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과 ‘성모’ 중 선택하시라제730호 서울 강남성모병원은 병원 식당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보건의료노조의 협약에 사인하지 않은 유일한 대형 병원이다. 그 이유에 대답하지 않은 것은 물론, 불과 얼마 전에도 일방적으로 구내식당을 외주화해 비정규직을 양산했다. 강남성모병원은 9월30일 짧게는 2년, 길게는 5년을 잘 써먹은 28...
[인권OTL] 열세 살, 약한 어깨를 두드려준다면제730호 9월30일 경기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함께 여는 청소년 학교’의 자아존중감 수업 시간. 자신의 대인관계 스타일을 물어보는 20가지 질문을 읽어내려가던 정민(13·이하 학생과 학부모 이름은 모두 가명)이가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너무 어려워!” ‘잘 모르면 그 사실을 인정한다’ ‘다른 사람 잘못을 보면 ...
[인권OTL] 학교가 바뀌면 아이들이 돌아온다제730호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을 극명히 드러내 보이는 두 가지 장면이 있다. 하나는 좋은 대학이나 특목고, 심지어 유명 입시학원에 들어가기 위해 밤늦게까지 학원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의 모습이다. 또 다른 하나는 반 학생 가운데 몇몇은 으레 책상에 엎드려 잠을 청하고 교사들도 이를 못 본 체하고 수업을 진행하는 장면이다.…
[일어나라, 인권OTL] 화장실 가도 되냐 묻지를 말라제730호 올해로 9년째 영남대학교에서 ‘인권과 법’ 강의를 하고 있다. 매년 1천 명 정도, 총 9천여 명의 학생이 이 강좌를 수강했다. 학생들에게는 꽤나 인기 있는 강좌다. 수강 신청이 시작되면 5분 안에 마감될 정도다. 나는 처음 이 강좌를 맡을 때 무척이나 고민했다. 어떻게 어떤 내용으로...
[인권OTL-조국의 선언] 시민의 방패, 진술거부제730호 시민적 및 정치적 권리에 관한 규약은 물론 우리 헌법과 형사소송법은 진술거부권의 보장을 규정하고 있으며, 이 권리를 강하게 보장하는 판결도 여럿 내려진 바 있다. 그렇지만 실제 수사 과정에서 이 권리를 행사하는 시민은 많지 않다. 진술거부가 수사기관의 성미를 돋워 이후 적용법조가 자신에 불리하게 될까 걱정하…
[한국예술종합학교 AT 클리닉] 컴퓨터 중독 벗고 예술하자제730호 “이런 거 꼭 해야 돼요?“ 김정수(14·가명)군이 투덜댔다. “귀찮아요! 힘들어요!” 강형섭(14·가명)군도 덩달아 입을 내밀었다. “자, 너희들이 찍은 게 다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다니까. 재밌지 않겠니?” 이애림 감독이 아이들을 다독였다. 이 감독은 국가인권위원회가 기획·제작한 인권옴니버스 애니메이션 ...
[이상연] 중소기업 CEO들, 입사하시오제730호 “젊은이들은 마땅히 취업할 곳이 없는데, 중소기업들은 인재를 못 구해 쩔쩔매고 있습니다. 저는 청년 구직자들에게 대기업에만 눈높이를 맞추지 말고 중소기업에 도전할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대기업에 가면 조직의 부속품이 되지만, 중소기업에서는 미래의 최고경영자(CEO)로 성장할 수 있으니까요.” 지난 9...
상숙이와 나제730호 달랑 두 학급밖에 없는 시골 ‘국민’학교의 전교 일등이던 나는 무척 거만한 아이였다. 무리를 지어다니며 맘에 안 드는 아이들을 따돌리고, 그림이든 노래든 뭐라도 나보다 잘하는 친구가 있으면 같이 놀지 않았다. 담임 선생님은 그런 나를 무척 염려하셔서, 내 일기장에 항상 깨알 같은 글씨로 그러면 안 된다...
경찰에 ‘천리안’을 달아라?제730호 서울 태평로에 ‘명박산성’을 쌓아 사람과 교통수단의 통행을 전면 차단할 때도, 촛불집회 참가를 위해 지방에서 올라오는 노동자와 농민을 현지에서 막아세우며 사실상 강제 구금을 하던 때도 경찰이 전가의 보도로 내세운 법조항이 있다. 바로 경찰관직무집행법 6조다. “경찰관은 범죄행위가 목전(目全)에 행해지려...
“한국에서도 동성결합 인정됐으면”제730호 그는 아시아계 미국인이고, 그의 ‘파트너’는 여성이다. 그의 가방 안에는 항상 의료 위임장(Power of Attorney for Health Care)이 들어 있다. 그가 꺼내 보여준 위임장에는 자신이 아플 때 수술 등에 대해 누가 결정권을 갖는지 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