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대통령을 위한 과학 에세이>외제757호<대통령을 위한 과학 에세이> 이종필 지음, 글항아리(031-955-8898) 펴냄, 1만3500원 여기서 대통령은 이명박 대통령 개인이 아니라 ‘최소한의 합리성조차 갖추지 못한 대한민국의 정치·사회판에 책임이 있는 이들’을 통칭하는 용어이다. 그렇다면 ...
정치·경제, 두 겹의 싸움이 필요하다제756호 아스트라 테일러의 다큐멘터리 영화 <지젝!>(2005)에서 “철학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자 슬라보예 지젝은 “철학은 문제를 해결하는 게 아니라 다시 정의하는 것입니다. 철학은 아주 겸손한 학문이에요. 철학은 단지 ‘네가 이것이 참이라고 할 때 의미하는 게 뭐냐?’라는 식으로 ...
[새책] <런던코뮌> 외제756호 <런던코뮌> 서영표 지음, 이매진(02-3141-1917) 펴냄, 1만8천원 1981년부터 86년까지 영국 런던시에는 ‘빨갱이 켄’으로 알려진 켄 리빙스턴이 시장 자리에 있었다. 켄은 마거릿 대처의 신자유주의에 강력하게 맞섰다. 풀뿌리 사회운동을 ...
[다시 읽기] 맛있는 문장들제756호 <맛있는 문장들> 성석제 엮음, 2009년 2월, 창비 펴냄, 1만원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한 권의 소설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사람도 있고, 개인의 삶조차 바꿀 수 없다고 보는 사람도 있다. ‘소설은 소설이다. 유쾌하게 즐기면 그만이다...
다시 자유, 새로운 유토피아를 찾는 여정제756호 1789년 프랑스혁명 이후, 그러니까 로베스피에르와 에드먼드 버크의 ‘좌우 정립’ 이후, 이념 투쟁의 전장을 날아다니는 포탄은 항상 ‘자유’였다. 저마다 자유를 쏘아올리며 좌파와 우파는 각자의 경계를 넓혔다. 혁명을 추동하는 힘은 억압에 맞서는 자유의 갈망이었다. 혁명을 반대하는 힘도 자유의 파탄에 대한 우려…
“인간은 변함없는 모순적 존재”제755호 요시다 슈이치(吉田修一·41)가 두 번째로 한국을 방문했다. 일본국제교류기금 보라나비상의 첫 번역상 수상자인 이영미씨를 축하하기 위해서다. 출판사에서 책 나왔으니 한번 오시라고 손짓할 때는 뜸을 들이더니 ‘축하해주라’고 했더니 흔쾌했다. 이영미씨는 <악인> <캐러멜 팝콘>...
[새책] <‘우리 시대 젊은 만인보’ 시리즈 1차분> 외제755호 <‘우리 시대 젊은 만인보’ 시리즈 1차분> 신민영 <신호등 건너기 게임>, 김담 <그늘 속을 걷다>, 한윤형 <키보드워리어 전투일지>, 도서출판 텍스트(02-704-8516) 펴냄, 각권 ...
대륙과 아큐, 쌍둥이의 두 얼굴제754호 ‘사물을 실상보다 지나치게 크게 혹은 작게 표현함으로써 문장의 효과를 높이려는 수사법’을 일컬어 과장법이라 한다. 전자, 곧 “사물을 실상보다 지나치게 크게 표현”하는 능력에 관한 한 중국인을 따라잡을 만한 입담을 지닌 겨레는 찾기 어려울 듯싶다. 중국 전국시대의 철인 장자의 붕새 얘기가 대표 격이다. ...
[새책] <꿀벌 없는 세상, 결실 없는 가을> 외제754호<꿀벌 없는 세상, 결실 없는 가을> 로완 제이콥슨 지음, 노태복 옮김, 에코리브로(02-702-2530) 펴냄, 1만6천원 2006년 11월 미 플로리다주의 양봉가인 하켄버그는 양봉장에 들어섰다. 평소 같으면 꿀벌들이 윙윙대야 하는데 그런 기미...
게으름만 빼고, 모든 일에 게을러지자제753호 마르크스 자본론에서 상품의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은 오직 한 가지, 노동이다. ‘노동가치설’이다. 마르크스주의에서 노동은 신성시될 수밖에 없다. 노동자는 자본가에게 이렇게 말했다.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말라.’ 제1 인터내셔널 프랑스 지부에 참여했던 폴 라파르그는 이 말에 반대한다. ‘노동하지 않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