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재일동포 1세, 기억의 저편> 외제753호<재일동포 1세, 기억의 저편> 이붕언 지음, 윤상인 옮김, 동아시아(02-757-9724) 펴냄, 1만8천원 일본에서 활동하는 재일동포 3세. 1980년부터 3년간 한국을 돌며 촬영한 사진으로 첫 개인전(‘애호’)을 열고 ‘본명 선언’을 했다. ...
뭄바이 테러가 품은 비극제752호 영국 동인도회사에 고용된 인도인 세포이(용병)들이 가혹한 착취와 종교적 분란을 조장하는 통치정책에 맞서 1857년에 일으킨 반란이 ‘세포이 항쟁’이다. 많은 영국 여성이 세포이들에게 성폭행당하고 영국군 장교의 아내가 산 채로 끓는 기름에 넣어졌다는 소문이 나돌았고 영국군은 더욱 잔혹한 보복 살육을 자행했다.…
[새책] <자본을 넘어, 노동을 넘어>외제752호 <자본을 넘어, 노동을 넘어> 강수돌·홀거 하이데 지음, 이후(02-3141-9643) 펴냄, 2만원 20년 전 스승과 제자로 만난 두 저자가 독일과 한국의 노동 상황을 비교·분석했다. 저자들은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결국 자본주의는 잘 돌아간다고 믿는 현대...
미국 공동체주의의 몰락제751호 미국 영화 <그랜 토리노>의 주인공 월트 코왈스키(클린트 이스트우드)는 그르렁거릴 일만 남은 노인이다. 필요할 때만 전화 거는 자식들은 정이 뚝뚝 떨어지고, 거주하는 주택단지를 아시아인들이 장악하기 시작하면서 마음을 나눌 이웃도 사라져간다. 그런 그를 찾아오는 것은 ‘애송이 신부’뿐...
[새책] <가슴으로도 쓰고 손끝으로도 써라>외제751호 <가슴으로도 쓰고 손끝으로도 써라> 안도현 지음, 한겨레출판(02-6383-1607) 펴냄, 1만2천원 <한겨레>에 연재된 안도현 시인의 시작법 ‘시와 연애하는 법’을 손질하고 보태 묶었다. 시를 쓰는 태도부터 단어 선택까지 알려주는 ...
중도의 거인을 비추는 삼중 스포트라이트제750호 존 메이너드 케인스를 말하기 전에 미리 기억해둘 세 명의 학자가 있다. 한국의 독자들이 사후 63년 만에 케인스를 ‘제대로’ 만나게 되기까지 이들의 구실이 결정적이었으므로. 학계에서 박상훈은 ‘리틀 최장집’으로 통했다.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의 학문적 적자 가운데 한 명이다. ‘포스트 최장집’이 되는...
[새책] <인간이해>외제750호 <인간이해> 알프레드 아들러 지음, 라영균 옮김, 일빛(02-3142-1703) 펴냄, 1만6천원 아들러가 프로이트와 결별한 이후 자신의 이론을 집대성한 1927년 저작. 아들러에게 ‘인간 이해’의 기본, 모든 행동 패턴의 기원은 열등감이었다. 태어...
공포는 차등적으로 분배된다제749호 2008년 5월 8만 명 이상의 인명을 앗아간 중국 쓰촨성 대지진이 진앙지 주변에 있던 지핑푸 댐의 물 무게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연구결과가 최근에 보도되었다. 쓰촨성 지진광물국과 미 컬럼비아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쓰촨성이 지진 다발지역이긴 하지만 지난 수백 년 동안 대규모 지진활동은 없었다. 그럼에도 강력한 ...
[새책] <녹색평론선집3>외제749호 <녹색평론선집3> 김종철 엮음, 녹색평론사(02-738-0663) 펴냄, 1만6천원 1996년 봄부터 1999년 여름까지 격월간 <녹색평론>에 실린 글 중에서 선별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시대의 기시감 때문인지...
풀 없는 목초지와 양 없는 목초지제748호 낯익은 ‘골디락스’(Goldilocks)와 낯선 ‘그리드락’(Gridlock). 그리드락의 재앙은 골디락스의 파티가 한창일 때 슬그머니 찾아왔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2004년 중국의 고도성장을 ‘골디락스 경제’에 비유했다. 성장을 이루면서도 물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