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스페인 내전>외제761호 〈스페인 내전〉 앤터니 비버 지음, 김원중 옮김, 교양인(02-2266-2776) 펴냄, 3만6천원 “20세기 중반 □에서 3년 동안 벌어진 전쟁은 내전인 동시에 명백하게 국제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었다. 이 전쟁은 반도 국가인 □의 현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면서 ...
졸업하고 싶지 않은 학교를 위하여제761호 1966년 이래로 계간지 <창작과비평>을 내고 뒤이어 숱한 단행본을 출간해온 출판사 ‘창비’(옛 이름은 ‘창작과비평사’)의 별칭은 ‘창비학교’다. 책 속에만 있고 강의로만 존재하는 학교다. 이 학교에 입학하지 못한 이도 있고, 중도 자퇴한 이도 있으며, 졸업을 못해 아직도 다니고 있는 ...
동·서양 이분법, 상상의 역사학제760호 ‘유럽 중심주의’란 말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유럽 중심적 사고와 이해를 가리키는 것이니 보통 비판과 극복의 대상으로 지목되는 말이다. 흔히 ‘세계의 역사’쯤으로 이해하는 ‘세계사’도 유럽 중심주의의 사정권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최근 한국서양사학회에서 엮어낸 <유럽 중심주의 세계사를 넘어 세계사들...
[새책] <아빠, 제발 잡히지 마>외제760호 <아빠, 제발 잡히지 마> 이란주 지음, 삶이보이는창(02-848-3097) 펴냄, 1만원 아시아인권문화연대에서 일하는 저자가 <말해요 찬드라>에 이어 내놓은 두 번째 책. 이주노동자뿐만 아니라 이주민, 이주여성, 이주아동 등의 삶을 기록했다...
인터넷 소설의 현재형은 소설의 미래형제759호 고우영 작가의 <일지매>에는 신기한 ‘구멍’이 있다. 매 페이지 왼쪽 아래칸에 필선이 조금 다른 그림이 들어가 있다. 그 네모칸 그림의 공통점은 서사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30도 굽힌 다리를 60도 굽히거나, 앞칸 인물의 표정이 좀더 격해졌거나 하는 등이다. 그 비밀은 ...
[새책] <차이나프리카>외제759호<차이나프리카> 세르주 미셸·미셸 뵈레 지음, 파올로 우즈 사진, 이희정 옮김, 에코리브로(02-702-2530) 펴냄, 1만6천원 “프랑스가 아니라 중국의 식민지였더라면 더 좋았을 거라고 사람들이 자주 이야기해요. 중국인들이 지배했다면 이 바닷가에도 고층 빌딩이 빽빽...
케인스의 옷 입은 ‘녹색 뉴딜’ 벗기다제759호 세계 곳곳에서, ‘녹색’이 고생이 많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 속에 각국 정부가 앞다퉈 ‘녹색 뉴딜’을 내걸고 있다. 자연의 물줄기를 거스르며, 산천과 계곡을 파헤쳐 인공의 물길을 만들어내는 것도 ‘녹색’으로 둔갑하는 상황이다. ‘케인스주의’의 탈을 쓴 ‘토건형 신자유주의’에 불과하다. 경제학자 피…
‘현대판 노예’는 없다, 그저 노예다제758호미 뉴욕 맨해튼의 42번가와 48번가 사이, 1번가와 이스트강 사이에 유엔 본부 건물인 ‘유엔 플라자’가 자리를 잡고 있다. 건물 38층에 가면 ‘S-3800’이라 적힌 특별한 방이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집무실이다. 여정은 그곳에서 시작된다. 택시비도 안 되는 값에 ...
[다시 읽기] 백수 산행기제758호 <백수 산행기>김서정 지음, 지만 그림, 부키(02-325-0846) 2009년 1월8일 펴냄, 1만1천원어느 날 갑자기 한 남자가 북한산을 향해 걸어갔다. 직장에서 산행을 하더라도 산 밑에서 기다리다 정상에서 내려온 사람을 거나하게 취한 얼굴로 바라보던 남자...
[새책] <남미 인권 기행>외제758호<남미 인권 기행> 하영식 지음, 레디앙미디어(02-780-1521) 펴냄, 1만3천원 혁명의 꿈을 찾아 혁명의 땅을 찾았다. 한국에서 노동운동을 하고 세계에서 직업을 구했던 <한겨레21> 전문위원 하영식씨가 두 차례에 걸친 남미 기행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