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검은 날들을 보내며 묻는다제1439호 아주 개인적인 이야기다. 11월5일은 7년 전 세상을 떠난 내 친구의 생일이다. 이날부터 12월2일 그가 세상을 떠난 날이 올 때까지의 근 한 달 동안 내 마음은 온통 검은색이 된다.7년 전 그때 친구와 나는 여행 중이었다. 사회단체에서 일하던 우리는 휴가를 맞추기가 까다로웠으므로 따뜻한 나라로 겨울...
‘젊은 배달노동자들’의 위험한 운전의 비밀제1439호 11월의 비라기엔 세차게 내린 12일 토요일. 가을 분위기를 제법 내던 가로수 잎들이 맹렬하게 떨어져 거리에 쌓인다. 인도에 떨어진 잎들을 밟으니 발이 미끌, 엇나간다. 골목에 사람은 안 보이고 온통 배달 오토바이다. 비 오는 주말 저녁, 도시 사람들은 배달앱을 누르고 음식을 기다린다. 신호 지키...
정규직 됐지만…‘인국공’ 노동자들 “무늬만 로또 취업”제1439호 “솔직히 용역회사 때랑 별 차이가 없다. 내가 내 발등을 찍었지…. 누가 공공기관 정규직 한다고 하면 내가 도시락 싸들고 다니며 말릴 거야.”2022년 11월14일,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인국공)에서 환경미화원(자회사인 인천공항시설관리 소속)으로 일하는 김순정(58)씨의 말이다. 김씨는 20...
‘온실가스 감축’ 명목으로 마구잡이 예산 배정제1439호 2023년 예산안에는 낯선 이름이 하나 등장한다. 바로 ‘온실가스감축인지 예산서’다. 이는 예산이 성별에 따라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해, 차별 없이 예산이 쓰일 수 있도록 재정 운용에 반영하는 ‘성인지예산’과 비슷한 개념이다. 예산이 온실가스 감축에 미치는 효과를 평가하고 그 결과를 예산 편성과 집행에 ...
이태원 참사 유가족, 국가책임 묻는다제1439호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18일째인 2022년 11월15일,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처음으로 한데 모였다. 희생자 17명의 유가족 30여 명은 이날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이 서울역 인근에서 연 간담회에 참가해 2시간30분가량 이야기를 나눴다. 민변에 따르면, 유가족들은 함께 모여 서로를 ...
이태원 참사 때 못 들어오게 막았다? 와이키키 펍, 오해와 진실제1439호 “사고 현장 핵심에 있던 술집 ‘ㅇㅇㅋㅋ’ 직원들의 만행을 널리 알리고 싶다.”이태원 참사 직후 트위터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 술집 직원들이 해밀톤호텔 옆 골목길에서 가게 난간으로 넘어오는 이들을 막고 영업을 계속했다는 취지의 내용이었다. 이 글은 인터넷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
서울은 항구가 아니다 [뉴스 큐레이터]제1439호 서울시가 2026년까지 여의도에 ‘서울항’을 짓는 사업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울항은 2010년 1기 오세훈 서울시장 때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하나로 추진했으나, 2011년 박원순 전 시장 취임 뒤 취소됐다. 2022년 11월14일 서울시는 여의도에 국제여객터미널 기능을 갖춘...
‘소방관’ 오영환 의원 “참사 현장 아랫선에만 책임 돌리나”제1439호 “사람을 구하지 못한 날엔 좌절감에 혼자 울었고, 꽉 막힌 도로에서 구급차가 꼼짝 못할 땐 조여드는 심장에 괴로워했다.” -오영환, <어느 소방관의 기도>(쌤앤파커스, 2015) 오영환(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0년 4월 국회의원에 당선되기 전까지 재난 현장에서...
용산소방서장 구속하려면, 7만 소방관을 구속하라제1439호 2022년 10월29일 밤부터 10월30일 새벽 사이,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현장에는 906명의 소방관이 있었다(서울종합방재센터 ‘구조상황보고서’). 최성범 서울 용산소방서장은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소방관 중 한 명이었다. 그는 밤 10시28분께 현장에 도착했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
받지 마, 부재중 전화 51통 [뉴스 큐레이터]제1439호 ‘부재중 전화 51통’ 단번에 소름 돋는 텍스트다. 51통의 전화를 건 사람의 ‘능동성’ ‘적극성’과 무관하게, 전화를 받지 않았다면 전화를 건 사람이 울린 벨소리는 음향이 아니라고 한다. 분명히 존재하지만 보고 있으면 없는, 양자역학급의 논리적 난제에 법원이 도전하고 있다. 인천지법 형사10단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