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유전자 레벨 검> 외제739호 <유전자 레벨 검> 오히나타 고 만화, 천강원 옮김, 애니북스(031-955-8893) 펴냄, 8천원 A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완전히 다른 B로 끝나고, 중요한 문제는 꼬리를 감추는, 부제 그대로 ‘본격 수습 불가 만화’다. “사람은 억지로 살아지는...
평범한 풍경에 민족이 얹혀 있다제738호 ‘테세우스의 배’가 있다. 나뭇조각 100개로 이뤄진 배를 상상해보자. 조각마다 자연수가 1부터 순서대로 적혀 있다. 낡은 조각을 1년마다 하나씩 새것으로 바꾸면서 음수를 -1부터 차례대로 붙인다. 그러면 100년 뒤 배는 음수가 적힌 나뭇조각만으로 이뤄진다. 이 배는 100년 전 것과...
[새책] <클루지> 외제738호<클루지> 개리 마커스 지음, 최호영 옮김, 갤리온(02-3670-1135) 펴냄, 1만3800원 저자는 이 진화심리학서에서 진화와 창조 모두를 공격한다. 저자는 인간의 진화가 최선의 선택을 담보한다는 진화론자의 입장을 비판한다. ‘클루지’는 서투르게 짜맞춰진...
로자 팍스, 오래된 미래제737호 연애에는 돈이 든다. 혁명에는 시간이 걸린다.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버스 안에서 원하는 자리에 앉을 수 있는 권리를 쟁취하는 데는 정확히 1년 하고도 20일이 걸렸다. ‘인종분리’란 단단한 장벽에 구멍을 낸 작은 혁명이었다. <그들은 자유를 위해 버스를 타지 않았다>(러셀 프리드먼 지음·김...
특별히 허락된 한국의 하늘제737호 ‘매그넘이 본 한국, 매그넘 코리아’전이 올해 국내 사진계에 큰 반향을 불러왔다. 그 바통을 이어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의 사진집 <하늘에서 본 한국>(새물결 펴냄)이 출간됐다.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은 항공사진 전문가이며 “나의 조국은 지구이다”라고 단언하는 환경운동가다. 유네스코의 후원...
[새책] <르몽드 세계사> 외제737호 <르몽드 세계사>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기획, 권지현 옮김, 휴머니스트(02-335-4422) 펴냄, 2만5천원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프랑스의 일간지 <르몽드>가 1954년 창간한, 국제 이슈를 주로 다루는 시사...
억울하면 서울 시민이 돼라?제736호 “지방이 지방주의를 내세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서울이 나라 전체를 생각하는 발상을 포기한 만큼 그 걱정도 지방이 해야 한다. 수도권의 고민도 헤아려가면서 좀더 정교한 대안을 제시하고 추진해나가는 실력을 키워야 한다는 뜻이다. 한국을 지방이 책임지자.” 우리 시대의 논객 강준만 교수가 <지방은 식민...
[새책] <경제이야기> 외제736호 <경제이야기> 김수행 지음, 한울아카데미(02-336-6183) 펴냄, 1만4천원 서울대를 퇴직한 김수행 교수가 성공회대 석좌교수로 임명된 뒤 이루어진 대중 대상 강연을 책으로 엮었다. 5~6월의 강의 뒤 금융위기가 심화된 현실에 대한 분석을 덧붙였다. ...
자신은 자신에게 이방인이다제735호 권불십년 반증이런가. 김어준(40)씨가 1998년 7월 <딴지일보>를 창간하며 서른 살 총수에 앉은 지 10년. 그는 모순과 비리, 몰상식이 있는 곳이면 어디로든 ‘똥침’을 벼리고 겨눴다. 보는 이들은 포복절도했고 맞은 이들은 낮게 포복했다. 그새 이름값 불렸으되 살집도 ...
[새책] <고우영 이야기> 외제735호 <고우영 이야기> 고우영 등 지음, 씨네21북스(02-6377-0538) 펴냄, 1만5천원 지난 8월 미술관에서 최초로 열린 만화가 전시, ‘고우영 만화: 네버 엔딩 스토리’ 전시회와 동시에 진행된 출판 프로젝트의 결과물. 23년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