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야, 이 말을 기억하거라… 베트남에 있는 60여개 비석제1451호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사건의 생존자인 응우옌티탄이 한국을 처음 찾은 건 2015년 4월입니다. 또 다른 피해자 응우옌떤런과 함께 일주일간 머물렀는데, 그 과정을 따라다녔습니다. 그 르포 기사가 한겨레신문 토요판에 제가 처음 쓴 기사였습니다. 응우옌티탄과 응우옌떤런의 첫 일정은 사진...
대중교통, 요금 인상보다 중요한 건[뉴스 큐레이터]제1451호 서울시가 2023년 상반기 추진하려던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연기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공공요금 안정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요청한 데 호응하는 차원이다. 다만 행정절차는 계획대로 추진해 하반기에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서울시는 2월15일 보도자료를 내어 “정부의 공공요금 상반기 동결 기조에 호응...
들어가면 나오지 않는 청년 블랙홀 서울·수도권제1451호 최근 몇 년 사이 청년들이 지역에 머무르지 않고 수도권으로 향하는 경향이 한층 심각해지고 있다. 청년의 ‘수도권 쏠림’이 심해질수록, 지역 자체의 위기도 가속화한다.국내 인구이동 통계를 보면, 수도권으로의 순유입(전입자-전출자)은 노무현 정부가 출범한 2003년 이후 꾸준히 줄다가 박근혜 정부 때인 201...
이걸로 충분하다제1451호 강원도 산골의 농사는 4월에 시작한다. 부지런한 농사꾼은 지난가을 수확을 마치고 곧바로 밭 설거지를 깔끔하게 하고 거름까지 펴두었다. 제아무리 부지런해도 기온을 올릴 수는 없는 일. 땅이 녹고 밤에도 영하로 떨어지지 않을 때를 기다려야 파종할 수 있다.간혹 내가 쓴 ‘농사꾼들’을 읽고 무슨 가을에 감자...
내가 아는 전통을 의심하라제1451호 청소년과 어린이를 위한 책을 쓰는 일을 하다보니 답사도 많이 따라다니고 박물관도 수시로 가고 여러 강좌도 많이 들었다. 오래전 해금을 배우러 다닌 적이 있었다. 해금 악보를 받았는데 말로만 듣던 정간보였다. 세종 때부터 정간보를 만들어 썼다는 건 들었지만 보기는 처음이었다. 진짜 원고지 칸처럼 생긴 바탕에 ...
인문사회 교육을 지역 대학에서 제대로 해야하는 이유제1451호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다름이 아니라 자퇴 신청으로 인해 교수님과 상담을 희망하여 연락드렸습니다. 혹시 오늘 오후 중이나 내일 중으로 면담이 가능할까요?”또 학생에게서 문자메시지가 왔다.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른다. 지난번 상담한 학생은 한 학기 마치고 ‘반수’(대학교를 다니다가 다시 입시를 치르는 것)해서 ...
변호사 이상민, 장관 이상민을 탄핵하다제1451호 2023년 2월8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이상민 행정안전부(행안부) 장관이 변호사 시절, 해양경찰청의 수사는 해양수산부(해수부) 장관의 지휘를 받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장관 취임 뒤 스스로 추진한 ‘행안부 경찰국 설치’나 ‘경찰청에 대한 수사 지휘’와는 정반대되는 내용이다. ...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 “분향소 강제 철거 결코 용납 못해”제1450호 2023년 2월15일 정오.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옛 서울시청) 구석에 설치된 이태원 참사 시민분향소 앞에서 유가족 50여명이 몸을 숙이기 시작했다. 이들은 영정 사진이 있는 분향소가 아니라 서울광장 쪽을 향해 허리를 굽혔다. 희생자들 이름이 한 명씩 차례로 불릴 때마다, 유가족들은 천천히 무릎을 꿇고...
“미안해요, 베트남” 끈질긴 24년제1450호 세상 누구도 눈길을 주지 않던 새로운 이야기(거창하게 포장하자면 ‘의제’)를 발굴해낸. 더구나 이 이야기에 끈질기게 매달려, 기어이 무언가를 이루어내고 마는. ‘좋은 저널리즘’이란, 그런 것이라 믿는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 특종이나 단독 보도 못지않게,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고, 그래서 더 나은 세상을 향해...
베트남전 진실의 물꼬 튼, 32년 만의 소중한 증언제1450호 “당신이 그때 나한테 전화했잖아.”“네. 성함 확인한 뒤 바로 ‘베트남전 참전하셨죠?’라고 여쭤보았죠.”“그 말 듣자마자 바로 직감이 왔어. 그거구나, 그 사건이구나.”“눈치채셨군요.”“온몸에 소름이 돋았지. 시간이 그렇게 흘렀는데 진실은 결국 드러나는구나 하고.”“32년 동안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으셨다고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