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어머니가 10월의 딸에게 [10·29진실버스 동행 르포]제1458호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이 광주 5·18 희생자 어머니의 품 안에서 눈물을 쏟아냈다. “엄마 같아서, 엄마 같아서.” 이태원 희생자 추인영씨 어머니 황명자씨가 울먹였다. “울아야대. 울아야대.” 1980년 광주항쟁에서 간호사로 시민을 치료한 안성례 할머니는 울음을 그치지 못하는 유가족을 한동안 안아줬다. 2...
윤석열이 다시 불러낸 4대강 [뉴스큐레이터]제1458호 “그간 방치된 4대강 보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2023년 3월31일 윤석열 대통령은 호남의 가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전남 순천의 주암 조절지댐을 방문해 이렇게 말했다. 이 발언은 4대강 보의 물을 가뭄에 활용하겠다는 보수 정부의 오랜 염원을 다시 불러냈다. 사흘 뒤인 4월3일 환경부는 광주·전...
10대 약물중독, 왜 그걸 물어보지 않았을까제1458호 영화 <해리 포터>에 나오는 해그리드가 소방관이 되면 저런 모습일까. 얼굴의 반 이상을 가린 구불거리는 수염, 하얀 반팔 셔츠와 헐렁한 멜빵바지가 꽤 잘 어울리는 응급 의료요원의 모습이 눈앞에 들어왔다. 커다랗고 두툼한 손에는 희멀건 아기 싸개가 들려 있었다. 멍하니 의뭉스러운 표정을 짓다 ...
승리가 “×× 같은 한국법 그래서 사랑한다”한 이유제1458호 “전 그런 말이나 행동을 한 기억이 없어요.”2021년 지인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은 피해자 ㄱ의 말이다. “고민이 있다”며 불러낸 지인이 건넨 술 한 잔을 마신 후 피해자는 기억이 끊겼다. 정신을 차렸을 땐 숙박업소에서 성폭력 피해를 입은 뒤였다. ㄱ은 비정상적으로 끊긴 본인의 기억 등을 토대로 약물에 의한 ...
전우원 “광주에 상주하며 사죄하겠다” [뉴스큐레이터]제1458호 “어린 시절 할아버지 자택 침실 벽에 돈 봉투가 가득 담긴 가방이 여러 개 있었고, 하나회 등 손님들이 오면 용돈을 주는 것이 관례였다.”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씨는 2023년 4월4일 한국방송(KBS) <더 라이브>에 출연해 “돈 봉투가 정말 두꺼웠다”며 “백만원에서 천만원 ...
학살지 끌려가는 길에 고무신을 벗어 던진 이유제1458호 제주 4·3사건 제75주년을 맞아 최근 <기나긴 침묵 밖으로>를 펴낸 <한겨레> 허호준 기자의 도움을 받아, 이동현 ㈔제주4·3연구소 연구원과 주요 유적지를 찾았다. 초토화돼 사라진 마을, 곤을동 휘파람새·직박구리가 뒷산 산벚나무 숲에서 우짖었다. 빈 마을터 ...
[영상]미안해, ‘한겨레21’도 함께 기억할게제1458호 2023년 4월5일 저녁 7시, <한겨레21> 기자 8명이 서울시청 앞에 갔습니다. 구둘래 편집장과 박승화 사진기자, 조일준, 김규원, 이경미, 신다은, 류석우, 이정규 취재기자였습니다. ‘10·29 이태원 참사 159일 시민추모대회’가 열렸기 때문입니다. 유가족과...
인간이라면, 함께 기억하고 전승한다제1458호 인류라는 종의 특성 중 하나는 ‘애도하는 인간’이다. 타자의 죽음을 비통해하고, 남은 사람과 슬픔을 나누며 위로를 건넨다. 죽음은 최종적이고 돌이킬 수 없는 단절이라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그렇다고 모든 죽음이 비극적인 것은 아니다. 회자정리, 거자필반, 생자필멸은 세상의 자연스러운 이치다. 천수를 누리고 세상…
이태원 참사가 드러낸 ‘피해자 주변주의’의 민낯제1458호 2023년 4월 5일은 이태원 참사로 159명이 숨진 지 159일째 되는 날이다. 2022년10월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해밀톤호텔 옆 골목길에서 158명의 삶이 스러졌고 어렵게 살아남은 1명도 사회가 지키지 못해 허망하게 떠났다. 그 사이 몇 번의 경찰 압수수색과 국회...
강남 납치·살인 뒤엔 코인 복마전 [뉴스 큐레이터]제1458호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40대 여성이 납치 후 살해된 사건 뒤에는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로 복잡한 이해관계가 있었다. 현재까지 입건된 피의자는 5명으로, 피해자와 범행을 사주하고 주도했다는 혐의를 받는 피의자들은 송사로 얽혀 있다. 범행을 주도한 이아무개(35)씨는 피해자가 판매 영업을 했던 가상자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