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식이 희소식이던, 씩씩 다정한 ‘보석’제1449호 “오빠는 정의가 뭐라고 생각해?”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선할까?”박도현(32)씨는 두 살 터울 여동생 시연과의 대화가 좋았다. 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한 시연의 과제 때문이기도 했지만, 오누이는 평소에도 이런 얘기를 즐겼다. 어느 날엔 한참을 떠들다 새벽 해가 뜬 뒤에야 주문한 배달음식이 도착하지 않은 사실을 알…
‘노조 때리기’가 말하지 않는 것, 건설업 최저가 경쟁제1449호 “노조 부패는 공직·기업 부패와 함께 우리 사회에서 척결해야 할 3대 부패다.”(윤석열 대통령, 2022년 12월21일 제1차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건설노조는 노조의 탈을 쓰고 돈을 뜯어가는 약탈집단이다. ‘가짜 약자’ 뿌리 뽑겠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2023년 2월1일 ‘건설 관련 협회 ...
전쟁의 맛제1448호 아침에 눈떠서 본 뉴스에서 ‘확전’이라는 낯선 단어가 보였다. 2022년 12월 말, 북한 무인기가 영공을 침범했고 대통령은 “확전을 각오한 상황 관리”를 지시했다는 소식이었다. 어마무시한 단어가 이렇게 쉽게 내뱉어지는 것이 몸서리쳐졌다.전쟁의 한복판을 온몸으로 살아낸 한 여성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l...
난방비 줄이는 선거개혁제1448호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법인데 때를 잘못 맞춘 걸까, 며칠 내내 생각했습니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월24일부터 그 생각이 스멀스멀 피어올랐습니다. 그날 서울의 최저기온은 영하 17도. 가장 따뜻한 낮에도 영하 6.9도였습니다. 다음날 아침 회사에 가는 길. 최저기온은 영하 17.3도로...
근육 만져보면 알아요, 어떻게 살아온 사람인지제1448호 “만졌는데 근육이 잘 풀리면 ‘성격이 좋으시네요’ 그래요. 주인 닮아서 근육이 착하나봐요. 웃으려고 하는 소리예요.”20년 경력 안마사 최금숙(57)씨가 해준 이야기. 금숙씨는 상대의 어깨를 살짝 쥐듯 만져보더니 흰 수건을 대고 모지(엄지 뼈마디 부분)를 이용해 꾹 누른다. ‘압을 준다’고 한다. “저희는...
낮 같은 밤, 발암 높이는 밤 [뉴스 큐레이터]제1448호 밤하늘이 점점 밝아지고 있다. 해마다 거의 10%씩 밝기가 증가 중이다.독일 보훔 루르대학의 크리스토퍼 키바 교수 연구팀은 2011년부터 2022년까지 지구 전체 밤하늘이 해마다 평균 9.6%씩 밝아졌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이는 ...
1분1초가 모자랐던 우리 가족의 ‘해결사’제1448호 고등학교 3학년 때였다. 공부를 잘하던 이과생 채화가 갑자기 입시미술을 하겠다고 했다. 디자인 일을 하는 선배가 모교에 찾아와 해준 한마디가 결정적이었다. “사람들의 불편함을 아이디어와 제품으로 해결해주는 것이 디자이너다.” 모두가 말렸다. 채화가 엄마 안태경씨의 의견을 꺾고 고집부린 것은 이때가 처음이자…
강제동원 배상 협상도 강제하나? [뉴스 큐레이터]제1448호 일본 정부가 강제동원 피해 보상과 관련해 반복적으로 역사를 왜곡하며 도발해도 한국 대통령실은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한-일 관계 개선에만 매달리며 저자세를 보인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2023년 1월19일 일본 정부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니가타현 ‘사도광산’...
체감 영하 26도에도 ‘이태원 분향소’를 찾는 사람들제1448호 흰 국화꽃들 사이로 작은 시집이 놓였다. 시집 제목은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진은영). 선물받는 이의 생전 취향이 담긴 듯도 선물한 이의 절절한 마음이 담긴 듯도 하다. 수면양말, 모자, 신발, 헤드셋, 단팥빵, 주문 제작 케이크… 다른 선물들도 단상 ...
정부의 난방비 ‘폭탄 돌리기’ [뉴스 큐레이터]제1448호 올겨울 에너지 비용이 상승하리라는 예고에도 손 놓고 있던 정부가 뒷북 대응에 나섰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2023년 1월26일 아침 한시적으로 취약계층 117만 가구를 위한 에너지바우처 지원액을 15만2천원에서 30만4천원으로 두 배 올린다고 발표했다. 2022년 12월분 난방요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