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양·노루·담비 위 최상위 포식자가 나타난다제1457호드드드드드드드드드득. 고요한 산속에서 전동드릴 소리가 난다. 조금 더 올라가자 더 크게 들린다. 가까이서 들어보니 나무를 두드리는 듯한 소리다. 목탁 두드리는 소리를 3배 정도 빨리 재생한 듯하다. 진원지를 향해 귀를 내밀었다. 더 멀리, 깊은 곳에서 소리가 들려온다. “딱따구리예요.” 앞서가던 서재...
‘혼인 외 출생자 신고는 엄마가 해야’ 헌법불합치 [뉴스 큐레이터]제1457호 미혼부도 출생신고가 가능하게 됐다. 헌법재판소는 2023년 3월23일 혼인 관계를 마무리 짓지 못한 여성과 자녀를 낳은 미혼부는 출생신고를 할 수 없었던 현행 법 조항에 대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이러한 내용은 ‘가족관계의 등록에 관한 법률’ 제46조·제57조에 규정돼 있었다....
‘코로나 돌봄 사각지대’서 싹튼 비극일까 [뉴스큐레이터]제1457호 발달장애를 가진 12살 중학생 ㄱ군이 고모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40대 고모 ㄴ씨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이자 발달장애가 있는 조카 둘을 수년간 키웠다. ㄱ군은 코로나19가 유행하자 외출이 줄며 충분한 치료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
‘100만톤 클럽’은 안녕하시다제1457호 파국적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2030년까지, 앞으로 8년간 국가 차원에서 온실가스를 어떻게 줄일지에 대한 정부 계획이 최근 나왔다. 사실상 책임을 훗날로 미룬, 위기 대응을 외면한 계획이란 비판이 거세다. 온실가스 주요 배출원이 어디인지, 배출량 감축을 위해 실제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 돌아볼 때다...
일본인의 생각이 바뀐 계기, ‘강제징용’ 판결이었다제1457호 “한반도가 근대화된 것은 일본 덕분이다. 그런데도 한국인들은 (강제동원 피해자 소송으로) 비열하게 골대를 옮겼다.”<한국과 일본, 역사 인식의 간극>(이규수 옮김, 삼인 펴냄)의 저자인 와타나베 노부유키 전 <아사히신문> 기자는 이런 주장을 철석같이 믿던 수많은 ...
강제동원 내주니 역사왜곡 교과서까지 [뉴스큐레이터]제1457호 윤석열 정부가 일본에 기대한 ‘호응’이 ‘무시’로 돌아왔다. 왜곡된 역사관을 이전보다 강화한 2024년판 초등학교 4·5·6학년 사회과 교과서가 일본 문부과학성의 검정 심사를 통과해 3월28일 공개된 것이다.주로 조선인 강제동원에 대한 서술이 2019년판보다 약화됐다. 도쿄서적의 6학년 교과서는 ‘전...
먹어서 없애는 풀, 아까워서 못 캐는 풀제1457호 때는 농민들의 대화를 엿듣던 어느 날. “밭에 광대나물이 번져서 고민이야.” “뭘 그런 걸로 고민해. 먹으면 다 없어지는걸.” 순간 웃음이 터졌다. 경작해본 사람이라면 그 뜻을 알 수 있을 테니까. 그런데 내 밭에는 광대나물이 있었나? 매년 봄마다 갈아엎는 주말농장에서 봄 동안 볼 수 있는 풀이라고는 쇠뜨기와 명아...
독일인 하숙생제1457호 버스를 탔다가 도착해보니 독일 베를린이었습니다. 내전 중인 시리아의 수영경기장, 올림픽 대표선수 유스라 마디니는 경기 중 폭격을 당하는 일을 겪은 뒤, 역시 수영선수인 언니 사라와 유럽으로 탈출을 단행합니다. 정원을 초과한 인원이 배에 타자 물이 들어옵니다. 그렇게 에게해를 건넙니다. 엔진이 고장 난 보트를…
가드리 자치기 사이, 물고기 길목에 그물을 내리다제1457호 “진달래꽃이 필 때는 도다리랑 오징어가 오고, 소찰밥나무가 무성할 때는 능성어가 와요. 다 철이 있어요.” 철 따라 물색 고운 바다에 그물을 던졌다. 그 세월이 60여 년. 박명순(69)씨는 12살에 낚싯대를 잡았다. 대대로 전남 여수 월호도에서 고기잡이하던 집안이다. 형이 대학에 가고, ...
설악산이 말한다면제1457호 ‘케이블카'라는 환상이 있다. 케이블카가 지어지면 지역경제가 활성화하고 환경보호까지 될 거라는.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강원도 전역에 미칠 겁니다.”(김진태 강원도지사) 결사반대를 외치는 사람도 있다. “이렇게 훌륭한 자연유산인데, 보존해서 물려줘야죠.”(강원도 양양군민 조용명씨) 2023년 2월27일 환경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