ...
가난하기 때문에 더 가난해진다제1055호무성한 고무나무 때문에, 20세기엔 풍부한 콜탄 때문에 전쟁을 치렀다. 콜탄은 정보통신·전자 제품의 부품 재료로 쓰이는 탄탈럼의 원재료로 60% 이상이 콩고에 있다. 자원은 모자라고 기술은 발달한 나라의 대통령이 관심을 가질 법하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콩고에 관심을 가졌다. 2011년 7월 콩고 대통령을 만나...
그들은 다시 죽음의 과정을 밟아갔다제1054호304명이 전남 진도 앞바다에 가라앉은 지 1년이 다 돼간다. 그 가운데 9명은 주검으로도 돌아오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도 아직 수면 아래에 있다. 정부가 위원회 직제와 예산을 승인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1992년 일본에서 출간된 <떠나보내는 길 위에서>(펜타그램...
균도 아빠는 싸움꾼, 울보제1053호균도 아빠 이진섭씨는 싸움꾼이다. 균도가 1학년 때다. 균도의 담임선생님이 이진섭씨가 가구상을 한다는 것을 알고는 몇백만원어치 가구를 배달시켰다. 배달하러 갔더니 돈은 안 주고 1년간 균도를 잘 봐주겠다고 한다. 그길로 가구를 싣고 왔다. 균도는 태어날 때부터 발달장애아였다. 지역에서 같이 살 친구를 만들어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