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5%’ 기후위기 역행하는 산업부 [뉴스큐레이터]제1455호 2030년까지의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2030 NDC)를 새로 정하는 과정에서 산업통상자원부가 터무니없이 낮은 목표치를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나서 기후위기 대응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온다.2023년 3월13일 <한겨레> 보도를 보면, 산업부는 대통령 ...
자유를 위한 집제1455호 2020년 봄, 동료들과 함께해온 청년들의 기본소득 운동에 대한 졸업논문을 쓰던 중 전화가 왔다. 전화한 사람은 ‘지원주택'을 아는지 물었다. 영구임대주택 같은 거라 생각해서 “그렇다”고 답했다. 알고 보니 기본소득을 최저임금과 흔히 헷갈리는 것처럼 둘은 상당히 다른 정책이었다. 지원주택은 ‘주거 우선’(...
‘국제적 수준 성교육’, 왜 없애죠?제1455호 “선생님, 생리통이 뭐예요?”2023년 2월11일 토요일 오전 11시, 강의실에 모인 초등학생 7명 중 한 명이 말했다. 강사 유미정(51)씨는 “생리가 뭔가요?”라고 되물었다. 맨 앞줄에 앉은 여자아이가 작은 목소리로 “여자의 생식기에서 피가 나오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울산시 남구 옥동 ...
파도가 왔다 사람이 떠나는 팽나무가 지켜본 540년제1455호 우리나라 남부 지역에선 팽나무를 ‘포구나무’라 부른다. 해송(곰솔)만큼 짠 바닷물을 견디는 힘이 강해 포구(항구) 앞에 많이 자란다. 큰 파도를 맞아 잎이 모조리 떨어졌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무성해지곤 한단다. 키 20m, 가슴높이 둘레는 7.5m, 나이 537±50...
‘마음수첩’으로 만드는 드라마, <그 해 우리는>의 이나은제1454호 많은 자본이 투입되는 드라마 시장에서 작가와 연출자의 ‘이름값’은 중요하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일으킨 변화 가운데 하나는 이름값보다 본질적인 ‘이야기의 힘’에 주목하는 이가 늘었다는 것. 드라마 방영 전부터 배우 최우식(최웅)과 김다미(국연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그 해 우리는>...
본 영화 엄마랑 또 보는 동생 “질투라도 할 수 있었으면”제1453호 동민이 스무 살 때인 2011년이었다. 엄마 최행숙(62)씨는 당시 개봉한 한국영화 <써니>를 보고 싶었다. 아들에게 물었더니 이미봤다고 했다. “갑자기 보려 하니 같이 갈 사람이 없네.” 엄마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동민은 그 자리에서 영화표 두 장을 예매했다. “너는 ...
형 옷 입고 형처럼 머리 자르고… 쌍둥이 동생은 혼자가 이상하다제1453호 사진 속 남자와 똑같은 모습이었다. 판박이 얼굴에 앞머리를 내린 헤어스타일, 뿔테 안경에 데님 셔츠와 바지까지. 이태원 참사 희생자 홍의성의 쌍둥이 동생 홍두성(31)씨는 기자에게 미리 보내준 형의 사진 속 모습과 같은 차림을 하고 있었다. 먼저 떠난 형을 그리워하며 형이 입던 옷을 입고 머리도 형처...
자꾸만 떠오른 그 이름, 김경숙제1453호 김경숙. 혹시 이 이름을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김경숙은 와이에이치(YH)무역에서 일하던 여성노동자입니다. 1970년대 YH무역은 가발을 만들어 수출하던 ‘잘나가는’ 회사였습니다. 장용호 사장은 당대 고액 개인소득자 10위권에 들 정도였죠. 그의 두둑한 재산은 열악한 환경에서 낮은 임금을 받으...
찰싹찰싹 소리 나도록 때려서 깨끗하게제1453호 목욕관리사 학원이 있는지 몰랐다. 일명 때밀이 학원. 이곳을 나오면 세신사가 된다. 세신사, 다들 벗고 있는 목욕탕에서 혼자 위아래 속옷을 입은 사람. 속옷은 언제나 빨강이거나 검정 망사다. 유니폼이 빨강이나 검정 망사인 이유 “눈에 잘 띄어야 손님이 다가오기 쉬워요. 망사는 천보다 잘 마르니까.” 세신...
이야기는 일상에서 싹트고 자란다, <D.P.>의 김보통 작가제1454호 기사엔 ‘리드' 문장이 있다. 기사의 주제를 맨 앞에 핵심적으로 요약한 문장이다. ‘두괄식'(역피라미드) 구조다. 드라마나 영화는 다르다. 이야기의 주제와 결말을 요약해 맨 앞에 전달하는 드라마나 영화는 없다. 그래서 드라마나 영화는 5분 안에 채널을 돌리거나 끄지 못하도록, 도입부가 중요하다. 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