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근본주의가 판치는 이스라엘제897호 “여성은 집 밖으로 나갈 때 남의 시선을 끌지 않도록 옷차림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여성들이 떼지어 걸으면 남성들의 통행에 방해가 된다. 이를 피하기 위해 남성과 반대편에서 걷는 게 좋다. 동네 한복판이나 건물 들머리에 여성들이 떼지어 있는 것은 무례한 일이다. 어린 소녀는 자전거를 타선 안 된다....
더러운 에너지, 바이오연료제897호 화석연료가 지구온난화를 불렀다. 기후변화가 몰고 올 파국을 피해야 했다. 대안은 뻔했다. 수력·풍력·조력·태양력 등 재생 가능한 자연에너지 활용도를 높여야 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는 걸까? 인류가 머리를 모은 끝에 ‘청정에너지’로 선택한 게 이른바 ‘바이오에너지’였다. 콩이며 기름야자 따위 인…
인간관계가 중요한 젊은 CEO제897호마크 저커버그. ‘하버드대 천재’라는 표현이 더 이상 어울리지 않는다. 페이스북은 2월1일 역대 인터넷 기업 중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를 신청했다. 페이스북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기업공개를 신청한 자금조달 규모는 50억달러(약 5조6천억원)다. 시장에서는 페이스북의 기업가치가 최고 1천억달러라고 추정한다. ...
잃어버린 세대들 전쟁을 희망하다제896호 지난해 11월에 치러진 오사카부 지사와 오사카 시장 선거에서 ‘예상대로’ 지역 정당인 ‘오사카 유신의 회’가 압승을 거뒀다. 승리를 예상한 사람은 적지 않았지만 압승까지는 전혀 점치지 못했다. 압승을 이끈 것은 오사카부 지사를 그만두고 오사카 시장 선거에 출마한 42살의 하시모토 도루다. 하시모토는 와세다대...
오바하다 오바마가 재미볼라제896호 애초 올 미국 대선 판도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극히 불리한 형국이었다. 지난 2008년 여름 시작된 경기침체가 오바마 대통령 임기 내내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은 탓이다. 실업률이 8.5%에 이르는 상황에서 재선에 성공한 현직 대통령은 미국 현대사에서 전무하다. 오바마 대통...
면죄된 하디타의 학살제896호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북서쪽으로 240km가량 떨어진 안바르주의 유프라테스 강변에 하디타가 있다. 1987년 이라크 최대 규모의 수력발전용 댐이 들어서 만들어진 인공 호수를 빼곤 별반 특별할 게 없는 농업도시다. 2005년 11월19일 그곳에서 살육이 벌어졌다(613호 초점 ‘그...
정의가 재판당하는 역설제896호 국제법에 ‘보편 관할권’(Universal Jurisdiction)이란 개념이 있다. 재판을 거치지 않은 처형과 학살, 고문과 전쟁범죄 등 반인도적 범죄에 대해선 ‘국경’이 사라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인류 보편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개별 국가의 주권에 속하는 ‘사법 관할...
힘없는 이들의 힘을 보여주다제896호 제법 굵은 빗발이 날리던 지난해 12월28일 저녁 어스름, 10대 남매가 자카르타 중심가 멘탱(이른바 ‘대사관 거리’)에 자리한 인도네시아 아동보호기구(KPAI) 사무실 앞뜰로 걸어 들어왔다. 우산도 쓰지 않은 채였다. 남매는 신고 있던 슬리퍼를 벗어 내놓으며 이렇게 말했다. “술라웨...
“방사능은 국경이 없다”제896호 “방사능 오염은 계속되고 있다. 지역적이면서 지구적인 차원의 긴급사태다.” 지난 1월14~15일 일본 요코하마 국제회의장(퍼시피코)에서 열린 ‘탈원전 세계회의 요코하마 2012’는 후쿠시마의 재앙이 ‘여전히 긴박한 현재진행형’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일본의 주요 평화·반핵·환경 운동단체들과...
핵무기를 가진 노신사제896호멋지다. 티아라의 노래 <보핍보핍> 막 부르고 싶다. 미국의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의 이름을 딴 ‘버핏세’ 도입 방침을 밝히자 지원에 나섰다. 공화당이 버핏세에 대해 “계급 전쟁”이라고 표현하자 “이걸 전쟁이라고 한다면 우리 쪽은 핵무기를 가졌다”고 받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