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책 파괴의 세계사>외제748호 책 파괴의 세계사 페르난도 바에스 지음, 조구호 옮김, 북스페인(02-3481-1024) 펴냄, 1만8천원 ‘책의 홀로코스트’를 추적한 독보적 책이다. 5500년 전 수메르 점토판의 소규모 유실·파괴에서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뒤 책 수백만 권이 불타버린 사례까지 ...
고통을 사유하는 클리닉제747호 연쇄살인, 고통스럽다. 7명의 여성을 무참히 살해한 피의자가 ‘고통을 즐겼다’ 하니 더욱 그러하다. 언론은 검거 보도 직후부터 그를 ‘사이코패스’로 앞다퉈 규정해버렸다. 유영철·정남규 등 2년이 멀다하고 참혹한 범죄가 반복된다. 그러니 물어야겠다. 한국 사회는 고통을 사유하는가, 소비하는가. 30년 ...
[새책] <바시르와 왈츠를> 외제747호 <바시르와 왈츠를> 아리 폴먼·데이비드 플론스키 지음, 김한청 옮김, 다른(02-3143-6478) 펴냄, 1만3천원 1982년 이스라엘 방위군은 난민촌에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을 색출하기 위해 사브라와 샤틸라로 들어간다. 그리고 그곳...
나치와 가자, 피해자는 가해자?제746호 휴전 선언이 무색하게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이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하늘만 뚫린 감옥’이라 불리는 가자지구에 이미 수백t의 폭탄을 쏟아부었고, 폐허가 된 도시는 수천 명의 무고한 사상자를 내며 생지옥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소식이다. 나치 독일이 저지른 대학살의 피해 당사자였던 …
[새책] <고통과 기억의 연대는 가능한가?> 외제746호 <고통과 기억의 연대는 가능한가?> 서경식 지음, 철수와영희(02-861-0815) 펴냄, 1만4천원 서경식 교수(도쿄경제대학)가 2006년부터 2년 동안 한국에 머물 당시 행한 강연과 세미나를 엮었다. 저자는 진보적인 한국 사람들도 고향·가족·국가...
녹색성장, 차라리 녹색 페인트를 발라라제745호 지난해 광복절, 이명박 대통령은 ‘저탄소 녹색성장’ 보따리를 풀었습니다. 2020년까지 3천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녹색 기술 시장을 선도하고, 그린홈·그린카를 추진하겠다는 별난 내용도 들어 있습니다. 가깝게는 2012년(자신의 임기 마지막 해)까지 기후친화 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현재...
[새책] <삼국유사를 걷는 즐거움> 외제745호 <삼국유사를 걷는 즐거움> 이재호 지음, 한겨레출판(02-6383-1614) 펴냄, 1만5천원 저자는 <천년 고도를 걷는 즐거움>을 펴낸 20년 경력의 문화답사 안내자다. 책은 <삼국유사>의 저자 일연...
경제위기, 역시 믿을 건 가족?제744호 날씨는 춥고 TV는 지난해 4/4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고 보도하고 올해 월급은 현상 유지면 다행이다. 스산한 마음을 잊게 해주는 묘약들이 등장할 법하다. 고래부터 출판계에서 내려오는 묘약이 있었으니, 약의 처방전에는 이렇게 쓰여 있곤 했다. ‘가족’. 출판에는 어쩌지 못하는 ‘시간차’가 ...
[새책] <의자를 뒤로 빼지 마> 외제744호 <의자를 뒤로 빼지 마> 손낙구 지음, 신한카드 노동조합 기획, 후마니타스(02-739-9930) 펴냄, 1만2천원 2003년 겨울 LG카드는 경영진이 부실 경영의 짐을 직원들에게 떠넘기고 도망가버린 상황에서 노조를 결성한다. ‘노조’라는 말을...
혁명의 시대, 레닌을 생각한다제743호 “레닌은 생각도 하지 마!” 오늘날 자유민주주의자들, 그러니까 반공 우파뿐만 아니라 급진 좌파까지도 공유하는 암묵적인 합의가 있다면 그것은 레닌에 대한 ‘사고 금지’다. 2008년 5월 국내에도 소개된 <지젝이 만난 레닌>(교양인 펴냄)의 편저자 슬라보예 지젝이 레닌을 반복하려는 기획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