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베델의 집 사람들> 외제734호 <베델의 집 사람들> 베델의 집 사람들 지음, 송태욱 옮김, 궁리(02-734-6591) 펴냄, 1만3천원 사회복지사인 무카이야치 이쿠요시는 어느 날 정신과 병동 환자들이 ‘불안하다’ ‘잠을 잘 수 없다’ ‘초조하다’라고 읊조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그는...
여행과 생활, 몽중몽제734호 스쿠터와 다방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유성용이 ‘스쿠터’를 사랑하는 건 자본화가 덜 된 교통수단이기 때문이다. 정비소에 가면 드라이버와 스패너를 주고 “알아서 고치슈”라는 말이 들려온다. 정말 많이 고장나서 기껏 고쳐봐야 수리비 5만원이 나올까. 도로에서 헬멧을 쓰고 스쿠터를 달리다 스쿠터와 자동...
시민 가까이의 인문학제733호 지난 10월6일부터 12일까지 한국학술진흥재단 주최의 인문주간 행사가 열렸다. 2006년 ‘인문학 위기’에 대한 대응의 하나로 마련된 행사가 세 번째를 맞았고, 올해의 주제는 ‘일상으로서의 인문학’이었다. 학술제와 대중 강연, 답사, 문화 체험, 공연·전시 등의 프로그램은 예년과 다르지 않았지만 참여기관...
[새책] <곱창을 위한 변론> 외제733호 〈곱창을 위한 변론〉 송기호 지음, 프레시안북(02-3670-1522) 펴냄, 1만2천원 광우병 정국에서 한-미간 협상문을 세밀하게 분석하여 문제점들을 폭로했던 통상 관련 분야 전문 변호사 송기호의 책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가 현존하는 상황에서 그가 제안...
불현듯 주위를 둘러보라제732호 “…불도저라는 별명을 자랑스런 작위처럼 여기지만/ 사람 목숨을 파리 목숨으로 여기는 자들의 작위다/ 위험이 빤한 곳, 죽음이 빤한 곳에/ 비용 대신, 시간 대신 사람들을 밀어넣은 자에게 주는 작위였다.”(‘치욕’ 중에서) 시인이 ‘치욕’에 몸을 떤다. 푸르디푸르던 젊은 시절 몽땅 앗아간 “무...
[새책] <습지와 인간> 외제732호 〈습지와 인간〉 김훤주 지음, 산지니(051-504-7070) 펴냄, 1만5천원 람사르 총회가 열리는 경남 창녕이 고향인 저자가 돌아본 습지 보고서. 저자는 어린 시절 우포늪을 어르신들이 ‘소벌’이라고 부르는 것을 들었다. 창산다리에서 시작해야 제대로 된 소벌 둘러보기를 할 수 있다...
문제도 해법도 무주에제731호 1996년부터 2006년까지 전북 무주에서는 공공 건축물들이 새로 지어지거나 단장을 했다. 마을회관, 면사무소, 공설운동장, 군청, 재래시장, 청소년수련관, 납골당, 요양원 등 30여 개 건축물이었다. 소문도 어지간히 나서 이들 공공 건축물은 건축학도의 순례지로 자리잡았다. 이 프로젝트를 ...
[새책] <에코소피> 외제731호 〈에코소피〉 신승철 지음, 솔출판사(02-332-1526) 펴냄, 2만8천원 젊은 철학자 신승철의 석·박사 과정 철학노트다. 철학, 사회, 정치 등으로 나뉜 각 장에서 스피노자부터 가타리, 네그리 등 철학자·혁명가·문화계 인물 등을 보여주고 코멘트와 철학노트, 개념어를...
거꾸로 바벨탑 이야기제730호 “저들은 한 민족이며 하나의 동일한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저들이 이런 일을 시작하였으니 앞으로 마음만 먹으면 해내지 못할 일이 없을 것이다. 자, 우리가 가서 저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여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자.” 잘 아는 대로 성서에 나오는 바벨탑 이야기다. 사람들은 하늘에까지 닿을 ...
[새책] <사회적 공통자본> 외제730호 <사회적 공통자본> 우자와 히로후미 지음, 이병천 옮김, 필맥(02-392-4491) 펴냄, 1만원 저자는 1970년대 초 ‘사회적 공통자본’이란 개념을 제시하고 이에 근거한 사회적 대안을 모색해왔다. 기본 개념은 단순하다. 사적으로 관리되는 자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