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탄핵…트럼프, 다음 대선 출마 사실상 불가능제1347호 “찬성 232표, 반대 197표. 대통령 탄핵 결의안이 재의를 요구하는 반대 의견이 없이 채택됐습니다.”공화당 의원도 10명 가세 2021년 1월13일 오후 4시36분(이하 현지시각), 낸시 펠로시 미국 연방의회 하원의장(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안이 통과됐음을 선포하고 ...
명예훼손죄 없는 명예의 나라 영국제1346호 “형법상 명예훼손죄는 오늘날처럼 ‘표현의 자유’가 권리가 아니었던 지나간 시대의 범죄다. 여전히 언론을 제한하는 다른 나라들에 영국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2010년, 영국 법무부 장관은 ‘명예훼손죄’ 폐지를 선언하며 이렇게 말했다. ‘본보기’라는 그의 말은 과장이 아니다. 영국은 ‘명예훼손죄의 수도’라 불렸다. ...
드골은 ‘브렉시트’를 내다봤나?제1346호 새해 첫날, 영국이 유럽연합(EU)과 완전히 갈라섰다.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가 2020년 12월31일 밤 11시(이하 현지시각) 전면 발효됐다. 2016년 6월 영국이 국민투표로 브렉시트를 선택한 지 4년6개월, 1973년 EU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에 가입...
[뉴스 큐레이터] 피가 낭자한 미국의 정권교체제1346호 ‘민주주의는 피 없는 정권교체가 가능한 유일한 체제’라는 오래된 명제가 시험대에 올랐다. 1월6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워싱턴 연방의사당에 난입해 “대선 결과는 사기”라며 난동을 부렸다. 이날 연방의사당에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의 대선 승리를 최종 인증하는 상·하원 합…
의사당은 트로피? 그들만의 ‘트럼피즘’제1338호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6일(현지시각) 워싱턴DC 연방 의회의사당에 난입해 4시간여 폭력을 휘두르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날 의사당에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승리를 확정하는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렸는데, 이 시간에 맞춰 트럼프 지지자들이 의사당에 무단으로 진입한 겁니다. 이들은 상원…
[유대인·이스라엘] 유대인은 팔레스타인 땅에서 추방되지 않았다제1345호 추방, 유배, 유랑, 이산, 박해, 귀환….유대인과 그 역사 담론을 관통하는 상징어들이다. 유대인은 정복자들에 의해 팔레스타인 땅에서 추방돼, 낯선 땅으로 유배돼, 전세계를 유랑해, 뿔뿔이 이산돼, 현지에서 박해받다가, 결국 팔레스타인 땅으로 귀환해 이스라엘을 건국했다는 것이 유대인과 이스라엘 역사…
[북경만보] 허송세월하는 겨울, 원명원에 가서 논다제1345호 “허송세월하는 나는 봄이면 자전거를 타고 남한산성에서 논다. …그 갇힌 성안에서는 삶과 죽음, 절망과 희망이 한 덩어리로 엉켜 있었고, 치욕과 자존은 다르지 않았다.”(김훈, <남한산성> 작가의 말 중) 코로나19로 허송세월하는 나는 겨울이 돌아오자 베이징 원명원에 가서 자주 논다....
[북유럽 정치학] 홈리스 제로 도전하는 핀란드제1344호 최근 핀란드의 청년정치와 대표성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했다. 보고서에는 사회민주당과 녹색당의 청년조직 사례 연구가 포함됐다. 녹색당 청년조직 누리집에 담긴 사회정책 프로그램을 살펴보다 ‘모두에게 집이 있는 핀란드’라는 정책을 발견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2026년까지 ‘집 없는 사람’(홈리스)이…
[뉴스 큐레이터] 아이폰 인도 공장 습격 사건제1343호 인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인도의 실리콘밸리’라는 남부 도시 벵갈루루에 있는 아이폰 위탁생산 공장을 노동자들이 습격했다. 공장으로 뛰어든 노동자는 수백 명에 이르렀다. 몽둥이를 든 이들은 공장설비와 자동차를 부수고 돌을 던지고 불까지 질렀다. 수천 대의 아이폰과 노트북이 분실됐는데, 전체 피…
[9월4일] 두오모 성당에 레퀴엠이 울리다제1343호 사람 눈에는 보이지도 않는 작은 바이러스가 온 세상을 쥐고 흔든 2020년이 지나간다. 코로나19로 누구는 생명을 잃고 누구는 직장을 잃었다. ‘비대면’이 시대정신이 돼버린 세상을 거리두기, 모임 금지, 폐쇄와 봉쇄 같은 흉흉한 언어가 지배한다. 끝은커녕 진정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이 ‘전 지구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