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적 개입이 부른 비인도적 참극제904호 ‘아랍의 봄’은 리비아에서 내전으로 타올랐다. 지난해 2월15일이 시발이었다. 그날 리비아 제2의 도시인 북동부 벵가지에서 벌어진 반정부 집회에서 시위대에 총격이 퍼부어졌다. 숱한 목숨이 스러졌다. 시위대는 무장을 하기 시작했다. 리비아와 시리아가 무엇이 다른지 알 길은 없다. 정부군의 살육이 ...
알고도 모른 척한 미국?제904호 각본이라도 있었던 걸까? 연출에 제법 속도감이 있어 보인다. 하지만 도처에 의문부호만 가득하다. 복기를 해보면, 지난 3월16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위성발사 계획 발표가 몰고 온 혼란스러운 동북아 정세는 온통 애매한 것 투성이다. 사전에 잘 짜인 시나리오가 있었거나, 상대방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
충칭의 붉은 별은 왜 떨어졌나제903호 “나는 당내 가장 큰 위선자인 보시라이가 다시는 연기를 계속 하지 않기를 바란다. 만일 이런 간신이 정권을 장악하게 된다면 그것은 중국 미래의 가장 큰 불행이자 민족의 재난이 될 것이다. …‘창훙다헤이’(唱紅打黑·공산주의 이념을 선전하고 부패를 척결한다) 같은 황당한 운동은 완전히 그가 정치국 상무위원에…
핵안보정상회의가 북핵을 막는다고?제903호 “나는 시간이다. 세계를 멸망시키는 자다. 다 자랐다. 이제 나는 모든 세계를 삼켜버리러 나타났다. 네가 아니더라도, 저기 마주 서 진을 벌이고 있는 모든 무사는 하나도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니라.”(힌두경전 <바가바드기타> 제11장 32절, 함석헌 옮김) ‘원...
북한 찬성, 미국 반대, 한국 기권제903호 ‘구글’에 다 있다. 검색창에 ‘핵폭탄 만드는 법’(how to construct a nuclear bomb)이라 치면, 0.22초 만에 2090만 건의 정보가 검색된다.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에는 핵반응에 대한 정의부터 탄두 설계도까지 29...
낯익은 ‘게임’이 다시 시작됐다제903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다시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북쪽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는 3월16일 “김일성 동지의 탄생 100돌을 맞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자체의 힘과 기술로 제작한 실용위성을 쏘아올리게 된다”고 밝혔다. 1998년과 2009년에 이어 세 번째다. 위태롭게 된 ‘2...
‘좀비’와 싸우는 롬니제902호 ‘슈퍼 화요일.’ 미국에서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해, 민주·공화 양당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이 몰리는 2월 또는 3월의 화요일을 흔히 일컫는 말이다. 사회·경제적으로 다양한 미 전역에서 한날 경선이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은 후보자의 ‘당선 가능성’에 대한 가늠자 구실을 해왔다. 현행 경선 체제가 ...
이란 군사공격설, 쇼일까 진짜일까제902호 ‘탁자에 올려진 모든 선택권’이란 표현이 있다. 이 표현이 언론에 등장하기 시작하면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탁자’의 주인이 누구인지에 따라, 극단의 폭력을 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미국이 그렇다. 미국의 정책이 ‘탁자’ 위에 놓였을 때, ‘모든 선택권’은 종종 군사적 도발을 뜻한다. ...
후쿠시마 재앙의 후폭풍, 파시즘?제902호 한 학생이 상담을 청했다. 일본 도쿄에 가려 하는데 식구들이 반대한단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문이었다. 정답은 없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방사성물질에 대한 기초적 설명을 해주고 본인이 꼼꼼히 알아보고 결정하도록 권했다. 다음날 그 학생이 다시 찾아왔다. 도쿄를 피해 오사카나 후쿠오카로 가려 해도 식구들…
지구촌 어린이 7명 중 1명은 굶는다제900호 ‘69억4615만3313명’. 미국 인구통계청이 2월23일 밤 10시38분(한국시각)을 기준으로 추정한 지구촌의 인구다. 유엔의 판단은 조금 다르다. 이미 지난해 10월31일 인류가 70억 명을 돌파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긴, 지구촌이 ‘인구 60억 시대’를 연 날을 두고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