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페북, 영원히 안녕?제1363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페이스북 복귀가 요원해졌다. 페이스북의 독립적 콘텐츠 관리기구인 감독위원회가 5월5일 트럼프의 계정 폐쇄 조치를 연장하는 결정을 내렸다.페이스북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대선 결과에 불복하며 연방의사당에 난입한 2021년 1월, 페이스북 포스팅을 통해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폭력 행위...
코로나19로 마음이 타지마할제1363호 인도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찮다. 4월까지만 해도 인도의 코로나19 유행은 조금씩 잦아드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문제는 힌두교에서 큰 축제 중 하나인 ‘쿰브멜라’였다. 수백만 명에 이르는 독실한 힌두교인이 모여 갠지스강에 몸을 담그고 업을 씻어내는 행사 이후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었다. 당연히 행사에 참여...
마윈의 ‘마법시대’는 저무는가제1363호 “영웅은 무슨 개뿔 영웅이랍니까? 내 소원은 그가 망하는 꼴을 보는 거예요. 나에겐 아주 ‘죽일 놈’이라고요!”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자정이 가까운 무렵이었다. 운 좋게 아주 ‘좋은’ 택시기사를 만나 숙소까지 가는 1시간 넘는 긴 시간 동안 항저우에 관한 온갖 ‘알쓸신잡’ 강의를 얻어...
“반이민 잡귀 물렀거라”제1363호 “현관 벨이 ‘띵동’ 울리자 거실에 있던 세 아이가 재빨리 방에 들어가 숨죽이고 있었어요. 혹시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체포하러 왔나 싶어서요.”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한 한인 가정의 아버지가 감춰뒀던 속사정을 털어놓았다. 2020년 봄, 20대 초반이던 그의 아들이 방에서 스스...
당신들은 고통스러운 역사의 마지막 세대제1362호 [#Stand_with_Myanmar]2021년 봄, 미얀마 국민은 군부독재 정권의 총칼에 맞서 목숨을 건 민주화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겨레21>은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미얀마 국민과 연대하고 그들을 지지하는 한국 시민의 글을 제1358호부터 미얀마어로 ...
유대인 역사 분기점에 아슈케나지가 있었다제1362호 20세기 전야 전세계 유대인 인구를 보면 그중 80%는 동유럽계인 아슈케나지였다. 1900년 전후 유대인 1127만여 명 중 러시아에 390만 명, 폴란드에 131만 명, 헝가리에 85만 명, 미국에 150만 명이 있었다. 미국 유대인의 절대다수가 독일과 동유럽에서 이주한 아슈케나...
10개의 당 틈에서 정부가 사는 비결제1362호 코로나19 장기화로 넷플릭스 구독자가 늘면서 TV와 영화산업 전반에 큰 변화를 낳고 있다. 한국 시청자도 그동안 접하기 어려웠던 나라와 지역에서 생산된 콘텐츠를 새롭게 만난다. 북유럽 드라마도 그 물결을 타고 한국 시장에 당도했는데, <보르겐>(Borgen·사진)이라는 덴마크 정치...
우주정거장을 둘러싼 미-중-러의 ‘스타워즈’제1362호 꼭 60년 전인 1961년 4월12일 오전 10시20분(모스크바 시각), 옛소련 우주선 보스토크 1호가 지구 귀환을 위해 대기권에 재진입했다. 당시 27살의 조종사 유리 가가린은 지구 중력의 8배(G8) 넘는 엄청난 압력을 견디며 작은 원형 창밖을 내다봤다. 거대한 오렌지빛 화염...
실패한 개혁가는 아름다운 무덤에 누워제1361호 요즘 유행하는 말로, 나는 ‘어쩌다’ 묘지를 좋아하게 됐다. 경북 경주가 가끔 그리워지는 까닭도 소나무숲으로 뒤덮인 왕릉 길 걷는 재미를 못 잊어서다. 나무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과 솔 내음 가득한 무덤 사이 길을 걷다보면 ‘왕족은 죽어서도 호사를 누린다’는 생각이 들어 심술이 나기도 한다. 경주의 왕릉 ...
여러분의 희생은 헛되지 않을 겁니다제1361호 미얀마에서 끊임없이 하루가 멀다 하고 끔찍한 소식이 들려옵니다. ‘설마 사람의 탈을 쓰고 이 정도까지 할까?’ 하는 일마저 스스럼없이 자행하는 군부세력에 경악을 금치 못하며, 멀리서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 침통함을 느낍니다. 한편으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니 오히려 그럴수록 더욱 꼿꼿이 일어서 군부에 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