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는 사회의 크기를 결정한다제1438호 애도는 이야기다. 한편에서 우리는 애도하는 동안 끊임없이 이야기한다. 이야기하면서 돌아가신 분을 기억하고 그 상실감을 달랜다. 그렇기에 장례는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아무도 모르게 치르기보다는 부고를 내고 망자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모여 서로에게 말로 위로하는 시간이다. 그렇게 말로 위로하고 이야기하며 감각…
‘각시탈’ 수사는 틀렸다...이태원 참사 독립조사기구가 필요한 이유제1437호 156명이 희생된 이태원 참사는 한국 사회의 안전관리 체계 민낯을 드러냈다. 참사 원인을 밝힌다며 경찰이 자체적으로 시작한 수사는 벌써 ‘셀프 수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군중을 밀었다는 ‘토끼 머리띠 남성’이나 길가에 기름을 뿌렸다는 ‘각시탈 남성’을 찾는 등 수사의 방향이 구조적인 진상규명과는 점점 멀어지는...
마포 작은도서관을 그대로 두라 [뉴스 큐레이터]제1438호 서울 마포구청 누리집 ‘구민에게 듣겠습니다’ 게시판이 떠들썩하다. 마포구청이 관내 구립 ‘작은도서관’ 9곳을 2022년 12월 폐관할 거란 소식이 <한겨레> 보도로 알려지자, 이에 반발하는 구민들의 분노가 터져나온 것이다. 폐관 반대 글만 500여 건이다. 작은도서관은 ‘너...
이태원 참사, 풀어야 할 의혹 3가지제1438호 2022년 10월29일 서울 한복판 길거리에서 156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났다. 2주 가까이 지났지만 아직 여러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고, 참사의 원인과 책임을 둘러싼 공방은 계속된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사상 처음으로 경찰청장실과 서울경찰청장실을 동시 압수수색했다. 하지만 안전 주무부처...
HIV 감염인은 ‘잠재적 범죄자’로 낙인찍혀야 하나요?제1437호 “안녕하세요. 저는 ○○병원에 다니고 있고, 한 알짜리 약 트리멕(치료제)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약을 꾸준히 먹고 있어서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습니다.”30대 초반의 평범한 청년인 소리(별명)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인 모임에선 서로 이렇게 ‘독특한’ 인사를 건넨다고 말했다. 복용하는 치료제로 ...
국가는 어디에 있었나제1437호 헌법 제34조 6항 ‘국가는 재해를 예방하고 그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제4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재난이나 그 밖의 각종 사고로부터 국민의 생명·신체 및 재산을 보호할 책무를 지닌다’경찰관직무집행법 제2조 1항 ‘경찰관은 국민의 생명·신체 및 재산의 보호…
모이지 말라, 가만히 있으라 [뉴스 큐레이터]제1437호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뒤 정부는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했다. 기간은 2022년 10월30일부터 11월5일 밤 12시까지다. ‘애도’가 선포된 뒤 대중음악 공연을 시작으로 청소년 생활체육수업, 학교 행사가 중단됐고 학교에서는 청소년 집회 참여를 통제했다.대부분 대중음악 공연이 연기됐다. 그룹 코요태, 가수 ...
핼로윈 축제, 홍대·부산에선? “주최, 언제든 나타났다 사라진다”제1437호 “(이태원 핼러윈데이 행사처럼) 주최자가 없는 경우엔 선제적인 안전관리가 쉽지 않다.”(대통령실)“핼러윈데이는 주최 측이 없기 때문에 ‘축제’가 아닌 ‘현상’이다.”(박희영 용산구청장)정부가 이태원 참사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주최자 없는 축제’라는 점을 지목했다. 참사 2주 전 열렸던 이태원지구촌축제는 사단법인…
“오판으로 인한 확전 막으려면 북한에 특사를” [뉴스 큐레이터]제1437호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커지고 있다.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을 발사하며 화력을 과시하고, 이에 대응해 한국과 미국은 군용기 240여 대가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연합공중훈련을 벌였다. 미국이 항공모함 등 전략자산을 동해에 전개하는 등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억제하려 했지만, 북한은 아랑곳없...
세월호의 뼈아픈 교훈 벌써 잊었나제1437호 몇 년 전부터 기사 제목에 자주 쓰이는 ‘골든타임’이라는 단어를 볼 때마다 저는 잠시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인명구조와 관련 없는 경제나 사회 뉴스라면 더 그렇습니다. 제가 이 단어를 처음 접한 게 세월호 참사 때였고, 여전히 이 단어를 보면 세월호를 떠올리게 되기 때문입니다.세월호 참사는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