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를 신고 달리는/처음엔 삐딱하게>등 신간 안내제1064호 의자를 신고 달리는/ 처음엔 삐딱하게 강성은 외 지음, 창비 펴냄, 각 권 8500원 동시 ‘학교 가기 싫은 날’ 사태 뒤 알아차린 것은 소년·소녀들이 자신의 목소리로 노래하는 일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열다섯엔 열다섯의 노래가 있고 열여덟엔 열여덟의 노래가 있다”는 기치 아래 창비가 ...
달까지 날아간 새제1064호붉은가슴도요는 봄과 여름만을 산다. 매년 10~2월은 아르헨티나 최남단 리오그란데 해변에서 지낸다. 남반구인 그곳의 계절은 여름. 남반구에 가을이 오면 북반구로 여름을 찾아간다. 3~6월 아르헨티나에서 캐나다 북극권까지 여행한다. 6월 북극에는 여름이 오고 있다. 극지방의 가공할 추위를 피하기 위해 ...
동물화한 스놉, 그 얼굴을 보았을지도제1063호한국에서 두드러지기 시작한 혐오에 관한 분석들이 이어지고 있다. <여/성이론> 32호는 ‘혐오의 시대’를 커버로 다루었다. ‘혐오의 시대-2015년, 혐오는 어떻게 문제적 정동(affect)이 되었는가’에서 손희정(여성문화이론연구소)은 87년 체제의 실패와 ‘혐오하는 스놉’의 ...
<수상한 학교> 등 신간 안내제1062호수상한 학교 존 테일러 개토 지음, 오필선 옮김, 도서출판 민들레 펴냄, 1만5천원 저자는 미국 뉴욕 맨해튼의 여러 학교에서 30년간 교사로 일했다. 아이들은 자신이 학교에서 하는 일이 어처구니없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교실의 권태 속에서 재능 있는 학생들은 우둔한 대중으로 변해간다...
낀 사람 혹은 미들맨 지식인제1062호‘낀 사람’. 김종영 경희대 교수(사회학)가 1999년부터 2014년까지 15년간 110명에 대한 심층 면접을 통해 살펴본 ‘미국 유학파 한국 지식인’을 압축해 설명하면 이렇다. 미국 유학파 지식인들은 한국에서는 이른바 명문대 출신이거나 명문대가 아니더라도 소속 학교의 최상위 그룹에 속하는 엘리트 학생으로 ...
<백낙청이 대전환의 길을 묻다> 등 출판 단신제1061호백낙청이 대전환의 길을 묻다 정대영 외 7명 지음, 창비 펴냄, 1만5천원 시민사회 원로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가 인터뷰어가 돼 정치·경제·노동·남북관계·교육·환경·여성 분야 지식인 7명을 만났다. 계속 질문을 던져 대전환의 상을 그려보고자 했다. 대담자는 ‘변혁적 중도주의’를 강조했다. 정파적 ...
아버지, 그 지독한 개인제1061호* 아버지의 이메일 본문 가운데 철자가 틀린 것이 있으나 원문 그대로 옮깁니다. 아버지를 죽이고 싶었다. 어느 날 밤, 모두 잠들었을 때 깜깜한 부엌에서 식칼을 집어들었다. 그때 방문이 열렸다. 어머니가 부엌에서 소리가 나자 내다본 것이다. 칼을 내려놓았다. 아버지는 술에 취하면 어머니를 샌드...
<사람이라는 딱한 생물> 등 출판 단신제1060호사람이라는 딱한 생물 후쿠오카 신이치 지음, 송서휘 옮김, 서해문집 펴냄, 1만900원 세계적 분자생물학자인 저자는 모든 것을 벌레에게서 배웠다. 지하철에서 본 아름다운 여성에게 위화감을 느껴서 생각해보니, 나비의 아름다움과 달라서다. “아름다운 꽃이 있을 뿐 꽃의 아름다움이란 없다”를 “아름다운 ...
어린이는 ‘오늘의 사람’제1060호어린이를 어린이로서 사랑하기는 쉽지 않다. 어린이는 어른의 욕망을 담는 그릇 처지에 놓이기 쉽다. ‘정상’ 가족에서 벗어난 어린이를 돌보는 공동체는 희소하다. 모든 어린이가 참여하는 의회와 법원 어린이를 제대로 사랑하는 데는 품이 든다. ‘유엔아동권리협약의 아버지’ 야누쉬 코르착이 어른들의 ...
<한창훈의 나는 왜 쓰는가> 등 출판 단신제1059호한창훈의 나는 왜 쓰는가 한창훈 지음, 교유서가 펴냄, 1만3천원 유독 이번주에 글쓰기 관련 책이 많이 도착했다. 단신으로 4권을 연달아 소개한다. 문학을 정식으로 배운 적이 없는 소설가 한창훈이 작가가 되겠다 마음먹은 것은 20대 중반 공장을 다닐 무렵이다. 스승이 일러준 백석의 시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