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태원 참사 유가족 심리상담 평균 5번도 못했다제1444호 정부가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생존자 등을 지원하려 심리상담 창구를 마련했지만, 내실 있는 상담으로 이어지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이태원 사고 통합심리지원단’ 심리지원 현황 자료를 <한겨레21>이 입수해 살펴...
“결혼 초기 스트레스 많으시죠?” 판사가 물은 이유제1443호 “여러분, 결혼 초기 스트레스 많으시죠?” 항소심 선고 당시, 피해자는 3년가량 걸린 수사·재판 과정을 함께해온 배우자의 손을 붙잡고 방청석에 앉아 있었다. 판사가 왜 저런 말을 하나 궁금해하던 피해자를 대상으로 재판부(서울고법 형사10부 이재희·박은영·이용호)는 ‘피해자의 심리적 장애(PTSD ...
49일 만에 귀 기울인 그 ‘호소’ [뉴스 큐레이터]제1444호 “계속 밀려 올라오니까 압사당할 것 같아요. 지금 아무도 통제를 안 해요.” 2022년 12월16일 오후 6시34분. 정확히 49일 전의 목소리가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서 다시 울려퍼졌다. 10월29일의 호소에 관심 가진 사람은 없었지만, 49일 뒤의 목소리는 이태원 참사 유족들과 ...
진실 외면하는 위원장이 과거와 화해?제1444호 “과거사위원회나 각종 시민단체 활동은 위원회 정치이고, 그것이 바로 소비에트 정부.”(2009년, 유튜브 <참깨방송>)“제주 4·3은 남조선로동당을 중심으로 한 공산주의 세력에 의한 폭동.”(2011년 6월, 4·3사건 교과서 수록 방안 공청회)“10월 유신은 우리 근현대사...
인하대 성폭력 피해자 유족 첫 인터뷰 “우린 진심 어린 사과 못 받아”제1444호 2022년 7월15일 이후 ㄱ씨 가족의 삶은 멈춰 있다. ㄱ씨는 ‘인하대 성폭력 사망 사건’의 피해자다. 사건 발생 이후 다섯 달여 만인 12월19일 인천지법 형사12부(재판장 임은하) 심리로 열린 피고인 ㄴ씨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ㄴ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ㄴ씨는 같은 학교 학생인 ...
개 고양이가 늙어 죽을 수 있도록…세상은 바뀐다제1443호 지난 주말, <사로잡는 얼굴들: 마침내 나이 들 자유를 얻은 생추어리 동물들의 초상>(가망서사 펴냄)이라는 책에 내내 매여 있었다. 이 책은 온갖 위험 상황에서 가까스로 구조돼 생추어리(동물보호시설)에서 사는, 지금은 늙고 병든 동물들의 얼굴 하나하나를 담은 사진집이다. ...
동지의 동지 [노! 땡큐]제1443호우리는 4년 전 서울역 광장에서 처음 만났다. 홈리스(노숙인) 중에서도 여성은 남의 눈에 띄는 것이 위협으로 돌아오기 쉬워 한곳에 자리를 두고 홀로 지내기를 꺼리기 마련인데 특별하게도 그는 꼬박 두 번의 겨울을 혼자 서울역 광장에서 보냈다. 모든 복지제도 신청을 거절하며 살던 그는 건강이 많이 상하고서야 ...
24시간 안에 두 번의 기적이 일어날 확률제1442호 한가로운 아침, 출근하자마자 산부인과에서 호출이 왔다. 곧 23주 태아를 분만할 예정이라고. 쌍둥이 중 첫째가 이미 자연분만으로 나와 숨졌다고 했다. 둘째는 아직 엄마가 배 속에 품고 있으나 상태가 좋지 않아 제왕절개로 낳을 거라는 마음 아픈 소식을 전했다. 산부인과 병실로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돌렸다....
찾을 때까지 미칠 것 같았던 14시간, 경찰은 “그냥 기다리라”제1443호 “누나, 용산에 살자. 엄마랑 아빠랑 형이랑.”전북 김제에서 20대까지 살았던 형주는 흩어져 사는 가족이 ‘서울’에 모여 사는 꿈을 품었다. 삼 남매의 막내지만 부모와 누나, 형과 한집에서 산 기간은 34년 삶의 절반밖에 되지 않았다. 고등학생 때 어머니는 형과 서울로 가 청량리 청과물시장에서 식당을 열었다....
벽을 허무는 수어제1442호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크립 캠프>에는 ‘장애인 시민권 보장을 위한 재활법 제504조 시행’을 요구하며 미국의 장애인 활동가 100여 명이 1977년 샌프란시스코 연방청사를 점거한 역사적 사건이 생생히 담겼다. 점거 일수가 늘고 안팎으로 왕래도 전화도 안 돼 고립감을 느낄 법한 상황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