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민간인 학살 추적 24년…기억은 기록으로, 기록은 사과로제1450호 “따이한 군인들이 먼저 스님들을 향해 총을 쏘았어요. 이어서 살려달라며 달아나는 여자 보살님에게도 총을 쏘았지요. 그러고는 주검을 모두 불태웠어요.”베트남전쟁 당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은 1999년 5월 <한겨레21> 보도로 처음 실체를 드러냈다. <한겨레21&...
“아이들 건드리지 마시고 헌화를 부탁드린다”제1450호 “비키세요!” 2023년 2월6일 정오, 서울시청 청사 입구를 막아선 경찰 앞에 주저앉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의 목소리가 커졌다. 희생자 이지한씨 어머니 조미은씨를 포함한 유가족 10여 명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과를 요구하는 참이었다. 30분 뒤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부대표와 김덕진 10·29 ...
55년 걸린 다른 길의 시작제1450호 ‘韓國軍(한국군)이 全域擔當(전역담당)했더면 越南戰(월남전)은 벌써 이겼을 것’ “한국군은 이 전쟁을 이해하고 있으며, ‘베트콩’과 맞먹는 냉정과 백병전의 결의를 갖고 싸우고 있다. 만일 월남전토를 한국군이 장악했다면 이 전쟁을 벌써 이겼을 것이다.”1966년 5월30일 <동아일보>에 실린 ...
성희롱 피해자한테 소송비 청구한 남도학숙 [뉴스큐레이터]제1450호 광주여성민우회 등 ‘남도학숙 피해자’를 지지하는 시민사회단체 240여 곳이 성희롱 피해자에게 관련 민사소송 비용을 청구한 남도학숙에 ‘소송비용 확정 신청’을 철회하라는 성명을 2023년 2월9일 발표했다. 서울 동작구의 남도학숙은 광주시와 전라남도가 공동운영하는 장학시설이다. ㄱ씨는 2014년 남도학숙에 ...
쓰레기 박사 된 주민들제1450호 쓰레기소각장 같은 기피시설 관련 주민설명회 하면 떠오르는 장면이 있다. ‘우리 집 앞은 절대 안 된다’고 격하게 반발하는 주민들, ‘그래도 필요한 시설 아니냐’며 사정하는 공무원들….“기존 하루 750t 소각장도 관리를 제대로 못해 반입금지 폐기물을 태우는데, 그 옆에 추가 1천t짜리를 지으면 관리...
베트남의 끔찍했던 악몽, 이제 깨어날 수 있을까제1450호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한국군이 베트남 민간인을 학살했다는 사실은 1999년 5월 처음 국내에 알려졌다. 구수정 당시 <한겨레21> 현지 통신원(한베평화재단 이사)이 <한겨레21>에 관련 르포를 보내온 게 시작이다. 베트남전 종전 24년 만이었다. 그로부터 ...
[설 퀴즈큰잔치 당첨자 발표] 많은 독자를 울린 ‘미안해, 기억할게’제1450호 새로운 해가 시작된 지도 벌써 한 달 보름이 돼갑니다. 다들 2023년을 어떻게 맞이하고 계신가요. 올해는 극심한 경기침체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명절 연휴에 가족·친지와 만나 나눈 주된 화제도 ‘연료비 인상’이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비롯된 전쟁의 여파가 우리에게도 다가온 느낌입니다. 2...
‘의심’은 되지만 ‘증명’되지 못한 곽상도 50억 [뉴스큐레이터]제1450호 “화천대유가 곽 전 의원 아들에게 지급하기로 결정한 50억원은 사회통념상 이례적으로 과다하다. 곽상도의 대리인으로서 뇌물을 수수한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드는 사정들이 존재하나….”(2023년 2월8일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 선고공판에서 재판부 발언)김만배 등 ‘대장동 일당’에게서 아들 퇴직금 등의 명목으로 ...
노랑이와의 저 깊은 사랑제1450호 “노랑이가 또 물렸어요, 어떡해요.”보호자는 서둘러 병원으로 달려온 것 같았고 노랑이는 보호자 품에서 조용히 몸을 떨고 있었다. 답답한 마음에 나는 긴 한숨을 쉬었다. 간호사 Y의 표정도 어두웠다. 한두 달 사이에 벌써 세 번째 물림 사고였다. 자세히 보니 노랑이 목덜미에 검붉은 피가 털과 함께 뭉쳐 있었다....
아직도 2층에 있는 듯한데, 벚꽃 피면 누구랑 꽃을 보지제1450호 스무 살 채림은 별을 닮은 아이였다. 채림의 집은 친구들로 늘 북적였다. 고등학교 때는 패션디자인 공부를 하겠다며, 가족과 함께 살던 대전에서 홀로 서울로 떠나 패션스쿨에서 공부했다. 웨딩숍 등에서 아르바이트한 돈을 종잣돈 삼아 인터넷 쇼핑몰도 창업했다. 스스로 빛나며 행성을 끌어당기는 별처럼, 채림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