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주례사를 펀(fun)하게] 두 마음, 두 몸이 됩시다제728호 최근 <베토벤 바이러스>라는 드라마를 우연히 보게 됐습니다. 거기 한 50대 아줌마가 나옵니다. 음대에서 첼로를 전공한 이 아줌마는 결혼생활 20여 년 동안, 남편과 아이들 뒷바라지 때문에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첼로를 연주하겠다’는 꿈을 꾹꾹 억누르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대학에 ...
[일어나라, 인권OTL] 불법 체류, 이제는 말할 수 있다제728호 2008년 화창한 봄날 아침.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가 있는 서울 광화문 앞에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에서 밤을 새운 참가자들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미디액트에선 열린 ‘이주노동자의 방송 MWTV 영상 아카데미 1기’ 교육에 네팔, 스리랑카 등 7개국 출신 12...
[인권OTL-조국의 선언] 국보법 괴물이 일어나다제728호 얼마 전 ‘사회주의노동자연합’ 조직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었다. 자본주의 전복, 노동자 생산통제, 혁명적 사회주의 실현을 추구하는 강령을 가지고 활동한다고 하여 그것만으로 “국가의 존립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실질적 해악을 끼칠 위험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 기각 사유였다. 민주화 이전…
[정찬율] 먹거리 불안, ‘A마크’가 간다제728호 생활협동조합(생협)이 파는 농산물과 가공품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승부수. 친환경유기식품유통인증협회가 이달 초부터 시행에 들어간 ‘A마크’ 스티커에 대해 간략히 설명을 하자면 이렇다. 기존의 ‘K-CODE’ 스티커를 대체하게 된 ‘A마크’ 스티커에는 특별한 비밀이 숨어 있다. 협회의 정찬율(47...
[김용진] 보복성 인사에 굴복할쏘냐제728호 “자생적으로 생긴, 권력에 대한 비판 기능을 집권 세력과의 교감을 통해 무력화시키려는 의도로밖에는 볼 수 없죠, 뭐.” 새로 들어선 한국방송의 이병순 사장 체제가 지난 9월17일 밤 전격 단행한 인사는 가히 ‘피의 수요일’로 불릴 만하다. 정연주 사장 집권 이전 보수 일색이었던 방송의 경향성에...
권리의 공황제728호 1929년 10월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시작된 대공황은 세계 곳곳으로 여파를 미치면서 1939년까지 이어졌다. 경제가 마비되고 기업 도산이 속출해 실업자가 전체 미국 노동자의 약 30%에 이를 정도였다. 찰리 채플린은 그 참상을 슬픈 웃음 속에 담아냈지만, 도탄의 현실...
“‘거대한 전선’을 만들겠다”제728호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9월19일 현재 58일째 수배 중이다. 7월2일 민주노총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이유로 총파업을 벌인 일 때문이다. 7월24일 경찰은 이 위원장과 진영옥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이용식 사무총장 등 지도부 3명의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노동계는 경악했다. “지도부 ...
같은 법 맞아?제728호 노는 거 좋아하던 내가 누구 땜에 사법시험 공부한다고 맘잡기 시작했는지, 기억나? 드라마 <모래시계> 강우석 검사. 폼 나잖아.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부장검사한테 큰소리 땅땅 치면서 할 일 하는 거(나중에 그 모델이 누구라는 거 알고 김새기는 했지만). 연수원과 실무 수습 거쳐 ...
[김선자] 휠체어가 핑, 탁구공이 퐁제727호 신문이나 TV에서는 종종 ‘역경을 딛고 인간승리한’ 장애인들의 이야기가 소개되곤 한다. “저는 그런 거 싫던데요. 그냥 우리도 똑같이 당당하게 즐기면서 탁구를 치고 있어요.” 인천에 사는 김선자(41)씨는 3살 때부터 소아마비로 몸이 불편해서 휠체어 신세를 져야 하지만, 누구 못지않게 탁구를 잘한다....
[잠발 에르데네문크] 이대로 고향에 갈 순 없어요제727호 몽골에 살던 잠발 에르데네문크(30)는 지난해 말, 1년의 기다림 끝에 고용허가제를 통해 한국에 들어왔다. 사랑하는 부인과 아들의 곁을 떠나와야 했지만 돈을 벌어갈 생각에 희망찼다. 입국 전후로 몽골과 한국에서 받은 건강검진 결과는 모두 정상이었다. 첫 번째 직장은 조선소였다. 첫 월급은 1...