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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새책] <의자를 뒤로 빼지 마>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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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1-15 11:56 수정 : 2009-01-1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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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를 뒤로 빼지 마>
<의자를 뒤로 빼지 마>

손낙구 지음, 신한카드 노동조합 기획, 후마니타스(02-739-9930) 펴냄, 1만2천원

2003년 겨울 LG카드는 경영진이 부실 경영의 짐을 직원들에게 떠넘기고 도망가버린 상황에서 노조를 결성한다. ‘노조’라는 말을 들었을 때 ‘의자를 뒤로 빼며’ 거부감을 보이던 ‘화이트칼라’들은 곧 웃고 즐기며 노조활동에 빠져든다. 경영 정상화 이행 각서에 포함된 독소조항을 걷어내기 위해 채권단 출근저지 투쟁도 벌이고, 단체협상에서 조합원 범위를 정규직을 넘어 계약직으로 확대하는 성과도 거둔다.


<1면으로 보는 근현대사 1>

김흥식 기획, 김성희 해설, 서해문집(031-955-7470) 펴냄, 2만4천원

최초의 근대신문인 <한성순보>를 비롯해 1945년까지 국내에 발간되던 신문 총 21종에서 주요한 역사적 사건의 기사를 가려넣었다. 1884년 1월30일치 <한성순보>에는 중국 병사의 범죄를 보도하는 기사가 실렸다. 두 달 뒤 청나라는 “무례를 범했다”며 항의 서한을 보내고 글을 쓴 일본인은 일본으로 돌아간다. 한국 최초의 필화 사건인 셈이다. 총 141개 사건을 67개의 대항목과 17개의 중항목으로 분류했다.



<다윈 이후>
<다윈 이후>

스티븐 제이 굴드 지음, 홍욱희·홍동선 옮김, 사이언스북스(02-517-4263) 펴냄, 2만원

올해는 다윈 탄생 200주년, <종의 기원> 출간 150주년이 되는 ‘다윈의 해’다. 이를 기념해 ‘진화론의 투사’ 스티븐 제이 굴드의 1977년작이 번역돼 나왔다. 제이 굴드는 다윈의 생물관이 원래 어떤 모습인지, 19∼20세기 정치·사회·문화적 흐름이 다윈을 어떻게 왜곡했는지를 보여준다. 다윈의 자연선택이 살아생전에 인정받지 못한 것은 진화 과정 속에 진보가 내재한다는 관점을 그 시대가 거부했기 때문이다. 오해는 그 뒤로도 계속되고 있다


<미래는 오래 지속된다>
<미래는 오래 지속된다>

루이 알튀세르 지음, 권은미 옮김, 이매진(02-3141-1917) 펴냄, 2만5천원

알튀세르의 삶과 철학, 독특한 정치관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정신분석적 자서전. 복잡한 가정사, 징집과 함께 시작된 5년의 포로생활과 우울증 발병, 그 이후로 계속된 정신분석과 심리치료, 결국 아내를 죽이고 만 철학자의 내면, 면소 판결 뒤 고립감 속에서 돌아보는 자아 등이 묘사된다. 구조적 마르크스주의자로서의 자신도 돌아본다. 마르크스를 새롭게 조명하고 계급투쟁을 현대적으로 탈바꿈시킨 정신 세계가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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