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왜 산재 신청을 안 할까제1452호 노동건강연대와 아름다운재단은 2022년 7월부터 2023년 1월까지 ‘2022 청년여성 산재회복 지원사업’을 진행했다. 왜 하필 ‘청년여성’이었을까. “2019년부터 농업, 어업, 돌봄 노동자 등을 대상으로 ‘산재보상 사각지대 해소’ 사업을 해왔는데, 남성보다 여성 지원자 비율이 크게 ...
‘어린 여성’이라서 더 가혹한 산업재해제1452호 “거기서 우리 학교 애들 안 받는다고 하면 어떡할래? 네가 후배 앞길까지 막는 거야.” 특성화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콜센터 현장실습을 나간 소희(김시은)가 고객의 폭언과 성희롱, 회사의 실적 압박과 인센티브 지급 지연 등으로 힘들어하며 찾아오자, 담임교사는 이렇게 소리친다. 2017년 전북 전주에서 ...
노동자 눈물 닦는 ‘노란봉투법’ 한걸음 앞으로 [뉴스 큐레이터]제1452호 2022년 6월은 노동자에게 유난히 가혹한 여름이었다. 유가 상승으로 적자를 감당할 수 없게 된 하이트진로 화물기사들이 옥상에서 시위했고,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는 가로·세로·높이 1m 철창에 자신을 가두고 수년째 제자리인 임금을 올려달라고 싸웠다. 이들에게 회사가 쥐여준 것은 47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
“참 못된 질문이네” 홍준표 말 뒤 광고 끊긴 ‘뉴스민’제1452호 2023년 1월9일 아침, 대구 남구 대명동 <뉴스민> 사무실에 대표부터 막내 기자까지 전원이 모였다. 기자들이 상반기 취재할 기획 기사를 논의하는 자리였다. <뉴스민>은 대구·경북 지역의 대표적 진보 인터넷 매체다. 2022년부터 <뉴스민>...
번개탄 생산금지로 자살률을 낮춘다고? [뉴스 큐레이터]제1452호 보건복지부(복지부)가 발표한 ‘번개탄 생산 중단을 통한 자살률 낮추기’ 계획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2023년 2월13일 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공동 주최한 ‘자살예방기본계획안 공청회’에서 이두아 복지부 자살예방정책과장은 “자살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 (데 사용되는) 번개탄은 생산 금지하고, 인체 유해...
남극 해빙은 녹고, 베네치아 곤돌라는 멈췄다 [뉴스 큐레이터]제1452호 남극의 해빙 면적이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국립빙설데이터센터(NSIDC)는 2023년 2월13일 남극의 1월 해빙 면적이 191만㎢를 기록해 2022년 2월25일 최저치였던 192만㎢보다 또 줄어들었다고 보고했다. 1978년 인공위성이 해빙을 모니터링하기 시작한 이래, 해빙 면적...
음악과 꿈을 사랑한 청년의 ‘비긴 어게인’제1452호 엄마 송선자(63)씨는 한철이 어릴 때 함께 길을 걷다 죽어가는 지렁이를 본 적이 있다. “어머, 흙에 있어야 하는데 거의 죽었네.” 엄마는 무심코 말했다. 한철은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지렁이를 갑자기 들어올리더니 가까운 화단에 옮겨줬다. 물을 떠와 지렁이 몸에 살짝 뿌려주기도 했다. 엄마는 휴대...
자유 내세운 통치, 내 이웃을 적으로 만든다제1452호 대권리의 시대다. 개개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어떤 대의를 지닌 가치가 아니라 각각의 권리다. 세상에서 가장 부정의한 건 내 권리를 침해하거나 제한하는 일이며 그것보다 더 큰 ‘악’은 없다. 개인의 권리 앞에 어떤 공익이나 대의를 갖다놓더라도 먹히지 않는다. 이런 대의를 주장하는 사람이야말로 ‘악당’이기 ...
“우리가 꿈꾸는 하나님 나라에서 행복하게 살게 만들 것”제1452호 우리는 재판을 통해, 기독교대한감리회 헌법(교리와 장정)이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혐오를 정당화할 뿐 아니라 해당 조항을 적용해 목회자를 징계하려 할 때 얼마나 불합리하고 부끄러운 일이 벌어지는지 드러내고자 했다. 나아가 하나님의 뜻을 전하기로 서약한 목회자가 자기 소임을 다했을 때 도달하는 곳이 교단 재…
“백령도에서 보니 황해도 우리 집을 알겠어”제1452호 열아홉살에 납치돼 온 아이는 여든여섯 노년이 됐다. 67년. 모질고 긴 세월이었다. 가족과 친구, 꿈과 젊음, 아니 한 번뿐인 삶을 송두리째 빼앗긴 세월이었다. 2023년 2월14일, 김주삼(86, 경기 고양시)씨는 변호사한테 법원의 판결 소식을 전해 듣고 만감이 교차했다. 평생을 숨죽인 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